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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카 뭐 하는 회사길래 엔비디아보다 4배 더 올랐나

썸네일 - 셀레스티카 5년 수익률 46.6배 vs 엔비디아 10.5배, 4.4배 차이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엔비디아보다 4배 더 오른 미국 주식이 있어요. 이름은 셀레스티카(CLS),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회사예요. AI 서버 밸류체인을 표로 정리하다가 이 이름을 처음 봤는데, 정작 뭐 하는 회사인지가 잘 안 잡히더라고요.

정체는 단순해요. 남의 회사 물건을 대신 만들어주는 조립 하청업체예요. 직전 분기 회계기준 영업이익률이 6.7%밖에 안 되는 회사고요.

그런데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면 엔비디아가 다시 4.3배 앞서요. 숫자를 어디서 끊느냐가 결론을 만들거든요. AI 주식 얘기에서 이 이름을 처음 보고 “이게 대체 뭐 하는 회사지?” 싶었던 분들을 위해, 7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하나씩 뜯어볼게요.


셀레스티카 뭐 하는 회사냐면, 남의 물건을 대신 만들어요

1996년, IBM이 캐나다 공장 하나를 사모펀드 오넥스(Onex)에 5억 5,070만 달러를 받고 팔았어요. 그 공장이 지금의 셀레스티카예요. 시작부터 ’만드는 일’만 하던 조직이었다는 뜻이죠.

📖 EMS란? 전자제품 위탁생산. 브랜드 회사가 설계도와 부품을 주면, 대신 만들어서 납품하는 사업이에요. 애플 아이폰을 폭스콘이 만드는 것과 같은 구조예요.

지금은 15개국에 50개 사이트를 두고 직원 2만 명대를 굴리는 회사가 됐어요. CEO는 2015년부터 롭 미오니스(Rob Mionis)가 맡고 있고, 뉴욕증권거래소와 토론토증권거래소에 같은 티커(CLS)로 이중 상장돼 있어요. 지금도 오넥스가 지분 15.8%를 들고 있고요.

셀레스티카 회사정보 요약

그렇다고 남의 것만 조립하는 건 아니에요. 셀레스티카는 자기 브랜드 하드웨어도 팔아요. 대표 제품이 AI 데이터센터용 800G 네트워크 스위치 DS5000이에요. 2U 크기에 800GbE 포트를 64개 꽂고, 브로드컴의 Tomahawk 5 칩을 얹어 51.2Tbps를 처리하는 장비죠. 올플래시 스토리지 컨트롤러 SC6100도 직접 만들고요.

이 분야에선 성적도 좋아요. 2025년 1분기에만 800Gbps 기반 포트를 160만 개 넘게 출하했고, 시장조사기관 델오로 그룹(Dell’Oro Group)의 2024년 시장점유율 리더 배지를 ’AI 네트워크용 이더넷 스위치’와 ‘고속 네트워크(800G 이상)’ 두 부문에서 받았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AI 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버와 서버를 연결하는 스위치, 그 물건을 만드는 회사예요. 설계는 남이 하고 조립은 셀레스티카가 하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스위치처럼 자기 제품도 일부 갖고 있어요.

셀레스티카 DS5000 800G 스위치


엔비디아가 10.5배 오를 때 셀레스티카는 46.6배 올랐어요

숫자부터 볼게요. 2026년 7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셀레스티카는 $359.85, 엔비디아는 $210.96이에요.

5년 전인 2021년 7월 9일과 비교하면 셀레스티카는 $7.72에서 46.6배(+4,561%)가 됐어요.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20.05에서 10.5배(+952%)고요. 셀레스티카가 엔비디아보다 4.4배 더 오른 거예요.

기간을 줄여도 결과는 같아요. 3년으로 보면 셀레스티카 23.4배 대 엔비디아 5.0배, 1년으로 보면 2.27배 대 1.29배예요. 최근으로 올수록 격차가 줄지만, 어느 기간으로 봐도 셀레스티카가 이겨요.

여기서 한 가지가 더 이상해져요. 셀레스티카 시가총액은 $413.7억, 엔비디아는 $5조 1,097억이에요. 덩치는 123배 차이인데 5년 수익률은 셀레스티카가 4.4배 앞선다는 얘기죠.

셀레스티카 엔비디아 기간별 수익률 비교


그런데 10년으로 늘리면 엔비디아가 4.3배 앞서요

여기서 멈추면 절반만 본 거예요. 저도 차트를 5년으로 놓고 놀랐다가, 습관처럼 기간을 10년으로 늘려봤는데 그림이 통째로 뒤집혔어요.

2016년 7월 8일부터 재보면 셀레스티카는 38.7배, 엔비디아는 166.0배예요. 이번엔 엔비디아가 4.3배 앞서요. 같은 두 종목, 같은 계산 방식인데 시작점을 4년 앞으로 당겼더니 승자가 바뀌었어요.

셀레스티카 엔비디아 10년 수익률 역전

이유는 셀레스티카의 과거에 있어요. 연말 종가를 보면 2015년 $11.03, 2019년 $8.27, 2022년 $11.27이에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 내리 $8~12 언저리였어요. 아무도 안 보던 하청업체였어요.

그러다 2023년 $29.28, 2024년 $92.30, 2025년 $295.61로 뛰었어요. 46배의 상당 부분은 출발점이 바닥이었던 덕이에요. 반대로 엔비디아는 2021년에 이미 큰 회사였고요. 그래서 “5년 46배”만 떼어 쓰면 숫자로 사람을 속이는 거예요.

셀레스티카 주가 13년 박스권

✍️ 저는 종목 배수를 볼 때 기간을 최소 두 개(5년·10년)로 겹쳐 보는 습관이 있어요. 예전에 어떤 종목이 “3년 만에 10배”라길래 솔깃했다가, 10년 차트를 열어보니 그냥 10년 전 가격으로 겨우 돌아온 거였거든요. 그때부터 기간을 하나만 보여주는 숫자는 일단 의심하고 봐요.


100원어치 팔면 원가가 88원 — 마진 8%의 진짜 뜻

그럼 이 회사는 얼마나 남길까요. 숫자를 보면 좀 놀라요.

셀레스티카의 최근 12개월 매출총이익률은 **12.0%**예요. 100원어치를 팔면 원가가 88원이라는 뜻이에요.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74.1%, 100원어치를 팔면 원가가 26원이고요. 이게 만드는 자와 설계하는 자의 차이예요.

영업이익률로 보면 격차가 더 벌어져요. 셀레스티카 8.6% 대 엔비디아 64.0%, 7.4배예요. 순이익률은 7.0% 대 63.0%로 9배까지 벌어지고요.

셀레스티카 엔비디아 매출총이익률 비교

그런데 같은 회사 영업이익률을 두고 어디선 8%, 어디선 6%대라고 해요. 숫자가 왜 다르냐면, 어떤 기준으로 잰 이익률인지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2026년 1분기 실적(4월 27일 발표) 하나만 놓고 봐도 이렇게 나뉘어요.

  • 8.0% — 회사가 조정해서 발표하는 영업이익률(non-GAAP). 인수 관련 비용 같은 항목을 빼고 계산해요.

  • 6.7% — 회계기준(GAAP) 영업이익률. 정식 회계 숫자예요.

  • 5.2% — 회계기준 순이익률. 세금·이자까지 다 내고 최종적으로 남는 돈이에요.

그래서 “영업이익률 8%짜리 회사”라는 한 줄은 절반만 맞아요. 회사가 조정해 발표한 숫자가 8.0%, 회계기준으로는 6.7%, 실제로 손에 남는 건 5.2%예요. 어느 쪽을 봐도 한 자릿수라는 사실은 안 바뀌고요.

같은 업계 안에서 보면 셀레스티카는 오히려 잘하는 편이에요. 영업이익률이 폭스콘 3.2%, 슈퍼마이크로 4.5%, 자빌 5.0%, 플렉스 5.2%인데 셀레스티카가 8.6%로 가장 높거든요. 위탁생산 중에선 우등생인데, 엔비디아 앞에선 7분의 1이에요.

EMS 위탁생산 영업이익률 순위 셀레스티카


매출이 53% 뛰었고, 오픈AI 칩까지 셀레스티카가 조립해요

마진이 얇은데 주가는 왜 올랐을까요. 답은 간단해요. 매출이 폭발했거든요.

2026년 1분기 매출은 40억 4,700만 달러, 1년 전보다 53% 늘었어요. 특히 데이터센터용 서버·스위치를 담당하는 CCS 부문이 76% 성장해 32억 4,000만 달러를 찍었어요. 이 부문 하나가 전체 매출의 **80%**예요. 항공우주·방산·헬스케어를 하는 나머지 사업(ATS)은 거의 제자리고요.

셀레스티카 데이터센터 매출 80%

즉 셀레스티카는 이미 매출의 80%가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회사예요. ’AI 수혜주’는 홍보 문구가 아니라 매출 구조를 그대로 말한 표현이에요. 얇은 마진이라도 매출이 커지면 이익 총액은 불어나요. 실제로 연간 매출 전망도 170억에서 190억 달러로 올렸고, 조정 EPS 전망은 $10.15예요. 2024년 조정 EPS가 $3.88이었으니 2년 만에 2.6배죠.

셀레스티카 매출 성장 전망

여기에 6월 뉴스 하나가 얹혔어요. 2026년 6월 24일, 오픈AI와 브로드컴이 첫 자체 AI 추론칩 ’할라페뇨(Jalapeño)’를 공개했어요. 엔비디아 GPU 의존을 줄이겠다는 칩이에요.

그 발표문에 셀레스티카 이름이 박혀 있어요. 역할 분담이 이렇게 나뉘어요.

  1. 오픈AI — 가속기 설계 (자사 모델·서빙 시스템에 맞춤)

  2. 브로드컴 — 칩 구현(실리콘)과 네트워킹

  3. 셀레스티카보드·랙·시스템, 즉 보드 설계와 랙 통합

기획부터 테이프아웃(설계를 공장에 넘기는 단계)까지 9개월이 걸렸고, 2026년 말 초기 배포가 목표예요. 두 회사는 “엔비디아 GPU·구글 TPU보다 전력당 성능이 우수하다”고 했는데, 이건 오픈AI·브로드컴 양사의 초기 테스트 기준이지 독립 벤치마크로 검증된 건 아니에요(구체 수치는 아직 공개 전). 발표 당일 셀레스티카 주가는 장중 7% 넘게 뛰었다가 3.1% 상승으로 마감했고요.

포인트는 여기예요. 엔비디아를 위협하겠다고 만든 칩조차 누군가는 물리적으로 조립해야 해요. 그 자리에 셀레스티카가 있어요.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의 투자 게시판(r/investing)에서는 이 회사를 “picks & shovels”라고 불러요. 골드러시 때 실제로 돈을 번 건 금을 캔 사람이 아니라 곡괭이와 삽을 판 상인이었다는 미국 격언이에요.

오픈AI 할라페뇨 셀레스티카 보드 랙 조립


고객 한 곳이 매출의 32% — 하청이 치르는 값

좋은 얘기만 하면 거짓말이 돼요. 하청 구조에는 값이 따라와요.

셀레스티카가 SEC에 낸 2025 회계연도 연차보고서(10-K)를 보면, **상위 10개 고객이 매출의 79%**를 차지해요. 2024년 73%에서 오히려 더 올라갔어요. 그중 매출 10%를 넘는 고객이 3곳인데, 각각 **32%·14%·12%**예요.

매출의 3분의 1이 고객 단 한 곳에서 나온다는 뜻이에요. 그 고객이 물량을 줄이거나 다른 위탁생산 업체로 옮기면 매출의 3분의 1이 흔들려요. 참고로 셀레스티카는 고객 이름을 공시에 밝히지 않아요. 회사가 “텍사스 공장을 확장해 구글 TPU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건 사실이지만, 32% 고객이 구글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어요.

셀레스티카 고객 집중도 매출 32%

현금도 잘 안 남아요. 2026년 매출 전망이 190억 달러인데 잉여현금흐름 전망은 5억 달러예요. 매출의 2.6%죠. 부품을 미리 사서 재고로 쌓아둬야 하는 조립업의 구조예요.

주가 변동성도 만만치 않아요. 2026년 3월 6일 $249.52였던 주가가 6월 2일 사상 최고 $472.40까지 3개월 만에 89% 올랐다가, 7월 10일 $359.85로 5주 만에 23.8% 빠졌어요. 고점에서 한 달여 만에 4분의 1이 사라진 거예요.

재미있는 대비가 하나 더 있어요. 같은 AI 서버 조립업체인 슈퍼마이크로는 매출이 셀레스티카의 2.4배(337억 대 138억 달러)인데, 시가총액은 셀레스티카가 2.3배 더 커요. PER은 슈퍼마이크로 14.9배, 셀레스티카 43.7배로 3배 차이고요. 시장이 같은 조립업을 완전히 다르게 값매기고 있어요. 기대가 이미 잔뜩 실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셀레스티카 주가 매출 마진 한 장 요약


자주 묻는 질문

Q. 셀레스티카는 한국에서 살 수 있나요? 뉴욕증권거래소에 티커 CLS로 상장돼 있어서 해외주식 계좌로 직접 매수할 수 있어요. 국내 상장 ETF로도 노출돼 있는데, 2026년 3월 31일 상장한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와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에 편입돼 있고요. 어디까지나 경로 안내이지 매수 권유는 아니에요.

Q. 다음 실적 발표는 언제인가요? 2026년 7월 27일(월) 미국 증시 마감 후에 2분기 실적을 내요. 컨퍼런스콜은 7월 28일(화) 오전 8시(미 동부시간)예요. 회사가 제시한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41억 5,000만~44억 5,000만 달러, 조정 EPS $2.14~$2.34예요.

Q. 최대 고객(32%)이 구글인가요? 공시에는 이름이 없어요. 회사가 텍사스 공장을 확장해 구글 TPU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밝힌 건 사실이지만, 매출 32%를 차지하는 그 고객이 구글이라는 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어요.


깅글렛 한줄평

💡 좋은 점: AI 데이터센터가 지어지는 한 누가 이기든 조립은 필요하고, 셀레스티카는 그 자리를 매출의 80%로 잡아뒀어요.

⚠️ 아쉬운 점: 1분기 기준으로 최종적으로 남는 돈은 매출의 5.2%, 그마저도 고객 한 곳이 32%를 쥐고 있어요.


마무리

같은 숫자도 어느 기간으로 자르느냐에 따라 “엔비디아를 4배 이긴 회사”가 되기도 하고 “엔비디아에 4배 뒤진 회사”가 되기도 해요. 셀레스티카를 보면서 제가 챙긴 건 이 감각이에요.

답은 보름 뒤에 한 번 더 나와요. 7월 27일 2분기 실적이 회사가 스스로 제시한 가이던스를 넘느냐가 다음 분기점이에요. 여러분은 5년과 10년 중에 어느 쪽이 더 정직한 숫자라고 보시나요?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주가·시세는 2026년 7월 10일 종가 기준이며, 재무 수치는 셀레스티카 공식 IR(2026년 1분기)·최근 12개월(TTM) 재무제표와 SEC 10-K(FY2025) 공시를 따랐어요. ※ 이 글은 정보 제공과 산업 해설이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