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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5.8배 뛰었는데, 파운드리는 아직 0원 취급

썸네일 - 인텔 주가 5.79배 뛰었는데 파운드리는 0원 취급 대비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인텔 주가가 1년 만에 5.79배가 됐어요. 52주 저점 18.97달러에서 7월 10일 종가 109.84달러(약 16만 4,600원)까지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오른 주가에도 인텔 파운드리 값은 거의 안 들어가 있다는 말이 계속 나와요.

HSBC 애널리스트는 올해 4월 밸류에이션 모델에서 인텔 파운드리를 아예 뺐어요. 인텔은 SEC 공시에 “외부 고객 유치에 지금까지 실패했다”고 자기 손으로 적었고요. 이 두 문장이 논쟁의 출발점이에요.

’인텔 주가 상승 원인’이나 ’전망’을 찾다 오셨다면 순서대로 보시면 돼요. 5.8배가 어디서 왔는지, 파운드리엔 왜 값이 안 붙는지, 7월 23일 실적발표에서 뭘 봐야 하는지까지 숫자로 뜯어볼게요.


인텔 주가 5.79배, 그런데 지금은 고점에서 22.8% 내려온 자리예요

숫자부터 정리할게요. 7월 10일 미국 증시 종가 기준 인텔 주가는 109.84달러, 전일 대비 -2.40%예요. 52주 저점이 18.97달러였으니 저점 대비 5.79배, 1년 수익률로는 +368.8%고요. 시가총액은 5,520억 달러, 원화로 약 827.5조원이에요.

여기까지만 보면 완전한 급등 서사죠. 근데 최근 3주를 붙이면 그림이 달라져요.

52주 고점은 142.35달러였는데, 지금 주가는 거기서 22.8% 내려온 자리예요. 6월 30일 종가 139.63달러에서 7월 7일 110.39달러까지 일주일 만에 20.9% 빠졌거든요. ’저점 대비 5.8배’와 ’고점 대비 -22.8%’가 같은 종목에서 동시에 사실인 상태예요.

숫자 역설 히어로 카드 - 주가 5.79배 상승 vs 파운드리 외부 고객 매출 3.2%

인텔 1년 주가 꺾은선 그래프 - 저점 18.97달러에서 고점 142.35달러, 7월 10일 종가 109.84달러


좋은 소식부터 — 이 5.8배를 만든 재료는 다섯 가지예요

가장 크게 얹힌 건 미국 정부예요. 2025년 8월 트럼프 행정부가 CHIPS법 보조금 89억 달러를 주당 20.47달러에 인텔 주식 4억 3,330만 주(지분 9.9%)로 바꿨어요. 7월 10일 종가로 계산하면 평가액이 476억 달러, 평가익만 약 387억 달러(약 58조원)예요. 정부가 대주주로 들어온 종목이라는 사실 자체가 주가를 떠받쳤어요.

실적도 한 방 있었어요. 4월 23일 발표한 1분기 매출이 135억 7,700만 달러(+7%)로 시장 기대를 넘겼고, 데이터센터·AI 부문은 51억 달러(+22%)였거든요. 발표 다음 날 주가가 23.6% 뛰었는데, 약 40년 만의 최대 일간 상승폭이었어요.

좋은 소식 카드 1/2 - 미국 정부 지분 9.9% 평가익 58조원, 1분기 매출 135.77억 달러 전년대비 7% 증가

나머지 셋은 파운드리 쪽 뉴스예요.

  • 애플: 월스트리트저널이 5월에 “1년 넘는 협의 끝에 예비 합의”라고 보도했어요. 확정이 아니에요. 애플도 인텔도 공식 확인을 안 했고, 어떤 칩을 어느 공정에서 얼마나 만드는지 전부 미공개예요.

  • 테라팹: 4월 7일 인텔이 일론 머스크의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에 파운드리 파트너로 합류했어요(테슬라·스페이스X·xAI 참여). 프로젝트 규모는 250억 달러로 알려져 있어요.

  • 18A-P: 6월 16일 인텔이 18A-P의 리스크 생산 진입을 공식 발표했어요. 리스크 생산은 최종 합격 도장 전이지만, 고객 요구를 맞출 수 있겠다는 데이터가 나온 초기 생산 단계를 말해요. 18A 대비 성능 +9% 또는 소비전력 -18%이고, 작년에 고객·파트너에게 약속한 일정을 지켰다는 게 이 발표의 무게예요.

립부 탄 CEO는 CNBC에서 “2026년 하반기에 복수 파운드리 고객의 정식 확약을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좋은 소식 대부분이 아직 ’예비’와 ‘기대’ 단계에 서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 파운드리란? 설계도를 받아 남의 칩을 대신 찍어내는 주문 제작 공장이에요. 인텔은 원래 자기 칩만 만들다가, 이 남의 칩 사업을 새로 키우는 중이고요.

좋은 소식 카드 2/2 - 애플 파운드리 예비 합의, 테라팹 파트너 합류 프로젝트 250억 달러, 18A-P 리스크 생산 진입

미국 정부 지분 카드 - 취득 89억 달러에서 평가액 476억 달러, 평가익 387억 달러(약 58조원)


파운드리엔 값이 안 붙는다“는 말, 꺼낸 건 HSBC 애널리스트예요

이 말이 인터넷 여론인 줄 알았다면, 출처가 꽤 선명해요. HSBC의 프랭크 리(Frank Lee)는 2026년 4월 인텔 밸류에이션 모델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제외했어요. 이유로 “외부 고객 관련 불확실성”을 들었고요. 사업부를 모델에서 뺀다는 건 그 값을 0으로 두고 계산했다는 뜻이에요.

📖 SOTP(부분합 가치평가)란? 회사를 사업부별로 쪼개 각각 값을 매긴 뒤 더하는 방법이에요. 인텔이면 ’CPU 사업 + 파운드리 사업’이죠. 전체 시가총액에서 CPU 값을 빼면 파운드리 몫이 나오는데, 그게 0에 가깝다는 게 이 논쟁의 뼈대예요.

그런데 같은 애널리스트가 7월 2일에 입장을 바꿨어요. 파운드리를 모델에 넣으면서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두 배 올렸거든요. 근거는 “파운드리 생산능력 병목이 널리 인정됐고, 인텔의 외부 고객 접촉이 늘었다”는 것. 설계 확약이 2026년 하반기부터 도착한다는 전제였어요.

뒤집으면 이렇게 돼요. 고객 확약이 밀리면 100달러를 200달러로 올린 근거도 같이 사라져요.

개인 투자자들 생각도 궁금하시죠.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의 인텔 주식 토론방(r/intelstock)을 직접 들어가 읽어봤는데, “월가는 인텔 파운드리를 거의 0달러, 심하면 마이너스로 매기고 있다”는 글이 상주 논쟁이더라고요. 반대편도 있어요. TSMC 시가총액이 2조 2,500억 달러(7월 10일 종가 기준)인데 인텔 파운드리가 10년 뒤 1조 달러도 못 되겠냐는 강세론이요.

HSBC 프랭크 리 입장 전환 카드 - 2026년 4월 파운드리 제외에서 7월 목표주가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불안한 소식 — 공장은 다 지었는데, 손님이 3.2%예요

시장이 왜 값을 안 매기는지, 가장 깨끗한 답은 인텔이 직접 써놨어요. 2026년 1월 SEC에 낸 연차보고서(10-K)의 위험 요인 항목, 제목은 ’제한적인 외부 파운드리 잠재력’이에요.

“우리는 지금까지 외부 파운드리 사업에 유의미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실패해왔다.” (We have been unsuccessful to date in attracting significant customers to our external foundry business.)

✍️ 저는 반도체 글을 쓸 때 애널리스트 코멘트보다 공시 원문을 먼저 열어보는 편이에요. 이번에도 인텔 10-K를 찾아 읽다가 저 한 문장에서 잠깐 멈췄어요. 회사가 자기 사업의 실패를 이렇게 담담하게 적어둔 걸 보는 일이 흔하진 않거든요.

숫자로 보면 이래요. 2026년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54억 달러인데, 이 중 외부 고객 매출은 1억 7,400만 달러예요. 비중으로 3.2%. 나머지는 인텔이 자기 칩을 자기 공장에서 만든 내부 거래예요. 2025년 한 해 외부 매출도 3억 700만 달러에 그쳤고요.

적자도 계속 쌓이고 있어요. 파운드리 영업손실이 2024년 132억 9,100만 달러, 2025년 103억 1,800만 달러, 2026년 1분기에도 24억 3,700만 달러였어요. 적자 폭은 줄어드는 중이지만, 원화로 바꾸면 해마다 조 단위 손실이에요.

다음 공정인 14A는 확약된 외부 수요를 확보했다고 인텔이 공시에서 밝힌 적이 아직 없어요. 리스크 생산은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양산은 2028년에서 2029년으로 밀렸고요. 인텔은 공시에 “대형 외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14A 추진을 멈추거나 접을 수 있다”고 적었어요. 공정의 존폐가 고객 확보에 달려 있다는 얘기예요.

파운드리 매출 구조 도넛 차트 - 외부 고객 매출은 3.2%뿐이고 나머지 96.8%는 인텔 자기 칩 내부 거래

그럼 주가는 이 상태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을까요. 여기서 숫자가 한 번 더 뒤집혀요.

📖 선행 PER이란? 앞으로 1년 예상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 보는 지표예요. 숫자가 클수록 미래 이익을 미리 당겨서 비싸게 산 상태고요.

7월 10일 종가 기준 인텔의 선행 PER은 69.98배예요. 파운드리 1등 TSMC는 21.40배고요. 파운드리로 돈을 버는 TSMC가 21.40배인데, 파운드리로 1년에 100억 달러 넘게 잃는 인텔이 69.98배에 거래되고 있어요. 3.3배 비싸요. 파운드리 값을 0으로 빼고 봐도 주가는 이미 비싼 상태라는 뜻이에요.

18A 수율을 궁금해하는 분이 많은데, 인텔은 공식 수율을 공개하지 않았어요. 외부 추정치는 기관마다 크게 달라서 이 글에 숫자로 옮기지 않을게요.

선행 PER 비교 막대 그래프 - 인텔 69.98배 vs TSMC 21.40배, 인텔이 3.3배 비쌈

인텔 애리조나 챈들러 Fab 52 항공 사진 카드 - 이미지 출처 Intel Newsroom


적자 파운드리를 팔면 되지 않나요? 51% 조항에 묶여 있어요

네이버 자동완성에 ’인텔 파운드리 매각’이 뜨더라고요. 적자 사업을 떼어내면 될 텐데 왜 안 하냐는 질문이죠. 답은 미국 정부와 맺은 협약 안에 있어요.

정부 지분에는 5년짜리 워런트가 붙어 있어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지분을 51% 아래로 낮추는 순간, 미국 정부가 주당 20달러에 인텔 주식 5%를 추가로 살 수 있는 권리예요(2억 4,051만 주). 행사되면 정부 지분은 9.9%에서 약 15%로 늘어나요. 여기에 CHIPS법 보조금 협약이 하나 더 얹혀 있어요. 파운드리가 별도 비상장 법인으로 떨어져 나가는 경우에도 인텔이 최소 50.1%를 계속 들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에요. 보도에 따르면 인텔 CFO도 이 협약이 파운드리 매각·분사를 막도록 설계됐다는 취지로 말했어요.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시장은 파운드리에 값을 잘 안 매기는데, 인텔은 그 파운드리를 팔아서 값을 확정할 수도 없어요. 적자 사업을 떼어내 주주 몫을 정리하는 카드가 계약으로 잠겨 있는 거예요.

✍️ 이 조항은 저도 이번에 협약 내용을 찾아보다 알았어요. 자동완성에 ’인텔 파운드리 매각’이 뜨길래 관련 글을 여러 개 열어봤는데, 정작 51% 조항을 짚은 글이 없더라고요. 매각 기대를 품고 검색한 분이라면 이 한 줄은 꼭 보고 가셨으면 해요.

그래서 인텔의 선택지는 하나로 좁혀져요. 파운드리를 붙들고 외부 고객을 데려와 값을 만들어내는 것. 반대로 그게 되면 그 값은 전부 인텔 주주 몫으로 남고요.

51% 봉인 조항 도식 - 파운드리 지분 51% 미만 매각 시 미국 정부 지분 9.9%에서 약 15%로 확대


인텔 주가, 7월 23일 2분기 실적이 분수령인 이유

다음 이벤트 날짜는 정해져 있어요. 7월 23일 인텔 2분기 실적발표예요. 참고로 TSMC 실적은 그보다 일주일 빠른 7월 16일이고요. 시장이 볼 건 세 가지예요.

  1. 파운드리 매출 궤적 — 외부 고객 매출 비중이 3.2%에서 움직였는지
  2. 18A 수율과 수익성 — 7월 7일엔 18A가 2026년, 심하면 2027년까지도 수익이 나는 수율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3. 수정 가이던스 — 하반기 고객 확약 기대를 회사가 숫자로 뒷받침하는지

’인텔 주가전망’을 검색해보면 숫자가 한쪽으로 모이지 않아요. 애널리스트 49명 평균 투자의견은 ’보유’이고, 목표주가는 3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벌어져 있어요. 최저와 최고가 6배 넘게 차이 나요. 평균 목표주가는 97.88달러로, 지금 주가(109.84달러)보다 오히려 낮고요. 이 정도 분산은 전문가들도 아직 결론을 못 냈다는 뜻에 가까워요.

여기에 7월 1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AI 칩 영역이 고평가 구간에 들어섰다”고 경고하면서, 인텔이 당일 8.32% 빠지기도 했어요. 최근 조정에는 이런 배경이 있어요.

그래서 7월 23일에 볼 건 두 줄이에요. 외부 고객 확약이 나오는지, 파운드리 외부 매출 비중이 움직이는지. 이 두 줄이 ’값이 붙느냐 마느냐’를 정해요.

목표주가 분산 범위 그래프 - 3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벌어진 분포, 평균 97.88달러 현재가 109.84달러


깅글렛 한줄평

📈 주목 포인트: 파운드리에 값이 붙기 시작하는 신호는 딱 한 줄, ’외부 고객 확약’이에요. 7월 23일에 그 한 줄이 나오는지만 보면 돼요.

📉 변수: 목표주가가 3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벌어져 있어요. 확약이 밀리면 목표가를 두 배로 올린 근거도 같이 사라져요.


자주 묻는 질문

Q. 인텔이 적자 파운드리를 매각할 수 있나요? 사실상 어려워요. 미 정부 협약의 5년 워런트 조항 때문에, 파운드리 지분을 51% 아래로 낮추면 정부가 주당 20달러에 지분 5%를 더 사서 약 15%까지 늘릴 수 있어요. CHIPS법 보조금 협약에 따라 비상장 법인으로 분사해도 최소 50.1%는 인텔이 들고 있어야 하고요.

Q. 애플-인텔 파운드리 계약은 확정된 건가요? 확정이 아니에요. 월스트리트저널이 2026년 5월에 ’예비 합의’라고 보도했고, 애플과 인텔 어느 쪽도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어요. 어떤 칩을 어느 공정에서 얼마나 만드는지도 공개되지 않았고요.

Q. 인텔 18A 수율은 얼마나 나오나요? 인텔이 공식 수치를 발표한 적이 없어요. 외부 추정치가 기관마다 크게 달라서, 특정 숫자를 사실처럼 인용한 글은 걸러 읽는 게 안전해요.


인텔 한 장 정리표 - 좋은 소식과 불안한 소식 비교, 다음 체크포인트는 7월 23일 2분기 실적

마무리

7월 10일 종가 기준 숫자로 정리해봤어요. 5.79배와 3.2%가 같은 회사 안에 동시에 있다는 것, 그게 지금 인텔 주가의 상태예요.

7월 23일 실적이 나오면 이 숫자들이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 같이 확인해봐요.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시세·시가총액·PER은 모두 2026년 7월 10일 미국 증시 종가 기준이며, 이후 수치는 달라질 수 있어요. ※ 이 글은 정보 제공과 해설 목적이고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