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브, GPU 식히는 회사가 엔비디아보다 2.6배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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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엔비디아 GPU를 식혀주는 회사가, 엔비디아보다 2.6배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어요. 버티브(Vertiv, NYSE: VRT) 얘기예요. PER은 81.3배, 엔비디아는 31.1배거든요(2026년 7월 10일 종가 기준).
AI 인프라 종목 목록이나 뉴스에서 이름만 보고 “이거 뭐 하는 회사지?” 하며 검색창을 켠 분이 많을 거예요.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Co)는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넣고 열을 빼내는 인프라 회사예요. 한국 언론은 “글로벌 액체냉각 1위 기업”으로 표기하고요.
실적은 폭발하는데 주가는 고점 대비 16% 아래예요. 이번엔 실적 자료랑 시세를 하나씩 뜯어봤어요. 좋은 소식과 불안한 소식을 나란히 놓고 갈게요.
버티브 뜻, 데이터센터에 전기 넣고 열 빼는 회사
GPU가 계산을 하면 그만큼 열이 나와요. 이 열을 못 빼면 칩이 스스로 속도를 낮추거나 멈춰요. 버티브는 그 열을 빼는 장비와, 랙까지 전기를 밀어 넣는 장비를 만들어 파는 회사예요. 공식 표기는 버티브 홀딩스, 티커는 뉴욕증시 VRT고요.
열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숫자가 말해줘요. 이태순 버티브코리아 대표는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랙 하나당 발열이 1990년대 후반 1~3kW에서 지금은 100~200kW로 올라갔다고 말했어요. 엔비디아 GB300 NVL72는 랙 한 대가 142kW를 써요. 이 정도 열은 공기를 아무리 불어넣어도 안 빠져요.
✍️ 노트북으로 AI 작업을 길게 돌리면 팬이 시끄럽게 돌고 바닥이 뜨거워지죠. 저는 여름엔 받침대까지 깔고 써요. 랙 한 대가 142kW를 먹는 데이터센터는 그걸 건물 단위로 감당해야 하고요.
물은 공기보다 열을 훨씬 많이 실어 날라요. 그래서 요즘 AI 데이터센터는 칩 위에 얇은 금속 물길(콜드플레이트)을 얹고, 그 안으로 냉각수를 돌려 열을 빼요. 이게 직접칩냉각이고 버티브의 주력이에요. 서버를 통째로 특수 액체에 담그는 액침냉각과는 다른 방식이고요.
📖 CDU(냉각수 분배 장치)란? 차가운 물을 각 랙의 콜드플레이트로 밀어 넣고, 뜨거워져 돌아온 물의 열을 건물 밖으로 넘기는 장비예요. 버티브 제품(CoolChip CDU)은 한 대가 70kW부터 2,300kW까지 감당해요.
한국 검색창에는 ’액체냉각’과 ’액침냉각’이 섞여 올라와요. 둘은 다른 방식이고, 버티브가 파는 쪽은 CDU와 콜드플레이트예요. 여기까지가 “버티브가 뭐 하는 회사냐”에 대한 답이에요.



매출 +30.1%, 백로그 22.5조원 — 좋은 소식부터 숫자로
버티브의 1분기 실적(4월 22일 발표)은 순매출 26.5억 달러, 1년 전보다 30.1% 늘었어요.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7달러로 83% 뛰었고, 조정 영업마진은 20.8%까지 올라왔어요(전년 대비 +4.3%p).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넘겼고요.
연간 가이던스도 올렸어요. 지난해 매출 102.3억 달러에서 올해는 135억~140억 달러(약 20.6조원)를 잡았고, 조정 EPS는 4.20달러에서 6.30~6.40달러로 51% 증가를 예상해요. 빚도 사실상 없어요. 순차입배율이 0.2배거든요.
수주는 더 세요. 2025년 말 기준 수주잔고(백로그)가 150억 달러, 약 22.5조원이에요. 1년 만에 109% 불었고 book-to-bill은 2.9배였어요. 1만큼 만들어 내보내는 동안 주문이 2.9만큼 새로 들어왔다는 뜻이죠.
다만 여기엔 단서가 붙어요. 1분기 보도자료를 직접 열어봤는데 백로그 금액이 아예 없더라고요. 지금 여기저기서 도는 “22.5조원”은 2025년 말 숫자예요. 현재 백로그로 읽으면 안 돼요.

엔비디아와의 관계는 단순 납품사가 아니에요. GB300 NVL72(랙당 142kW)의 전력·냉각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버티브가 설계했고, 그 설계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블루프린트에 SimReady 에셋으로 들어가요. 회사 발표 기준으로 연간 에너지 효율은 최대 70% 개선되고, 현장 구축 기간은 최대 50%, 설치 면적은 30% 줄어요.
앤드류 월 버티브 아시아 부사장은 지디넷코리아에 “버티브는 AI 산업 초기부터 엔비디아와 협력해 액체냉각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어요. CoolChip CDU도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고요. 다음 판까지 깔아뒀어요. 랙 전력을 MW급으로 끌어올리는 800V 직류 구조를 2026년 하반기에 내놓는데, 엔비디아 루빈 울트라(2027) 일정에 맞춰져 있어요.

PER 81.3배 vs 엔비디아 31.1배, 여기서 불안한 소식이 시작돼요
7월 10일 종가 기준 버티브 주가는 318.86달러(약 47.8만원), 시가총액은 1,224.8억 달러(약 183.6조원)예요. 걸리는 건 PER 81.3배라는 값이에요.
같은 날 기준으로 엔비디아 PER은 31.1배, 이튼은 39.7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33.8배예요. GPU를 만드는 엔비디아보다, GPU를 식혀주는 버티브가 2.6배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어요. 같은 전력·냉각 경쟁사보다도 2배 이상 비싸고요.
PER 81배는 “81년치 이익을 미리 낸다”는 뜻이 아니에요. 앞으로 이익이 훨씬 커진다는 기대가 이미 값에 들어가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 내년 이익 기준(선행 PER)으로는 36.0배까지 내려와요. 그래도 시장은 이 값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요. 6월과 7월의 낙폭이 그 답이고요.

공장 개소를 발표한 7월 1일, 주가는 7% 빠졌어요
1년 성적표만 보면 화려해요. 1년 수익률이 +158.9%거든요. 52주 최저가는 118.70달러, 최고가는 379.94달러였어요.
그런데 5월 14일 종가 고점을 찍은 뒤로는 계속 밀렸어요. 52주 최고가 대비 16.1% 아래고, 6월 10일 저점(280.92달러)까지는 고점 대비 25.3%까지 빠졌어요. 날짜별로 보면 성격이 더 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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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하루 -11.07%. 회사 악재가 아니라 메모리발 글로벌 테크 매도 국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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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9.07%. 한국의 1조 달러 규모 반도체·AI 데이터센터 투자 발표가 나온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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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6.99%. 말레이시아 조호르 공장 개소를 발표한 바로 그날이에요.
좋은 뉴스가 나온 날 7% 빠졌다는 게 지금 이 종목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줘요. 호재가 주가를 못 밀어 올리는 구간이거든요. 시장이 “그 정도는 이미 값에 넣어놨다”고 답한 셈이에요.
✍️ 저는 이 이름을 AI 인프라 테마 종목 목록에서 처음 봤어요. 로고도 낯설어서 그냥 넘겼는데, 6월에 하루 11% 빠졌다는 얘기에 다시 열어봤거든요. 그제야 이 회사가 엔비디아 랙 설계도에 이름을 올린 곳이라는 걸 알았어요.
레딧(Reddit)의 투자 토론 게시판(r/investing)에서도 6월에 “마이크론·버티브·GE버노바에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았나”는 질문이 올라왔어요. 달린 답들은 대체로 회의적이었고요. 고점 논쟁은 국내만의 얘기가 아니에요.

경쟁자는 5개국에서 늘고, 성장은 미국 한 곳에 몰려 있어요
냉각은 이제 버티브만의 자리가 아니에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액체냉각 전문 모티베어를 8.5억 달러에 인수했고(로이터 보도), 올해 6월엔 폭스콘과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협력을 발표했어요. 이튼은 CoolIT과 직접칩냉각·액침 파트너십을 맺었고요.
아시아도 조용하지 않아요. 일본 니덱은 CDU를 1만 대 넘게 출하했고, 화웨이는 자사 어센드 클러스터 전용 액체냉각을 수직계열화로 밀고 있어요. LG전자는 CDU 냉각용량을 650kW에서 1.4MW로 끌어올린 제품을 공개하며 이 시장에 들어왔고요. 반대로 LS일렉트릭은 버티브의 액체냉각 시스템에 들어갈 개폐기·차단기를 공급하는 협력사예요. 한국 기업이 경쟁자로도, 협력사로도 같은 판에 서 있는 셈이죠.
성장의 무게중심도 한쪽으로 쏠려 있어요. 1분기 지역별 매출을 보면 아메리카가 53.1% 늘었는데, APAC은 14.9% 늘고 EMEA(유럽·중동·아프리카)는 20.3% 줄었어요(유기 기준 -29.4%).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가 성장의 대부분을 끌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럼 그 투자는 계속될까요.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의 2026년 AI 인프라 지출은 CNBC 집계로 7,000억 달러에 근접해요. 집계 기관마다 6,000억~7,000억 달러 규모로 편차가 있고요. 버티브 임원도 여기에 확답은 안 했어요. 폴 처칠 아시아 부사장은 조호르 공장 개소 일문일답에서 “AI 버블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고객 수요는 현재도 매우 건강하고 프로젝트 파이프라인도 견조하다”고 답했어요(지디넷코리아).
1위 기업도 사이클을 확언하진 않는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분기마다 챙겨 보면 되는 대목이 하나 생겨요. 고객 네 곳의 지출 계획이 이 회사 매출의 출발점이니까, 빅테크 실적 발표를 같이 보면 방향이 잡혀요.


버티브코리아는 실재하고, 배당수익률은 0.08%예요
검색창에 ’버티브코리아’가 자주 뜨는 이유가 있어요. 한국 법인이 실제로 있어요(대표 이태순). 국내 총판 계약(유니포인트)과 파트너십(TS코어)도 올해 진행됐고요. 이름만 미국 종목이지 한국 접점은 꽤 굵어요.
7월 1일 문을 연 말레이시아 조호르 공장이 여기에 바로 걸려요. 그동안 슬로바키아에서 만들던 CoolChip CDU를 이 공장에서 만들거든요. 회사는 아시아 고객의 물류 기간이 최대 6~8주 줄어든다고 밝혔어요. 한국 고객 기준으로는 납기가 1~2개월 당겨진다는 얘기예요. 공장 정상 가동은 2027년이고요.
’버티브 홀딩스 배당’도 자동완성 상위에 올라와 있어요. 분기 배당은 주당 0.0625달러, 연 0.25달러예요. 배당수익률로 치면 0.08%고요. 배당 수익을 보고 담을 종목은 아니에요.
다음 확인 지점은 날짜가 정해져 있어요. 2분기 실적 발표가 7월 29일(수)이에요. 백로그 금액을 다시 공개할지, 가이던스를 또 올릴지가 그날 나와요.


깅글렛 한줄평
📈 주목 포인트: 매출 +30.1%에 백로그 22.5조원(2025년 말 기준), 엔비디아 랙 설계도에 이름이 박힌 회사예요.
📉 변수: 그 좋은 소식이 PER 81.3배에 이미 들어가 있어요. 호재가 나온 날 7% 빠진 게 그 증거고요.
자주 묻는 질문
Q. 버티브는 무슨 회사예요?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넣고 열을 빼는 인프라 장비 회사예요. 공식 이름은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Co), 티커는 뉴욕증시 VRT고요. 한국 언론은 글로벌 액체냉각 1위 기업으로 표기해요.
Q. 배당 보고 들어가도 될까요? 배당수익률이 0.08%예요(분기 주당 0.0625달러). 배당 수익을 노릴 종목은 아니에요.
Q. 실적이 좋은데 왜 고점 대비 16%나 빠졌나요? 실적은 흠잡을 데가 없어요. 값이 걸린 거예요. PER 81.3배로 엔비디아(31.1배)의 2.6배거든요. 6월 23일 -11.07%도 회사 악재가 아니라 테크 전반의 매도 국면이었어요.
마무리
좋은 소식과 불안한 소식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종목이에요. 매출과 수주는 확실히 늘고 있고, 값은 확실히 비싸요. 어느 쪽 숫자가 더 크게 보이는지가 결국 판단을 나눠요.
7월 29일 2분기 실적에서 백로그가 다시 공개될지, 저도 그날 같이 확인해볼게요. 여러분 눈엔 어느 쪽 숫자가 더 크게 보이나요?
![마무리 정리표: 좋은 소식(매출 +30.1% · 조정 EPS +83% · 백로그 22.5조원[2025년 말 기준] · 가이던스 상향 · 엔비디아 레퍼런스 설계) vs 불안한 소식(PER 81.3배 · 고점 대비 -16.1% · EMEA -20.3% · 경쟁 5개국 · 빅테크 capex 의존). 하단 밴드 “다음 확인: 2분기 실적 2026년 7월 29일(수)”](/images/%EB%B2%84%ED%8B%B0%EB%B8%8C-AI%EB%8D%B0%EC%9D%B4%ED%84%B0%EC%84%BC%ED%84%B0-%EB%83%89%EA%B0%81/body-12.webp)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로 작성했어요. 주가·PER·시가총액은 2026년 7월 10일 종가 기준이고, 백로그는 2025년 말 기준 수치예요. ※ 이 글은 정보·해설 목적이에요.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