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첫 돌파, SK하이닉스가 270만닉스 찍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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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코스피가 6월 18일에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었어요. 종가 9,063.84로 마감했고요.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장중 273만 8,000원까지 올라 ’270만닉스’를 처음 찍었죠.
엔비디아 주가만 보던 사람들도 이날만큼은 한국 반도체를 다시 봤을 거예요. 이번 글에선 그 하루가 왜 AI 메모리 때문에 벌어졌는지를 풀어볼게요.
(아래 수치는 전부 6월 18일 미국·한국 증시 마감 기준이에요.)
그날의 미국 증시는 사실 빨간불이었어요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그날 미국 증시 4대 지수부터 짚을게요.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은 그날 안 좋았어요.
전날 새벽(KST 기준 6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거든요. 그런데 점도표라는 걸 같이 손봤어요.
📖 점도표란? 연준 위원들이 “앞으로 금리를 이 정도로 보겠다”고 각자 점을 찍어 표시한 전망표예요. 이번엔 그 연말 중앙값을 3.4%에서 3.8%로 올렸어요. 동결은 했지만 “앞으론 더 높게 갈 수도 있다”는 신호라 시장엔 악재로 읽혔죠.
그 여파로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4.22%까지 뛰었고, S&P500은 전 업종이 내렸어요. 다우·나스닥·러셀2000을 포함한 미국 증시 마감 전체가 약세였고요. 투자정보업체 카슨그룹의 한 전략가는 “금리는 동결했지만 훨씬 매파적인 점도표로 시장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짚었어요.
쉽게 말하면 결정 자체보다 “메시지”가 시장을 눌렀다는 거예요. 금리를 둘러싼 이날 FOMC 얘기는 바로 전 글에서 따로 길게 다뤘으니, 여기선 배경만 짚고 넘어갈게요.

그런데 한국은 9000을 넘겼어요
미국이 빨간불인데 같은 날 한국은 정반대로 갔어요. 코스피 종가가 9,063.84로, 전 거래일보다 199.60포인트(+2.25%) 올랐죠. 장중 한때는 9,106.07까지 가서 9,100선도 잠깐 밟았어요.
📖 코스피란?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큰 기업들이 모인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의 주가를 종합한 지수예요. 1980년 기준점에서 출발했는데, 이번에 출범 46년 만에 9,000선을 처음으로 넘어 안착했어요.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7,413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어요.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도 사상 처음 71,000을 넘겼고요. 미국 증시는 내렸는데 한국·일본 아시아 증시는 사상 최고를 경신한, 좀 이상한 하루였어요. 코인리더스는 이걸 두고 “미 연준의 매파적 신호에도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코스피 상승은 AI 반도체주가 주도했다”고 진단했어요.

올해 코스피는 연초 대비 두 배 넘게 올랐어요. 소스에 따라 약 110%에서 115% 사이로 잡히는데, 어느 쪽이든 올해 들어 두 배 넘게 뛴 셈이에요. 뉴스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 상승률은 G20 국가 중 압도적 1위라고 하고요.
진짜 도화선은 SK하이닉스의 HBM4E였어요
그럼 미국이 내리는데 왜 한국만 올랐을까요? 답은 AI 메모리에 있어요.
이날 SK하이닉스가 차세대 AI 메모리 ‘HBM4E’ 12단 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발표했거든요. 이 발표가 당일 주가 급등의 직접 도화선으로 지목됐어요.
📖 HBM(고대역폭메모리)이란? 여러 개의 D램을 빌딩처럼 위로 쌓아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 메모리 반도체예요. 엔비디아 GPU 같은 AI 가속기 옆에 딱 붙어서,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빠르게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죠. HBM이 못 따라가면 비싼 GPU도 데이터를 기다리느라 놀게 돼요. 그래서 ’AI를 굴러가게 하는 숨은 길목’으로 불려요.
HBM4E는 그 HBM의 최신 세대예요. HBM3E에서 HBM4로, 다시 HBM4E로 진화하는 흐름인데, HBM4E는 내년(2027)에 나올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들어갈 규격이고요. SK하이닉스는 고객사가 한 곳이 아니라 “복수”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엔비디아 외에 구글·아마존 같은 곳도 고객사로 거론돼요.
사실 5월엔 삼성전자가 먼저 “세계 최초 HBM4E 12단 샘플 공급”을 공개했어요. 거기에 이번엔 SK하이닉스도 고객사 검증에 들어가면서, 차세대 HBM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된 모양새예요.

HBM 자체에서 SK하이닉스의 위치도 짚어볼게요. 시장에서는 HBM3E에 이어 HBM4·HBM4E에서도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유지한다는 평가가 우세해요. 메모리 3사(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 중에서 엔비디아 같은 주요 고객사에 HBM을 꾸준히 납품해와 물량 면에서 앞선다는 거죠.
다만 정확한 점유율 숫자는 제가 찾아본 자료로는 하나로 딱 떨어지진 않았어요. 그래서 “우위라는 평가” 정도로만 봐주시면 돼요.
SK하이닉스, 6거래일 만에 31% 올랐어요
가격 흐름을 사실대로만 적어볼게요. SK하이닉스 6월 18일 종가는 268만 5,000원이었어요. 전일보다 16만 4,000원, +6.51% 오른 값이죠. 장중 고가는 273만 8,000원(+8.61%)으로, 사상 처음 ’270만닉스’를 터치했고요.
전날(6월 17일)에 이어 종가 기준 이틀 연속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어요. 6월 11일부터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올랐고,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이 +31.1%였어요. 일주일 남짓에 3분의 1 가까이 오른 거라 시장이 꽤 들썩였죠.
같은 기간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3조 3,826억 원어치 순매수했어요. 개별 종목 순매수 1위였고요. 반대로 삼성전자는 1조 8,597억 원어치 순매도해서 순매도 1위였어요. 수급이 한쪽으로 확 쏠린 셈이죠. 삼성전자도 이날 종가 36만 2,500원(+4.62%)으로 같이 오르긴 했어요.
✍️ 저는 투자자는 아니지만 AI 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가 궁금해서 이런 날의 기사를 챙겨 읽어요. 이날도 출근길에 ’270만닉스’가 실검처럼 도는 걸 보고, “아 결국 HBM 얘기구나” 싶더라고요. 숫자보다 그 배경을 이해하는 게 저한텐 더 재미있어요.

시총 1위 가시권’은 맞지만, 추월은 아직이에요
기사 제목에 “SK하이닉스 시총 1위 가시권”이 자주 보였어요. 그래서 헷갈리기 쉬운데, 정리하면 이래요. 6월 18일 마감 시점에 코스피 시총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예요.
이날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약 1,868조 원, 삼성전자는 약 2,043조 원이었어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91.5% 수준까지 따라붙은 거죠. 격차가 많이 좁혀진 건 맞지만, 아직 추월한 건 아니에요.
📖 시가총액이란? 한 회사 주식 전체의 시장 가치예요.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값이라, 회사를 통째로 사면 얼마인지를 보여주죠.
비즈니스포스트 보도를 보면 두 회사 격차가 빠르게 줄어든 게 눈에 띄어요. 삼성전자 시총 대비 SK하이닉스 비율이 2024년 말 39.9%였는데, 2025년 말 66.8%, 2026년 6월 초 82.5%, 그리고 6월 18일 91.5%까지 올라왔어요. 2년도 안 돼 두 배 넘게 좁혀진 셈이라, 그래서 시장이 “1위 가시권”이라는 말을 붙이는 거예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시장의 표현이고, 깅글렛이 “곧 1위가 된다”고 단정할 일은 아니에요. 6월 18일 현재 1위는 삼성전자, 이게 사실이에요.
참고로 SK하이닉스는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나스닥 상장도 추진 중이에요. SEC(미국 증권당국) 최종 승인만 남겨 7월 내 상장이 예상되고, 조달 규모는 약 100억 달러(약 15조 2,000억 원)가 거론돼요. 글로벌 자본시장 진입 기대도 강세 배경 중 하나로 보도됐고요. 다만 일정과 금액은 아직 확정 전이라 “예상” 수준으로만 봐주세요.

금리 악재를 AI 수요가 이긴 하루였어요
이날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금리 악재를 AI 반도체 수요가 이긴 날”이에요.
원래 금리가 더 높게 갈 신호가 나오면, 빌려서 투자하는 비용이 오르니까 주식엔 부담이에요. 실제로 미국 증시가 그래서 내렸죠. 그런데 한국은 HBM4E 발표로 대표되는 AI 메모리 수요 기대가 그 부담을 눌러버렸어요. 한국거래소도 이날 상승 배경으로 “글로벌 AI·반도체 호황”을 들었고요.
수급으로도 그게 보여요.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약 1조 2,700억~1조 2,800억 원을 순매수했어요. 그것도 4거래일 연속 팔다가 이날 사는 쪽으로 돌아선 거였죠. 반면 개인은 약 3,754억 원, 기관은 약 7,779억 원을 순매도했어요. 외국인 혼자 지수를 끌어올린 하루였던 셈이에요.
📖 순매수란?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이 플러스인 상태예요. 외국인이 그날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쪽으로 움직였다는 뜻이죠.
환율도 같이 움직였어요. 매파 FOMC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1,520원대 중반으로 올라 마감했어요(전일 대비 10원 넘게 상승). 보통 환율이 급하게 오르면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환율 급등에도 외국인이 사들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그늘도 있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 코스피 시총의 53~54%까지 차지하면서, “반도체만 웃은 9000피”라는 쏠림·변동성 경계도 같이 나왔어요. 실제로 같은 날 코스닥은 종가 1,000.93(-3.01%)으로 내렸거든요. 대형 반도체로 돈이 몰리면서 중소형주는 소외됐다는 거죠. 유진투자증권의 한 연구원도 변동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고요.
증권가에선 “다음은 1만피”라는 전망도 나와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증권가 전망을 옮기는 거고, 제가 “더 오른다”고 점치는 건 아니에요. 이 글은 그날 무슨 일이 있었고 왜 그랬는지를 풀어주는 글이지, 사라 말라를 말하는 글이 아니거든요.
깅글렛 한줄평
💬 엔비디아만 쳐다보던 시선을 한 칸 옆으로 옮기면 HBM이 보여요. 9000피의 진짜 주인공은 지수 숫자가 아니라 그 칩이에요.
마무리
정리하면 6월 18일은 미국이 금리 메시지에 휘청이는데, 한국은 AI 메모리 수요로 사상 첫 9000을 넘긴 날이었어요. SK하이닉스의 HBM4E 샘플 공급이 그 한가운데 있었고요.
여러분은 이런 날 어떤 게 가장 궁금하셨어요?
※ 이 글은 AI 산업 구조를 쉽게 푼 해설이며, 특정 종목 추천이나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 ※ 본 글은 2026년 6월 18일 증시 마감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수치·일정은 추후 바뀔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