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급락, 중국 AI 모델 하나에 매도 사이드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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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7월 20일 월요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급락하면서 두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어요. 장 끝나고 잔고 확인하다가 검색창부터 켜신 분들 많을 거예요.
원인을 한 줄로 줄이면 중국 문샷AI가 지난 목요일 공개한 AI 모델 ’Kimi K3’예요. 이게 공개되자 미국 반도체주가 먼저 내렸고, 제헌절로 하루 쉰 한국 증시가 월요일에 그 낙폭을 한꺼번에 받아냈어요.
마감 직후 바로 정리했어요. 지수와 종목별 낙폭부터 코스피 급락 이유, 증권가가 보는 하방선까지 순서대로 풀어볼게요.
7월 20일 코스피·코스닥, 양쪽 다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어요
7월 20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6,516.27로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4.46%) 내렸어요. 코스닥은 749.64로 42.20포인트(-5.33%) 빠졌고요. 원/달러 환율은 1,478.40원으로 0.10원 내리는 데 그쳤어요.
그래서 오전장부터 제동 장치가 두 번 걸렸어요. 코스닥이 오전 10시 52분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피도 오전 11시 21분에 뒤이어 걸렸어요. 코스닥 기준으로는 올해 스물세 번째 매도 사이드카예요.
📖 매도 사이드카란? 프로그램 매매로 쏟아지는 매도 주문의 효력을 5분간 멈추는 제도예요. 코스피는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보다 5%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코스닥은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떨어진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이어지면 걸려요. 선물시장 급락이 현물시장까지 번지는 속도를 늦추려고 두는 장치이고, 시장 전체 거래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와는 달라요.


반도체 주가 하락 이유는 중국 AI 모델 ’Kimi K3’였어요
시작은 지난주 후반 미국이에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7월 16일 오픈웨이트 모델 ’Kimi K3’를 공개했어요. 파라미터가 2.8조 개로, 공개 시점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웨이트 모델이었어요. 가중치 파일 자체는 7월 27일까지 풀겠다고 예고한 상태예요. 앤트로픽 ’Claude Fable 5’와 오픈AI ’GPT-5.6’을 뺀 주요 미국 모델들과 맞먹거나 앞섰다는 평가가 나왔고요.
📖 오픈웨이트 모델이란? 학습을 끝낸 AI 모델의 가중치 파일을 공개해, 누구나 받아서 자기 서버에 돌릴 수 있게 푼 모델이에요.
시장은 이걸 2025년 ’딥시크 쇼크’의 재판으로 읽었어요. 값싼 중국 모델이 따라붙으면 미국 빅테크가 쏟아붓는 AI 인프라 투자를 회수하기 어려워진다는 걱정이거든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공개 당일인 16일 4.3% 내렸고, 17일에는 장중 최대 5.7%까지 밀렸어요. 6월 22일 사상 최고치 대비로는 20% 넘게 내려 기술적 약세장에 들어갔고요.
악재는 하나가 더 붙었어요.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77% 늘었다고 발표했는데도, 예상보다 높은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대만 증시에서 금요일 하루 주가가 7% 내렸어요. 알파벳의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원래 일정보다 몇 달 미뤄졌다는 보도까지 목요일에 겹쳤고요.
아폴로(Apoll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록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설비투자와 매출 회수 시점이 어긋나 있고, 중국·오픈소스 모델의 가격 경쟁으로 AI 수익이 깎이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어요. 올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에 쓸 돈은 약 7,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인용됐어요.
한국은 7월 17일이 제헌절이라 휴장이었어요. 그러니까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미-이란) 긴장 고조가 이틀치 그대로 쌓인 채, 7월 20일 월요일 개장과 동시에 갭다운으로 반영된 거예요.



국내에서 낙폭을 키운 건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예요
해외 악재만으로 4~5%대 낙폭이 다 설명되진 않아요. 국내에는 변동성을 키운 상품이 하나 더 있거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2배로 투자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른바 ’삼전닉스 ETF’예요.
문제는 이 상품을 신용, 그러니까 빚을 내서 산 개인이 적지 않다는 점이에요. 주가가 빠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청산하는 반대매매 물량이 나올 수 있고, 그 물량이 다시 지수를 누르는 순서가 돼요.
금융당국도 이 우려를 보고 7월 16일에 보완방안을 내놨어요. 개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을 새로 사거나 추가로 살 때 현금 기본예탁금 3,000만원을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고, 신규 상장과 광고는 즉시 중단했어요. 예탁금 상향 자체는 8월 중 시행 예정이에요. 그리고 오늘 7월 20일이 그 대책 발표 뒤 첫 거래일이었어요.
✍️ 저는 작년에 2배 레버리지 상품을 딱 한 번 넣어봤다가 손절했어요. 오르는 날은 기분이 좋은데, 빠지는 날 화면을 보고 있으면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고요. 그때 이후로 레버리지는 제 계좌에서 뺐어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까지, 낙폭은 종목마다 달랐어요
진원지는 반도체였어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이 밀리면서 코스피 하락폭의 상당 부분을 만들었고요. 다만 낙폭 자체는 종목마다 달랐어요.
| 종목 | 7월 20일 종가 | 등락률 |
|---|---|---|
| 삼성전자 | 244,000원 | -4.31% |
| SK하이닉스 | 1,764,000원 | -4.23% |
| 현대차 | 399,000원 | -6.12% |
| 기아 | 140,000원 | -6.48% |
| LG에너지솔루션 | 317,500원 | -4.94% |
| 삼성바이오로직스 | 1,345,000원 | -3.65% |
결론: 사건의 방아쇠는 반도체였는데, 하루 낙폭만 놓고 보면 현대차(-6.12%)·기아(-6.48%) 쪽이 삼성전자(-4.31%)·SK하이닉스(-4.23%)보다 더 컸어요. 특정 업종 악재로 시작한 매도세가 대형주 전반으로 번졌다는 얘기예요.
반도체 바깥이 더 아팠던 건 금융주도 마찬가지였어요. 삼성생명이 -8.91%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낙폭이 컸고, KB금융도 -6.79%였어요. 반대로 삼성전기는 -0.16%로 거의 제자리를 지켰고, SK스퀘어는 -2.89%로 상대적으로 덜 빠졌어요.



코스피는 한 달 새 9,100대에서 6,500대로 내려왔어요
오늘 하루만 놓고 보면 갑작스러워 보이는데, 흐름을 3개월로 늘리면 얘기가 달라져요. 코스피는 4월 20일 종가 6,219.09에서 출발해 6월 22일 종가 9,114.55까지 올랐어요. 석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붙은 상승분이에요.
그러다 6월 23일 하루에 9,114.55에서 8,203.84로 10.0% 내렸어요. 이후 7월 초순까지 7,600~8,900 사이를 오가다, 7월 둘째 주부터 다시 밀려 7월 16일 종가가 6,820.60이었고요.
6월 22일 종가와 7월 20일 종가를 비교하면 약 28.5% 하락이에요. 고점 대비 20% 이상 내리면 기술적 약세장으로 부르는데, 이미 그 선은 지난 상태예요.


코스피 전망, 증권가는 6,000선을 하방 지지선으로 봐요
그럼 여기서 더 내려가는 걸까요. NH투자증권은 코스피 6,000선을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한 하단으로 제시했어요. 선행 PBR이 지금 1.5배 수준인데 작년 이후 평균인 1.3~1.4배를 적용하면 하단이 5,800~6,250선으로 계산된다는 근거예요. 다만 6,000선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7,000선 초중반까지 반등할 것으로 봤고요.
반대매매 우려를 놓고도 진단이 나왔어요. 개인 예탁금이 아직 100조원 수준으로 두껍고,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 지분율도 역사적 저점까지 낮아져 추가 매도 압력은 점차 줄어들 거라는 취지예요. 반등의 분수령으로는 다음 주 빅테크 실적,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매출 증가세를 지목했어요. 여기에 7월 28~29일 FOMC 정례회의도 이번 주 뒤로 확인해야 할 일정이에요.
밸류에이션 얘기도 하나 있어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7월 중순 기준 5.8배까지 내려와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지수가 크게 오른 뒤에도 이익 전망이 더 빠르게 올라온 결과인데, 시장이 그 이익 전망을 그대로 믿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해요.
앞으로 며칠간 볼 지점은 세 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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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빅테크 실적 — AI 투자비를 실제 매출로 회수하고 있는지가 숫자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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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29일 FOMC — 금리 경로가 위험자산 심리에 그대로 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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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사이드카 재발동 여부 — 프로그램 매도가 다시 몰리는지 보는 신호예요.
해외 반응도 비슷했어요. 영어권 투자자들이 모이는 레딧(Reddit)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한국 증시가 약세장에 들어갔다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어요.
✍️ 저는 이런 날엔 종목 창을 닫고 지수 흐름만 봐요. 하루 등락률에 붙어 있으면 판단이 아니라 반응만 하게 되더라고요. 오늘도 마감 확인만 하고 차트는 주 단위로 바꿔놨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매도 사이드카가 걸리면 주식을 아예 못 파나요? 아니에요. 멈추는 건 프로그램 매매로 나오는 매도 호가의 효력이고, 그것도 5분이에요. 개인이 직접 넣는 주문은 그대로 체결돼요.
Q. 코스피 6,000선은 확정된 바닥인가요? 그런 뜻은 아니에요. NH투자증권이 선행 PBR 1.3~1.4배를 적용해 계산한 하단이고, 같은 진단에서 6,000선에 오래 머물기보다 7,000선 초중반까지 반등할 것으로 봤어요.
Q. 왜 한국 낙폭이 유독 컸나요? 7월 17일 제헌절 휴장으로 미국발 반도체 급락을 하루 늦게 한꺼번에 반영했고, 여기에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의 반대매매 우려가 겹쳤어요.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큰 것도 함께 작용했고요.
깅글렛 한줄평
📈 주목 포인트: 이번 매도세의 쟁점은 AI 수요가 아니라 투자비 회수 시점이라, 다음 주 빅테크 실적 숫자가 방향을 크게 좌우해요.
📉 변수: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남아 있는 한 하루 낙폭이 실제 악재보다 커질 수 있어요.
마무리
오늘 하루 지수만 보면 놀랄 만한 날이었는데, 원인은 중국 AI 모델 공개와 AI 투자비 회수 논란으로 꽤 또렷한 편이에요. 그래서 다음 주 실적 발표가 오늘보다 더 중요해요.
여러분은 오늘 장을 어떻게 보셨나요.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지수·주가는 7월 20일 종가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수 있어요. ※ 본 글은 정보 제공과 해설을 위한 것이고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