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증시·

GE 버노바, 가스터빈 2030년 물량까지 거의 매진

썸네일 - 다크 배경에 GE 버노바 로고 + 큰 헤드라인 “2030년 물량까지 거의 매진” + 하단 칩 “가스터빈 100GW 백로그”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미국 주식 창에서 GEV라는 티커,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저도 처음엔 “GE면 그 GE 아닌가?” 했거든요. GE 버노바(GE Vernova, 티커: GEV)는 2024년 4월 GE에서 쪼개져 나온 에너지 회사예요. 가스터빈·풍력·변압기를 만드는데, 지금 이 회사 가스터빈은 2030년 생산 물량까지 거의 다 팔린 상태고요.

오늘은 GE 버노바가 뭘 만들고 누구한테 얼마나 팔았는지를 숫자로 뜯어볼게요.


100년 기업 GE가 3개로 쪼개지면서 생긴 회사예요

GE는 2021년 11월에 회사를 항공·에너지·헬스케어 3개 상장사로 나누겠다고 발표했어요. 첫 단추가 2023년 1월 3일 GE헬스케어 분사였고, 두 번째가 2024년 4월 2일이었죠. 이날 남은 GE가 에너지 부문을 GE 버노바로 떼어내고, 잔존 법인은 이름을 GE 에어로스페이스로 바꿨어요.

그래서 지금 티커 GE는 항공엔진 회사예요. 우리가 흔히 아는 그 GE 간판을 물려받은 쪽은 항공이고, 발전소 설비는 GEV로 따로 나온 거죠. 현대 산업사에서 손꼽히는 큰 기업분할로 평가받아요.

✍️ 저는 예전에 ‘AI 병목 지도 한 장’ 글을 쓰면서 전력기자재 칸에 GE 버노바 로고를 넣었어요. 그때만 해도 이름이 낯설어서 로고 찾는 데만 한참 걸렸거든요. 1년 조금 지나 시가총액 2,836억 달러짜리 회사가 됐네요.

GE 3분할 타임라인 — 2021.11 분할 계획 발표 → 2023.01.03 GE헬스케어 → 2024.04.02 GE 에어로스페이스(GE)·GE 버노바(GEV), 로고 3개 + 화살표


파워·일렉트리피케이션·윈드, 회사를 먹여살리는 건 파워예요

버노바는 사업부가 3개예요. 파워는 가스터빈·증기터빈·원자력·수력을 맡아요. 일렉트리피케이션은 변압기·차단기 같은 전력망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하고요. 윈드는 육상·해상 풍력을 담당해요.

2025년 실적을 뜯어보니 무게추가 확실히 한쪽에 있더라고요. 매출·백로그·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빼기 전 이익) 마진 순서로 볼게요.

  • 파워: 매출 197.67억 달러, 백로그 943.87억 달러(+29%), 마진 14.7%

  • 일렉트리피케이션: 매출 96.42억 달러, 백로그 346.67억 달러(+48%), 마진 14.9%

  • 윈드: 매출 91.10억 달러, 백로그 216.30억 달러(-5%), 마진 -6.6%

숫자만 보면 답이 나와요. 매출은 파워가 나머지 둘을 합친 것보다 크고, 성장률은 일렉트리피케이션이 가장 높아요. 적자는 윈드 혼자고요. 셋 중 둘이 벌어서 하나를 메우는 구조죠.

2025년 사업부별 매출·백로그 막대 (파워 197.67/943.87, 일렉트리피케이션 96.42/346.67, 윈드 91.10/216.30, 단위 억 달러, 전 막대 0에서 시작)

히어로 넘버 카드 “윈드 EBITDA 마진 -6.6%” + 부제 “3개 사업부 중 유일한 적자”


가스터빈 품귀는 수요보다 공장 쪽 이야기예요

AI 데이터센터가 24시간 끊기지 않는 전력을 원한다는 얘기는 이미 여러 번 다뤘어요. 그 속사정은 예전에 올린 ‘AI가 막힌 진짜 자리는 전기였다’ 글에서 자세히 풀었고요. 여기선 공급 쪽만 볼게요.

GE 버노바 가스터빈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공장에서 나와요. 이 공장 생산량이 평균 연 50기 수준이었어요.

회사는 2년간 미국 공장에 약 6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그중 1.6억 달러 이상이 그린빌에 들어가요. 신규 고용도 650명 이상이에요. 목표는 2026년 하반기부터 연 70~80기, 2027년부터 연 약 20GW(기가와트, 발전 설비 용량 단위) 출하예요.

문제는 이게 돈만 넣는다고 당장 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단조·주조처럼 납기가 긴 부품이 걸려 있어요. 숙련 인력도 새로 뽑아 가르쳐야 하고, 수소 연료 대응 시험설비까지 갖춰야 하거든요.

경쟁사도 사정이 비슷해요. 지멘스 에너지는 가스터빈 판매를 2024년 100대에서 2025년 194대로 거의 2배 늘렸어요. 수주 잔고는 1,460억 유로로 사상 최대고요. 미쓰비시중공업도 2년 안에 생산능력을 2배로 키울 계획이에요.

이 3사가 건설 중인 가스발전소에 들어가는 터빈의 3분의 2 이상을 대요. 셋 다 사상 최대 잔고라 리드타임이 최대 8년까지 늘었죠. 글로벌에너지모니터가 집계한 아시아 건설 중 설비 기준으로 GE 버노바 38%, 미쓰비시 파워 17%, 지멘스 에너지 16%고요. 이 시장은 버노바가 가장 앞서요.

GE Vernova 공식 뉴스룸의 HA 가스터빈 실물컷 · 사진: GE Vernova

그린빌 공장 연간 생산능력 비포·애프터 막대 — 기존 약 50기 → 목표 70~80기(2026년 하반기부터), 0에서 시작

아시아 가스터빈 시장 점유율 도넛 — GE 버노바 38% / 미쓰비시 파워 17% / 지멘스 에너지 16% / 기타


백로그 100GW는 2031년 물량을 지금 판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백로그라는 단어가 계속 나와요. 이 숫자가 이 회사를 이해하는 열쇠예요.

📖 백로그(backlog)란? 이미 계약해서 받아둔 주문 잔고예요. 아직 만들어 넘기지 않은, 앞으로 매출이 될 물량이죠.

2026년 1분기에 가스파워 백로그와 슬롯 예약(제작 순번 예약)은 83GW에서 100GW로 늘었어요. 회사는 연말까지 110GW를 목표로 잡았고요.

CEO 스콧 스트라직은 1분기 실적 콜에서 2030년까지 남은 생산능력이 약 10GW라는 취지로 밝혔어요. 2031년 이후 인도분은 지금 계약받는 중이라고 덧붙였죠. 신규 입찰 가격도 직전 분기 백로그보다 10~20%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고 했어요.

즉 지금 계약서에 사인해도 물건은 5년 뒤에 받는다는 얘기예요. 그런데도 줄을 서니 가격을 올려 받는 거죠.

1분기 수주는 183억 달러(유기적 +71%)였고, 백로그는 130억 달러 순증했어요. 회사는 2026년 가이던스도 올려 잡았어요. 매출 445~455억 달러, 조정 EBITDA 마진 12~14%, 잉여현금흐름 65~75억 달러예요. 배당도 2배로 늘렸고요.

히어로 넘버 카드 “2030년까지 남은 생산능력 10GW” + 하단에 백로그 83GW(2025년말) → 100GW(2026 1분기) → 110GW(2026년말 목표) 계단

셰브론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산 터빈 7기

품귀를 그대로 보여주는 실거래도 있어요. 셰브론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6월 20년짜리 전력 계약을 맺었어요. 텍사스 서부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대는 ’프로젝트 킬비’예요.

여기에 GE 버노바 7HA 가스터빈(HA는 이 회사 대형 가스터빈 모델) 7기가 들어가요. 규모는 약 2.67GW, 첫 전력 공급은 2028년 예정이고요. 총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증권가에선 70억~90억 달러로 봐요.

데이터센터 한 곳 때문에 발전소 하나를 통째로 짓고, 그 발전소 심장을 버노바가 공급하는 그림이에요. 이런 계약이 백로그 100GW를 채우고 있어요.

프로젝트 킬비 딜 카드 — 셰브론+마이크로소프트 / 20년 계약 / 7HA 터빈 7기 / 약 2.67GW / 사업비 70억~90억 달러(증권가 추정) / 2028년 첫 전력, 텍사스 서부


GE 버노바 관련주를 찾기 전에, 한국에선 뭘 하고 있을까요

검색창에 GE 버노바를 치면 관련주·코리아·연봉 같은 말이 같이 떠요. 한국하고 접점이 있냐는 궁금증이겠죠.

원자력 쪽이 가장 눈에 띄어요. GE 버노바가 히타치와 함께 세운 원전 합작사 GVH(GE버노바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에는 소형모듈원자로 BWRX-300이 있어요. 2026년 3월엔 히타치와 동남아 배치를 검토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고요. 국내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도 손잡고 유럽·동남아·중동 시장을 함께 보는 중이고요.

국내에선 가스터빈 품귀를 두산에너빌리티·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같은 관련주 이야기로 푸는 기사가 많아요. 관련주 지도는 예전에 ‘AI 데이터센터 관련주, 돈 흐르는 6단계 지도로 정리했어요’ 글에 담아뒀어요. 이 글은 버노바 한 회사만 파는 자리라 여기까지만 짚을게요.

GE Vernova 공식 페이지의 BWRX-300 소형모듈원자로 렌더링 · 이미지: GE Vernova


같이 챙겨보면 좋은 숫자도 있어요

좋은 얘기만 하면 절반짜리예요. 세 가지는 같이 보는 게 좋아요.

  • 밸류에이션이에요. 포워드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자료마다 달라요. yfinance 기준 42.10배, TIKR 등 분석 매체 기준 56~63배로 잡혀요. 40배대냐 60배대냐를 떠나 부담스러운 수준이에요. 앞으로 몇 년간 계획대로 다 해낸다는 전제를 미리 반영한 가격이라는 지적이 붙어요.

  • 윈드 사업부예요.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윈드 EBITDA 손실을 약 4억 달러로 전망해요. 원가 상승, 육상 터빈 인도 감소, 해상풍력 프로젝트 부담이 원인으로 꼽히고요. 매사추세츠 주법원이 ‘빈야드 윈드 1’ 13억 달러 계약 관련 항소를 기각했어요. 이 계약은 계속 이행해야 하고요.

  • 집행 속도예요. 데이터센터 신규 연계를 두고 주 정부 차원의 규제 저항이 있어요. 전력망 연계 대기도 길어지는 중이고요. 그래서 백로그가 매출로 바뀌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주가도 조용하진 않아요. 7월 16일 종가 기준 $1,036.01(-1.83%)이에요. 52주 최고는 $1,195.94, 최저는 $530.16이고요.

6월 30일엔 하루 6.56% 오르며 사상 최고 $1,174.86을 찍었어요. 그 직전 6월 23일엔 8% 빠졌죠. 미국 주식 커뮤니티인 레딧의 주식 게시판(r/stocks)에도 관련 글이 올라왔어요. 5월 이후 조정을 두고 밸류에이션 부담을 짚는 내용이었고요.

그래서 이 회사를 볼 땐 주가 등락보다 백로그가 매출로 바뀌는 속도를 같이 따라가는 편이 정보가 많아요. 다음 확인 지점은 2026년 7월 22일 2분기 실적 발표예요.

GEV 최근 1년 주가 꺾은선 차트 (line, 상승 빨강·하락 파랑, x축 날짜, 6/30 사상 최고 $1,174.86 지점 주석, “2026-07-16 종가 기준” 라벨)


자주 묻는 질문

Q. GE 버노바 액면분할, 확정된 건가요? 아니에요. 검색 자동완성에는 뜨지만 회사가 공식 발표하거나 내비친 적이 없어요. 24/7 월스트리트 등 매체도 시장 추측 단계라고 못 박고 있어요.

Q. 2분기 실적은 언제 나오나요? 2026년 7월 22일로 예정돼 있어요.

Q. 티커 GE랑 GEV는 다른 회사인가요? 네, 지금은 완전히 다른 회사예요. GE는 항공엔진을 하는 GE 에어로스페이스예요(7월 16일 종가 $345.67). GEV가 에너지를 맡은 GE 버노바고요.


깅글렛 한줄평

📈 주목 포인트: 2030년 물량이 거의 팔린 백로그 100GW, 그리고 셰브론·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제로 사간 터빈 7기.

📉 변수: 윈드 사업부 적자 4억 달러 전망과 40~60배대 밸류에이션, 백로그가 매출로 바뀌는 속도.


마무리

GE 버노바를 뜯어보니 결국 ’공장 몇 기’가 회사의 크기를 정하는 회사더라고요. 7월 22일 실적에서 백로그 110GW 목표가 어디까지 왔는지 저도 같이 확인해볼게요.

여러분은 GEV 보실 때 어떤 숫자를 먼저 보시나요?


글 전체 한 장 정리표 — ①2024.04.02 GE에서 분사 ②사업부 3개(파워 197.67·일렉 96.42·윈드 91.10억 달러) ③윈드만 -6.6% 적자 ④백로그 100GW, 2030년까지 잔여 10GW ⑤프로젝트 킬비 7HA 7기 ⑥리스크: 밸류에이션·윈드·집행속도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주가·실적·계획은 이후 바뀔 수 있어요. ※ 이 글은 산업·기업 해설이고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