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엑셀 함수, ChatGPT한테 만들어 달라고 하세요

썸네일 - 엑셀 그리드와 채팅 말풍선 그래픽 위에 “엑셀 함수, ChatGPT한테 만들어 달라고 하세요” 텍스트, 네이비 배경에 그린 포인트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엑셀 함수, 쓸 때마다 검색하게 되죠. VLOOKUP 괄호 안 순서는 분명 지난달에 찾아봤는데 또 가물가물하고요. 저도 함수 정리 글을 즐겨찾기에 잔뜩 모아두고, 정작 쓸 땐 매번 헤맸거든요.

근데 이제 외울 필요가 없어요. ChatGPT 채팅창에 상황을 한국어로 설명해보세요. “A열 점수가 100 이상이면 합격, 미만이면 불합격을 B열에 표시해줘” 정도면 완성된 수식이 바로 나와요. 복사해서 셀에 붙여넣으면 끝이에요.

며칠 전 글에선 엑셀 안에 ChatGPT를 들이는 추가 기능을 다뤘는데, 오늘은 설치조차 필요 없는 방법이에요. 채팅창만 열리면 회사 PC에서도 그대로 돼요.

수식이 막히는 순간마다 꺼내 쓸 수 있게, 자주 만나는 상황별 요청 문구까지 통째로 정리해봤어요.


말로 설명하면 수식이 나와요, 흐름은 4단계

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을 만큼 단순해요. 채팅창에 데이터 구조와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고, 받은 수식을 복사해서 셀에 붙여넣어요. 필요하면 아래로 드래그해 늘리고요. 마지막으로 샘플 몇 줄을 손으로 검산해보는 것까지가 한 세트예요.

맛보기로 짧은 요청부터 하나 볼게요.

B2부터 B11까지 합계를 구하는 엑셀 수식 만들어줘

이 정도만 써도 =SUM(B2:B11) 같은 수식이 설명과 함께 돌아와요. 빼기든 평균이든, 원하는 걸 말로 풀면 그게 곧 요청문.

마지막 검산 단계는 건너뛰기 쉬운데, 빼먹으면 안 돼요. 내 설명이 어긋나면 수식도 어긋난 채로 나오거든요. 표 전체에 적용하기 전에 몇 줄만 눈으로 확인해보면 돼요.

인포그래픽 - “① 상황 설명 → ② 수식 복사 → ③ 셀에 붙여넣기 → ④ 샘플 검산” 4단계 흐름도, 네이비 배경에 그린 포인트

그럼 어떻게 설명해야 제대로 된 수식이 나올까요? 비결은 한 가지예요.


비결은 하나, 셀 주소까지 구체적으로

“매출 증가율 수식 줘”라고만 하면 어디에도 못 쓰는 일반론이 돌아와요. 채팅창의 ChatGPT는 내 시트 화면을 못 보니까요. 어느 열에 뭐가 있고 조건이 뭔지, 전부 말로 알려줘야 해요.

같은 요청을 이렇게 바꾸면 결과가 달라져요.

A열이 지난 분기 매출, B열이 이번 분기 매출이야.
분기 대비 증가율을 구하는 엑셀 수식을 만들어줘.

열 위치와 기간을 박아주는 것만으로 바로 쓸 수 있는 수식이 나와요. 여기에 데이터 몇 줄을 샘플로 붙여넣고 “이런 구조인데”라고 시작하면 정확도가 더 올라가고요. 원하는 결과 예시까지 같이 주면 가장 정확해요.

단, 사내 데이터를 통째로 붙여넣는 건 보안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실제 값 대신 구조만 흉내 낸 가짜 샘플이면 충분해요.

예전에 올린 ‘프롬프트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 글에서 풀었던 구체성 원리가, 엑셀 수식 요청에서도 그대로 통하는 셈이에요.

비교 카드 - 나쁜 요청 “매출 증가율 수식 줘”(일반론만 돌아옴) vs 좋은 요청 “A열·B열 위치와 기간 명시”(바로 쓰는 수식) 대비


자주 막히는 엑셀 함수 4가지, 요청 문구까지 드릴게요

회사에서 엑셀 함수가 필요한 순간은 대부분 이 4가지 안에 들어와요. 아래 문구를 그대로 복사해서 열 이름만 바꿔 쓰시면 돼요.

① 다른 표에서 값 찾아오기

Sheet1의 A열에 사번이 있어. '명단' 시트 A:C 범위에서
사번을 찾아서 C열의 이름을 가져오는 수식 만들어줘.

이렇게 시키면 VLOOKUP(다른 표에서 값을 찾아오는 함수) 수식이 돌아와요. 인수 순서를 몰라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만 설명하면 되는 거죠.

✍️ 저는 거래처 단가표에서 품목코드로 단가를 끌어올 때 처음 시켜봤어요. 그전엔 단가표를 옆에 띄워놓고 하나씩 눈으로 맞췄는데, 받은 수식을 아래로 쭉 드래그하는 걸로 끝나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단가를 눈으로 맞추는 일은 안 해요.

② 조건별로 등급 나누기

B열 점수가 90 이상이면 A, 80 이상이면 B,
70 이상이면 C, 나머지는 D를 표시하는 수식 만들어줘.

IF를 여러 번 겹치는 중첩 수식은 손으로 짜면 괄호가 제일 잘 꼬이는 부분이에요. 시키면 괄호 짝까지 맞춰서 나오고, 등급 기준이 바뀌면 문구만 고쳐 다시 받으면 돼요.

③ 한 칸에 뭉친 텍스트 나누기

A열에 '홍길동/영업팀/02-1234-5678' 형식으로 들어 있어.
이름, 팀, 전화번호를 B, C, D열로 나누는 수식 만들어줘.

이 요청엔 LEFT·MID·FIND를 엮은 조합 수식이 돌아와요. 사람이 직접 짜기엔 머리 아픈 모양새인데, 받아서 쓰는 입장에선 상관없죠.

④ 날짜·기한 계산

A2에 입사일이 있어. 오늘까지 근속 연수와 개월 수를 구하는 수식 만들어줘.
계약 시작일이 A2, 종료일이 B2야. 주말을 뺀 실제 근무일수를 구해줘.

이때 받게 되는 DATEDIF는 함수 자동완성 목록에 안 떠서 모르는 분이 많은 숨은 함수예요. 직접 입력하면 멀쩡히 돌아가요. 근무일수 쪽은 NETWORKDAYS가 해결하는데, 공휴일 목록을 셀 범위로 주면 그것까지 빼고 세줘요. 달력 보면서 손으로 세던 일이 요청 한 줄로 끝나는 영역이에요.

인포그래픽 - 빈출 상황 4가지 매트릭스 표: “표에서 값 찾기→VLOOKUP / 조건별 등급→IF 중첩 / 텍스트 나누기→LEFT·MID·FIND / 날짜 계산→DATEDIF·NETWORKDAYS” + 각 한국어 요청 예시 한 줄

ChatGPT 채팅 화면 스타일 예시 - 사번으로 이름 찾는 한국어 요청과 VLOOKUP 수식 답변이 오가는 모습


엑셀 함수 오류가 나면? 메시지를 그대로 붙여넣으세요

한 번에 안 맞아도 끝이 아니라는 게 이 방식의 진짜 장점이에요. 오류가 뜨면 그 메시지를 복사해서 채팅창에 붙여넣으세요. 내가 어떻게 입력했는지 상황을 같이 설명하고, 고쳐 달라고 하면 돼요. 해결될 때까지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면 되고요.

이때 증상을 구체적으로 말할수록 수정이 정확해져요. “안 돼”보다는 “결과가 0만 나와”, “첫 줄만 되고 아래는 전부 #N/A야”처럼요. 네이버 지식iN에 엑셀 함수 오류 질문을 검색해보면 이런 증상 호소가 수천 건씩 쌓여 있어요. 함수를 만드는 것만큼 ’왜 안 되는지’가 다들 간절한 거죠.

가장 흔한 VLOOKUP의 #N/A 오류는 원인이 대체로 3가지예요. 찾는 값이 범위에 없거나, 숫자가 텍스트로 저장돼 형식이 안 맞거나, 보이지 않는 앞뒤 공백이 끼어 있거나. Microsoft 공식 문서에 정리된 내용인데, 이걸 직접 못 찾아도 증상만 설명하면 ChatGPT가 짚어줘요. 오류 표시가 거슬리면 “오류일 땐 빈칸으로 보여줘”라고 한마디 더 붙이세요. IFERROR로 감싼 수식을 받을 수 있어요.

도식 - “오류 메시지 복사 → 상황 설명과 함께 붙여넣기 → 수정된 수식 받기 → 샘플 재검산” 꼬리질문 루프 다이어그램


회사 엑셀이 구버전이라면, 함정 2가지만 더

ChatGPT가 가끔 XLOOKUP이나 IFS, TEXTSPLIT 같은 신식 함수로 답할 때가 있어요. 더 편하게 만들어진 함수들인데, 문제는 버전을 탄다는 점이에요. XLOOKUP은 엑셀 2021·Microsoft 365 이상에서만 돌고, IFS는 2019부터 들어왔어요. TEXTSPLIT은 아예 Microsoft 365 전용이고요. 회사 PC가 구버전이면 멀쩡해 보이는 수식이 #NAME? 오류로 깨져요.

✍️ 저도 집 PC에서 받아둔 수식을 회사 컴퓨터에 붙였다가 #NAME?만 줄줄이 뜬 적 있어요. 수식이 틀린 줄 알고 한참 들여다봤는데, 알고 보니 회사 엑셀에 없는 새 함수였더라고요. 그 뒤로는 요청할 때 버전부터 말해요.

대응은 한 줄이면 돼요.

우리 회사 엑셀은 2016이야. 구버전에서도 되는 함수로 다시 만들어줘.

하나 더, 시트 이름에 공백이 있으면 수식에서 작은따옴표로 감싸야 해요. ’매출 현황’처럼 띄어쓰기가 든 시트명은 =‘매출 현황’!A1 형식이어야 하거든요. ChatGPT한테 시트명을 정확히 알려주거나, 받은 수식의 시트명 부분만 본인 것으로 바꿔주면 돼요.

체크리스트 인포그래픽 - 요청 전 점검 4가지: “셀 범위 말로 명시 / 시트명 정확히 전달 / 엑셀 버전 알리기 / 샘플 검산 후 전체 적용”

여기까지가 ’만들기’였다면, 반대 방향도 돼요.


물려받은 수식은 해석을 시키세요

전임자가 남긴 파일, 수식은 빼곡한데 뭘 하는 수식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럴 땐 그 수식을 복사해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IFERROR(VLOOKUP(A2,'명단'!A:C,3,FALSE),"")
이 수식이 뭘 하는 건지 단계별로 설명해줘.

각 함수가 어떤 역할인지 차례로 풀어줘요. 인수인계 받은 파일을 이 방식으로 한 통씩 읽어두면 함수 과외를 받는 효과가 나요.

저는 만들어 달라고 한 수식도 한 번씩 설명을 시켜요. 설명을 읽다가 제 의도와 다른 부분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 달라고 할 수 있거든요. 검산이 한 겹 더 생기는 셈이에요.

ChatGPT 채팅 화면 스타일 예시 - 물려받은 수식을 붙여넣고 단계별 설명을 받는 모습


깅글렛 한줄평

💬 엑셀 함수는 이제 외우는 게 아니라 시키는 거예요. 다음에 수식이 막히면 검색창 말고 ChatGPT 채팅창부터 열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ChatGPT 무료 계정으로도 되나요?

네, 함수 생성과 해석은 짧은 텍스트 문답이라 무료 계정으로 충분해요. 유료 결제 없이 시작해도 막히는 부분이 없는 용도예요.

Q. 리본 메뉴 위치 같은 것도 물어보면 되나요?

수식이나 코드처럼 텍스트로 완결되는 건 잘하는데, 버튼 위치 안내는 버전·언어별 화면 차이 때문에 오답이 잦아요. 메뉴 조작은 검색이 빠르고, 수식은 ChatGPT가 빨라요.

Q. 엑셀 안에 ChatGPT를 설치해서 쓰는 방법도 있다던데요?

맞아요, 엑셀 안에 들어온 ChatGPT 공식 추가 기능을 며칠 전 글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ChatGPT 엑셀, 함수 몰라도 표 정리되는 자연어 사용법’이라는 글이에요. 2026년 6월 기준, 앤트로픽이 만든 클로드(Claude)도 유료 구독자용 공식 추가 기능을 내놨고요. 다만 회사 PC는 추가 기능 설치가 막힌 곳이 많아요. 시트 내용이 외부로 전송되는 구조라 회사 데이터도 조심해야 하고요. 이 글의 채팅창 방식은 설치 없이 어디서나 된다는 게 장점이에요.


마무리

여러분은 어떤 수식에서 제일 자주 막히시나요?


※ 본 글은 2026년 6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엑셀 버전별 함수 지원 범위는 달라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