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AI 사업계획서 만들기, 빈 양식 막막했다면 5단계로

썸네일 - “AI 사업계획서 만들기, 빈 양식 채우는 5단계” 큰 제목, 그린(#00C896) 포인트의 네이비(#1A2D5C) 배경, 문서 양식과 STEP 1~5 화살표 도식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예비창업패키지 양식을 처음 열었을 때, 빈칸만 가득한 15페이지를 보고 한참 멍했던 기억이 나요.

솔직히 뭘 어디서부터 채워야 할지 막막하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럴 땐 AI한테 “사업계획서 써줘” 한 방을 맡기지 마세요. 항목을 쪼개서 단계별로 시키는 게 훨씬 잘 나와요.

오늘은 대외 제출용 사업계획서랑 정부지원 신청서를, AI로 빈칸 채우는 5단계로 풀어볼게요. 그대로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까지 같이요.


사내 보고서·기획서랑은 출발선부터 달라요

먼저 짚고 넘어갈 게 하나 있어요. 같은 ’AI로 문서 쓰기’라도, 이 글은 결이 좀 달라요.

예전에 다룬 보고서 초안이나 기획서는 사내에서 쓰는 문서였어요. 읽는 사람이 내 상사나 동료고, 양식도 회사마다 자유롭죠.

근데 사업계획서랑 정부지원 신청서는 밖으로 나가는 문서예요. 투자자, 은행, 정부 심사위원이 읽어요. 양식도 정해져 있고, 틀리면 점수가 깎이거나 탈락해요.

그래서 접근법이 달라요. 사내 문서는 빠르게 초안 잡는 게 목적이라면, 이건 정해진 양식에 근거를 채워 넣는 작업이에요. 보고서·기획서 쓰는 법은 예전 글에서 따로 다뤘으니, 여기선 대외용에만 집중할게요.

사내 문서(보고서·기획서) vs 대외 문서(사업계획서·정부 신청서) 구분 2단 비교 카드 - 읽는 사람·양식·목적이 다름을 한눈에


대외 사업계획서엔 표준 뼈대가 있어요

빈칸이 막막한 이유는 뭘 적어야 할지 순서를 모르기 때문이에요. 근데 정식 사업계획서는 세계 공통으로 거의 같은 뼈대를 써요.

미국 중소기업청(SBA)이나 창업 가이드들이 공통으로 꼽는 순서가 있어요. 요약 → 제품·서비스 → 시장 분석 → 마케팅·영업 → 운영·조직 → 재무 추정 → 부록, 이렇게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게 맨 앞 **요약(Executive Summary)**이에요. 심사자가 가장 먼저 읽고, 바쁘면 이것만 보거든요. 회사랑 아이템, 핵심 숫자를 한 페이지로 압축하는 자리예요.

재무 추정은 보통 앞으로 5년치를 잡는데, 첫 해는 분기나 월 단위로 더 잘게 쪼개서 써요. 멀리 갈수록 뭉뚱그려도 되지만, 가까운 건 구체적이어야 믿음이 가니까요.

📖 비즈니스 모델이란? 사업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를 설명하는 거예요. 고객이 누구고, 어떤 가치를 주고(가치 제안), 어디서 매출이 나오고(수익원), 비용은 뭐가 드는지(비용) 이 네 가지로 정리해요.

이 뼈대는 투자자나 은행에 내는 정식 사업계획서 기준이에요. 그럼 한국 정부지원사업은 어떨까요? 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한 부분이에요.

대외 사업계획서 표준 7단계 세로 흐름도 - 요약·제품/서비스·시장분석·마케팅/영업·운영/조직·재무추정·부록


한국 정부지원 신청서 = PSST 4단계예요

한국에서 정부 창업지원사업에 내는 신청서는 PSST라는 정해진 구조를 써요. 이 글에서 꼭 챙겨갈 부분이 바로 여기예요.

📖 PSST란? 정부 표준 사업계획서의 4단계예요. Problem(문제인식)·Solution(실현가능성)·Scale-up(성장전략)·Team(팀구성)의 앞글자를 딴 거예요.

예전엔 기관마다 양식이 달라서 창업자가 매번 다시 써야 했어요. 그걸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창업사업화 표준사업계획서’로 통일했어요. 벤처캐피탈이 투자 검토할 때 쓰는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거예요.

각 단계가 뭘 담는지 보면 이래요.

  • 1단계 문제인식(P): 창업 아이템의 배경·필요성, 그리고 목표 시장(고객)이 어떤 불편을 겪는지.

  • 2단계 실현가능성(S): 지금 얼마나 준비됐는지(시제품·MVP), 경쟁사 대비 뭐가 다른지.

  • 3단계 성장전략(Scale-up): 비즈니스 모델, 시장 진입·확대 전략, 사업 일정이랑 자금 소요·조달 계획.

  • 4단계 팀구성(T): 대표자랑 팀의 역량, 인력 채용·협력 계획.

양식 맨 앞에는 일반현황(기본정보·팀·수상·투자 이력)이랑 창업아이템 개요 요약표가 먼저 와요. 분량은 보통 목차 빼고 15페이지 이내로 쓰고, 증빙서류는 제한이 없어요. 양식 자체는 바꾸거나 지우면 안 되지만, 설명용 이미지나 표는 넣어도 돼요.

인포그래픽 - PSST 4단계 매핑표. 단계(1~4)·약자(P/S/Scale-up/T)·세부 항목 4행. 이 글의 시그니처 비주얼. 그린 포인트 다크 카드

✍️ 저는 예전에 PSST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줄글로 쭉 썼다가, 항목이 통째로 빠진 걸 나중에 알고 식은땀 흘린 적이 있어요. 양식 목차부터 PSST 4칸으로 머릿속에 박아두니까, AI한테 시킬 때도 훨씬 깔끔하게 나오더라고요.

심사자가 어디를 보는지도 알아두면 좋아요. 한국 가이드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게 몇 개 있어요.

서류심사에서는 앞쪽 두 항목, 그러니까 문제인식(P)과 실현가능성(S)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요. 그리고 의외로 아이템 분석보다 시장 분석이 더 중요해요. 내가 만든 게 얼마나 좋은지보다, 그 시장이 실제로 있는지를 본다는 거죠. 업계 1~2위 기업을 분석해서 현실성을 보여주는 게 좋아요.


어디에 신청할지부터 1줄로 골라요

신청서 양식(PSST)은 비슷한데, 내 상황에 맞는 사업을 골라야 해요. 다 K-Startup 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지원금은 갚을 의무가 없는 사업화 자금이에요.

  • 사업자 등록 (예비창업자)이면 → 예비창업패키지. 최대 1억 원, 평균 약 5천만 원.

  • 창업 3년 이내면 → 초기창업패키지나 청년창업사관학교(만 39세 이하·업력 3년 이내). 최대 1억 원.

  • 창업 3~7년이면 → 창업도약패키지. 최대 3억 원.

  • 폐업 이력이 있으면 → 재도전성공패키지. 최대 1억 원.

가장 많이 찾는 예비창업패키지는 2026년 기준 일반분야 660명, 특화분야 120명 정도를 뽑아요. 운영은 중소벤처기업부랑 창업진흥원이 같이 해요.

지원금이나 선정 규모는 사업·연도별로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건 K-Startup 공고에서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정부 창업지원사업 지형도 표 - 내 상황(예비/3년 이내/3~7년/폐업)별 추천 사업과 지원 한도(1억/3억). 출처: 창업진흥원


AI로 빈칸 채우는 5단계 워크플로

이제 본론이에요. AI는 한 방에 완성품을 뽑는 도구가 아니라, 빈칸을 채우는 초안 도구예요. 항목을 쪼개서 단계별로 시키면 훨씬 쓸 만하게 나와요.

흐름은 이래요. 재료 끄집어내기 → 문제·솔루션 → 시장규모 → 비즈니스 모델·재무 → 요약문·심사 시뮬레이션. 입구에서 AI한테 나를 인터뷰시키고, 출구에서 AI를 가상 심사위원으로 쓰는 게 이 흐름의 포인트예요.

아래 프롬프트는 ChatGPT·Claude·Gemini 무료 버전에서 다 작동해요. 대괄호 안은 본인 정보로 바꿔 넣으면 돼요.

인포그래픽 - 5단계 워크플로 흐름도. STEP1 재료수집 → STEP2 문제·솔루션 → STEP3 시장규모 → STEP4 BM·재무 → STEP5 요약·심사. 화살표로 연결

STEP 1. AI가 나를 인터뷰하게 (재료 수집)

사업계획서 재료가 머릿속에만 있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땐 내가 AI한테 캐묻는 게 아니라, AI가 나한테 묻게 하는 게 제일 빨라요.

너는 10년 차 창업 멘토이자 정부지원사업 심사 경험이 있는 컨설턴트야.
나는 [아이템 한 줄 설명] (으)로 [예비창업패키지 / 투자유치용] 사업계획서를 써야 해.
바로 써주지 말고, 사업계획서에 필요한 재료를 모으도록 나를 인터뷰해줘.
- 질문은 한 번에 하나씩만
- 해결하려는 문제, 목표 고객, 경쟁자, 수익 모델, 필요 자금, 팀 역량을 차례로 물어봐
- 내 답이 모호하면 구체적으로 답할 때까지 더 파고들어
- 인터뷰가 끝나면 내 답변을 PSST(문제인식·실현가능성·성장전략·팀구성) 항목별로 정리해줘

✍️ 저는 이 인터뷰 방식을 처음 써보고 좀 놀랐어요. 막연하던 머릿속 생각이 질문에 답하다 보니 정리가 되더라고요. 빈 양식 앞에서 끙끙대는 것보다 훨씬 덜 막막했어요.

STEP 2. 문제·솔루션(P·S) 빈칸 채우기

인터뷰로 모은 재료를 PSST 1·2번 칸에 맞춰 초안으로 바꾸는 단계예요.

[STEP1 인터뷰 정리 내용 붙여넣기]
위 내용으로 정부 창업지원 사업계획서의 '문제인식'과 '실현가능성' 초안을 써줘.
- 문제인식: ① 창업아이템 배경·필요성 ② 목표시장(고객)이 겪는 구체적 불편을 데이터로
- 실현가능성: ① 현재 준비 정도(시제품/MVP) ②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
- 각 항목은 항목별 소제목 + 불릿 3~5개로, 과장 없이 근거 위주로
- ⚠️ 통계·수치는 [출처 필요] 라고 표시만 하고 지어내지 마

마지막 줄이 정말 중요해요. “수치는 지어내지 말고 [출처 필요]로 표시만 해”라고 못 박는 거예요. 이 한 줄이 AI가 그럴듯한 가짜 통계를 만들어내는 걸 막아줘요.

STEP 3. 시장규모(TAM·SAM·SOM) 추정

시장규모는 단계적으로 좁혀가면서 잡아요. 전체 시장에서 시작해서 내가 실제로 닿을 수 있는 곳까지요.

📖 TAM·SAM·SOM이란? 시장규모를 3단계로 좁히는 틀이에요. TAM은 전체 시장, SAM은 그중 우리가 닿을 수 있는 유효 시장, SOM은 초기에 현실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시장이에요.

내 아이템은 [아이템], 목표 고객은 [고객], 한국 시장 기준이야.
시장규모를 TAM·SAM·SOM 3단계로 추정하는 '계산식과 가정'을 만들어줘.
- TAM: 탑다운(전체 산업·인구 모수 → 카테고리 비중)
- SAM: 우리가 실제 닿을 수 있는 세그먼트
- SOM: 초기 3년 내 현실적으로 확보 가능한 점유율 시나리오
- 각 단계마다 '어떤 공식·어떤 가정'을 썼는지 명시하고,
  내가 채워 넣어야 할 [모수 숫자]는 빈칸으로 남겨줘
- 모수의 출처 후보(통계청 KOSIS, 한국은행, 업종 협회 보고서 등)도 제안해줘

여기서 한 가지 꼭 지킬 게 있어요. AI가 내놓은 시장 숫자를 그대로 쓰면 안 돼요. AI는 그럴듯한 수치를 곧잘 지어내거든요. 그래서 시장규모의 바탕이 되는 모수(인구·산업 규모)는 본인이 직접 확인해서 채워야 해요. 통계청 KOSIS나 협회 보고서 같은 실제 출처에서요. AI한텐 계산식이랑 가정 틀만 맡기는 거예요.

STEP 4. 비즈니스 모델·재무 가정

수익 구조랑 매출 추정, 그리고 정부 양식에 들어가는 자금 계획까지 한 번에 잡는 단계예요.

[아이템·가격·원가 정보]를 줄게.
1)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 / 가치제안 / 수익원 / 핵심비용' 4칸으로 정리해줘.
2) 그걸로 향후 3년 매출 추정의 '가정 테이블'을 만들어줘
   (고객 수, 객단가, 전환율, 월 성장률 같은 변수를 행으로).
3) 예비창업패키지 '자금 소요·조달 계획' 표 초안도 만들어줘
   (인건비/외주/마케팅/재료비 항목 + 정부지원금·자기부담금 구분).
- 숫자는 내가 검증할 수 있게 '가정값'으로 표시하고, 계산 로직을 보여줘

재무는 첫 해를 분기나 월 단위로 잘게 쪼개면 더 좋아요. 정부 양식의 ’자금 소요·조달 계획’은 협약 기간에 정부지원금을 어디에 쓸지를 적어요. 거기에 본인부담금이나 엔젤투자 같은 조달 방안도 같이 적게 돼 있고요.

비즈니스 모델 4칸(고객·가치제안·수익원·핵심비용) + 자금 소요·조달 계획 표 예시 카드 - 인건비·외주·마케팅 항목과 정부지원금/자기부담금 구분. 가정값 표시

STEP 5. 요약문 + 가상 심사위원

마지막은 압축이랑 점검이에요. 1페이지 요약을 만들고, AI를 까다로운 심사위원으로 변신시켜요.

(1) 지금까지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1페이지 '요약(Executive Summary)'을 써줘.
    - 문제 → 솔루션 → 시장 → 차별점 → 필요자금·기대성과 순서, 심사자가 30초에 읽게
(2) 이제 너는 까다로운 정부지원사업 평가위원이야.
    이 사업계획서에서 점수를 깎을 약점·반박 포인트 5개와, 보완 방향을 알려줘.
    특히 '시장 근거가 빈약한 곳', '실현가능성 의심되는 곳'을 짚어줘

입구에서 AI가 나를 인터뷰하고, 출구에서 AI가 나를 심사하는 거예요. 제출 전에 약점을 미리 두들겨 맞아보는 셈이라, 진짜 심사장에서 덜 당황해요.

STEP 5 가상 심사위원 활용 예시 화면 - AI가 사업계획서 약점 5개를 짚어주는 채팅 캡처 느낌의 카드

도구는 뭘 써야 할까요?

세 도구의 무료 버전으로 위 5단계 초안은 다 만들 수 있어요. 사업계획서 초안엔 굳이 유료가 필요 없어요.

특징만 살짝 다른데, Claude는 항목별로 1페이지씩 깔끔하게 잡아주고, GPT는 줄글로 살을 붙이는 걸 잘한다는 평이 있어요. 그래서 앞부분 구조잡기는 Claude, 살 붙이기는 GPT 식으로 나눠 써도 돼요.

더 긴 문서나 검색이 필요해서 유료를 고민할 수도 있어요. 2026년 6월 기준 ChatGPT Plus가 월 29,000원, Gemini Pro가 월 29,000원, Claude는 월 약 3만 원이에요. 그래도 사업계획서 초안만 보면 무료로 충분해요.


AI가 만든 건 초안일 뿐이에요 (꼭 읽어주세요)

여기까지 읽고 “AI한테 다 맡기면 되겠네” 하면 안 돼요. AI엔 한계가 분명해요.

가장 조심할 건 AI가 없는 통계나 시장 수치를 사실처럼 지어낸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데이터를 출처까지 붙여서 알려줘”로 압박하고, 나온 수치는 원문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해야 해요.

그리고 AI는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못해요. 최근에 바뀐 정부 공고나 양식, 요율은 모를 수 있어요. 그러니 현행 양식이랑 공고는 K-Startup 포털이나 창업진흥원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 면책: 사업계획서랑 정부지원사업 신청에서 AI는 초안을 잡아주는 보조 도구일 뿐이에요. 정부 표준 양식·심사 기준·시장 수치·재무 가정·대표자 경험은 제출 전 본인이 최종 확인해야 하고, AI가 만든 내용을 검증 없이 그대로 내면 안 돼요. 허위나 과장으로 쓰면 선정 취소·환수 사유가 돼요. 양식과 공고는 K-Startup 포털에서 현행본을 확인하세요.

기관마다 양식이 조금씩 달라서, AI로 전체 초안을 만든 다음엔 각 기관 양식에 맞게 다시 배치하고 다듬는 작업도 필요해요. 중요한 제출 문서니까, AI 결과물은 어디까지나 출발점으로만 쓰는 게 맞아요.


깅글렛 한줄평

💬 AI한테 “사업계획서 써줘” 한 방을 맡기지 말고, PSST 4칸을 빈칸 채우듯 단계별로 시켜보세요. 입구는 인터뷰, 출구는 가상 심사위원. 단, 시장 수치만큼은 꼭 본인이 출처에서 확인하세요.


마무리

빈 양식 15페이지가 막막해 보여도, 뼈대(PSST)랑 단계별 프롬프트가 있으면 초안까지는 생각보다 빨리 가요. 거기서부터 본인 경험이랑 검증된 숫자로 살을 붙이면 되고요.


※ 본 글은 2026년 6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정부 지원금·선정 규모·도구 가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