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AI 기획서 초안, 양식 없이 프롬프트 5개로 잡는 법

썸네일 - “AI 기획서 초안, 프롬프트 5개로” 큰 제목과 문서+말풍선 아이콘, 네이비 배경에 그린 포인트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기획서 양식을 구해 놓고도 첫 칸부터 막막했던 적 있으시죠? 저도 양식만 잔뜩 모으고 한 줄도 못 채운 날이 많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AI 기획서 초안을 잡아주는 복붙 프롬프트 5개를 들고 왔어요.

이 5개를 순서대로 돌리면 양식 없이도 초안까지 30분이면 잡혀요. 새 기획을 떠안고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는 분께 맞춘 글이에요.

ChatGPT든 Claude든 쓰시는 AI를 켜고, 하나씩 따라와 보세요.


기획서가 유독 막막한 건 ’설득하는 글’이라서예요

보고서는 그래도 쓸 만해요. 이미 있었던 일을 정리해 알리는 글이라 재료가 책상 위에 다 있거든요. 근데 기획서는 아직 없는 일을 하자고 설득하는 글이에요. 서강대학교 글쓰기센터의 정의도 그래요. “어떤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으로 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계획하는 글.”

그러다 보니 재료부터 달라요. 왜 하는지, 누구를 위한 건지, 얼마가 드는지가 전부 제 머릿속에만 있어요. 그리고 통과 여부는 결재자의 반박을 견디느냐로 갈리죠.

같은 가이드가 꼽는 기획서의 3요소도 형식이 아니에요. 참신한 발상, 설득력 있는 근거, 구체적인 시행 계획. 양식을 못 구해서 막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AI한테 시키는 방식도 달라져야 해요. 입구에서는 AI가 먼저 묻게 하고, 출구에서는 AI가 반박하게 하는 거예요. 들어갈 땐 제 머릿속 재료를 끄집어내는 인터뷰어로, 나올 땐 설득력을 시험하는 가상 결재자로요. 오늘 프롬프트 5개가 딱 이 구조로 짜여 있어요.

인포그래픽 - 보고서 vs 기획서 차이 비교 2단 카드. 보고서=“있었던 일을 정리해 알리는 글, 재료가 이미 있음” / 기획서=“아직 없는 일을 하자고 설득하는 글, 재료가 머릿속에만 + 결재자 반박을 견뎌야 통과”

프롬프트에 넣을 건 역할·과업·맥락·형식 4가지

프롬프트(AI에게 건네는 지시문)를 쓸 때마다 챙길 뼈대가 있어요. 구글 공식 가이드는 효과적인 프롬프트의 4요소로 페르소나(역할)·과업·맥락·형식을 꼽아요. “당신은 10년 차 사업기획 담당자”라는 역할 한 줄, 시킬 일, 청중과 배경, 결과물 형태까지요.

Claude를 만든 앤트로픽 가이드의 비유도 와닿더라고요. AI를 ’똑똑하지만 우리 회사 맥락을 전혀 모르는 신입사원’으로 생각하라는 거예요. 정확히 설명할수록 결과가 좋아진다는 뜻이죠.

그리고 한 번에 완벽하게 쓰려고 애쓸 필요 없어요. 구글 가이드 표현을 빌리면 “프롬프트는 대화”라서, 아래 5개도 한 번 쏘고 끝이 아니라 주고받으며 다듬는 걸 전제로 짰어요. 그럼 첫 프롬프트부터 돌려볼게요.

인포그래픽 - 프롬프트 4요소 카드(페르소나=AI에게 줄 역할 / 과업=시킬 일 / 맥락=청중·목적·배경 / 형식=결과물 형태), 각 칸에 한 줄 예시

프롬프트 ① AI가 나를 인터뷰하게 만드세요

제일 중요한 프롬프트를 먼저 드릴게요. 기획서를 써달라는 게 아니라, AI가 저를 인터뷰하게 만드는 프롬프트예요.

너는 10년 차 사업기획 전문가야. 나는 [기획 주제] 기획서를 써야 해.
바로 쓰지 말고, 기획서에 필요한 재료를 모으도록 나를 인터뷰해줘.
- 질문은 한 번에 하나씩만 해
- 해결하려는 문제, 결재자(의사결정권자), 예산 규모, 기한, 성공 기준을 차례로 물어봐
- 내 답이 모호하면 구체적으로 답할 때까지 더 파고들어
- 인터뷰가 끝나면 내 답변을 항목별로 정리해줘

왜 거꾸로 묻게 하냐면, 기획서 재료가 제 머릿속에만 있기 때문이에요. 구글 공식 블로그도 AI에게 질문을 만들게 하고 앞 답변 위에 다음 질문을 쌓는 대화 방식을 권해요. 배경 정보를 많이 줄수록 결과가 좋아지는데, 그 배경을 캐내는 가장 빠른 길이 인터뷰거든요.

✍️ 처음엔 반대로 했었어요. 제가 질문 목록까지 만들어 먹였는데, 정작 AI가 인터뷰에서 “예산 상한이 얼마인가요?“라고 묻는 순간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한 번도 생각 안 해본 거예요. 그 질문 덕에 결재 올리기 전에 팀장님께 예산 범위부터 확인했고요.

인터뷰가 끝나면 AI가 정리해 준 답변 묶음이 생겨요. 이게 그대로 다음 프롬프트들의 ‘맥락’ 재료가 돼요.

채팅 화면 목업 - 프롬프트 ①을 넣자 AI가 “이 기획으로 해결하려는 문제가 뭔가요?“라고 첫 질문을 던진 장면

프롬프트 ②~④ 문제 정의부터 예산 뼈대까지

이제 본문을 채울 차례예요. 협업툴 기업 아사나(Asana)의 가이드를 보면 기획서(프로젝트 제안서)의 표준 구성은 6개 섹션이에요. 핵심 요약 → 배경(문제) → 해결책 → 목표·결과물 → 필요 리소스(예산) → 결론 순서요. 프롬프트 ②~④가 이 골격을 차례로 채워요.

인포그래픽 - 기획서 표준 6섹션(핵심 요약→배경→해결책→목표·결과물→필요 리소스→결론) 흐름과 프롬프트 ①~⑤가 어디를 채우는지 매핑한 도식

먼저 문제 정의. ①의 인터뷰 정리를 붙여넣고 시작해요.

아래는 방금 인터뷰에서 정리한 내용이야.
[① 정리 내용 붙여넣기]
이걸 바탕으로 기획서의 '문제 정의(배경)' 섹션을 써줘.
- 현재 상태 → 이 문제로 생기는 비용·손실 → 지금 해결해야 하는 이유 순서로
- 읽는 사람은 결재자야. 설득하는 톤으로 써
- 내가 주지 않은 수치는 지어내지 말고 [확인 필요]로 표시해

마지막 줄이 중요한데요, 모르는 건 추측하지 말라는 명시적 지시에 AI가 잘 반응한다고 앤트로픽 가이드가 안내해요. 없는 숫자를 그럴듯하게 채우는 사고를 입구에서 막는 장치예요.

다음은 목표예요. 모호한 목표가 기획 문서의 단골 실수라서, SMART 기준(구체적·측정 가능·달성 가능·현실적·기한 명시)으로 다시 쓰게 해요.

같은 내용으로 '목표' 섹션을 잡아줘.
- 내 목표를 SMART 기준으로 다시 쓰고, 각 기준을 충족하는지 표로 보여줘
- 이 기획의 수혜자(타깃)와 결재자(읽는 사람)를 구분해줘
- 결재자가 가장 신경 쓸 포인트 3개를 뽑아줘

결재자 포인트를 따로 뽑게 하는 이유가 있어요. 아사나 가이드 팁처럼 재무 쪽 결재자는 투자 대비 효과부터 봐요. 기술 리더라면 또 달라서, 혁신성에 더 무게를 두고요. 읽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힘줄 곳이 달라지는 거죠.

마지막 뼈대는 실행안과 예산이에요.

이제 '실행안과 필요 리소스' 섹션이야.
- 실행 단계를 3~5개로 나누고, 단계별 할 일·담당·기간·필요 비용 항목을 표로 정리해줘
- 예산 금액 칸은 비워 둬. 항목만 잡아줘 (금액은 내가 채울 거야)
- 단계마다 생길 수 있는 리스크 1개와 대응 방안을 한 줄씩 붙여줘

예산 금액을 비워 두게 한 건 일부러예요. AI는 모르는 금액도 천연덕스럽게 채워 넣을 수 있어서, 항목만 잡게 하고 숫자는 사람이 채우는 게 안전해요.

작업 결과 목업 - 프롬프트 ④의 결과로 단계·할 일·담당·기간·비용 항목·리스크 칸이 잡힌 실행안 표, 예산 금액 칸은 빈칸으로 표시

프롬프트 ⑤ 가상 결재자에게 미리 반려당해 보기

초안이 나왔다고 바로 제출하면 아까워요. 기획서는 통과가 목적이니까, 설득력 테스트가 마지막 단계예요.

너는 이 기획서를 결재하는 까다로운 [팀장/임원]이야.
아래 초안을 읽고, 예산·실현 가능성·근거가 약한 부분을 중심으로 반려 사유 5개를 찾아줘.
각 반려 사유마다, 본문을 어떻게 고치면 통과할 수 있을지도 같이 제안해줘.
[초안 붙여넣기]

이건 앤트로픽 가이드가 권하는 ‘자기 교정’ 흐름이에요. 초안을 만들고, 기준에 따라 검토시키고, 검토를 반영해 고치는 3단계요. 거기에 내 주장의 결함과 반론을 일부러 찾게 하는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얹은 거예요.

✍️ 사내 스터디 운영 기획안을 올리기 전에 ⑤를 돌려봤는데, “기대효과 근거가 참가 희망 조사 하나뿐”이라는 반려 사유가 나왔어요. 며칠 뒤 실제 검토 코멘트도 거의 같은 지적이라 머쓱했죠. 그 뒤로는 제출 전에 꼭 한 번 반려부터 당해봐요.

여유가 있으면 변형도 한 번 돌려보세요. “이 기획이 6개월 뒤 실패했다고 가정하고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 3개를 써줘”라고 하면 또 다른 구멍이 보여요.

시간 배분은 ① 인터뷰에 7~8분, ②와 ③에 5분씩, ④에 7~8분, ⑤에 5분 정도예요. 물론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초안 기준이에요. 비워 둔 예산 숫자를 채우고 최종 다듬는 시간은 따로 잡으셔야 하고요.

채팅 화면 목업 - 프롬프트 ⑤의 가상 결재자가 “기대효과 근거 부족” 등 반려 사유를 조목조목 짚는 장면

인포그래픽 - 초안 30분 배분 타임라인(① 인터뷰 7~8분 → ② 문제 정의 5분 → ③ 목표 5분 → ④ 실행안·예산 7~8분 → ⑤ 반려 테스트 5분), 가로 진행 바

AI 기획서, 이 3가지만은 조심하세요

공들여 만든 AI 기획서 초안을 사고로 만들지 않으려면 3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첫째, AI가 채운 수치와 출처를 그대로 제출하지 않기.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호주법인은 정부에 낸 보고서에 존재하지 않는 문헌과 판결 인용이 섞여 들어가 계약금 일부를 환불했어요. 약 29만 달러 규모 계약이었고, 2025년 10월에 보도된 사례예요. 시장 규모나 경쟁사 수치는 반드시 원 출처를 열어 확인하세요.

둘째, 맥락 없이 시키지 않기. “신사업 기획서 써줘” 한 줄이면 어디서 본 듯한 일반론만 돌아와요. 한 방에 통째로 시키지 말라는 얘기는 예전에 올린 ‘AI 보고서 작성’ 글에서도 드렸는데, 기획서는 특히 결재자·예산·기한이라는 맥락이 생명이에요. 프롬프트 ①이 입구인 이유이기도 하고요.

셋째, 발상과 결정까지 떠넘기지 않기. 어떤 발상이 우리 조직에 먹힐지는 조직 맥락을 아는 사람만 알아요. AI는 구조·초안·반박 담당, “왜 이걸 하는가”와 최종 책임은 사람 몫이에요.

인포그래픽 - AI 기획서 흔한 실수 3가지 경고 카드(① AI가 채운 수치 그대로 제출 ② 맥락 없이 한 줄로 시키기 ③ 발상·결정까지 떠넘기기)


깅글렛 한줄평

💬 기획서가 안 풀릴 땐 잘 쓰는 법보다 잘 묻게 하는 법부터예요. 지금 막혀 있는 기획 하나 잡고, 프롬프트 ①로 인터뷰부터 받아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어떤 AI를 써야 하나요?

ChatGPT·Claude·Gemini 어디서든 돼요. 5개 프롬프트는 특정 도구의 기능이 아니라 세 회사 공식 가이드의 공통 원칙으로 짰고, 무료 버전으로도 전부 돌아가요.

Q. 기획서랑 제안서는 다른 문서 아닌가요?

엄밀히는 기획서가 계획을 세우는 글, 제안서가 그 계획을 설득해 채택받는 글이에요. 실무에선 거의 섞어 쓰고요. 결재자를 설득한다는 본질이 같아서 오늘 프롬프트는 둘 다 통해요.


마무리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여러분은 기획서 쓸 때 어디서 제일 막히시나요?

다음 글에서도 일하다 바로 써먹는 AI 활용법으로 찾아올게요.


※ 본 글은 2026년 6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AI 도구의 기능·정책은 추후 변경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