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낸드 3위인데 '세계 1위' 선언, 주가 1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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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노트북이랑 SSD 값이 왜 이렇게 뛰었나 따라가다 보면 결국 한 회사에 닿아요. 일본 키옥시아(Kioxia), 낸드플래시를 세계에서 처음 만든 회사예요.
요즘 이 이름이 여기저기 뜨는 건 사건이 두 개 겹쳐서예요. 사장이 “낸드 세계 1위를 되찾겠다”고 선언했어요. 그리고 7월 13일엔 키옥시아 주가가 하루 만에 12.9% 빠졌고요.
그런데 키옥시아는 아직 낸드 1위가 아니에요. 2026년 1분기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31.6%,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가 17.6%예요. 키옥시아는 13.9%로 3위죠(트렌드포스). ’세계 1위’는 달성한 성적이 아니라 목표 선언이에요.
이 회사가 뭐 하는 곳인지, 낸드가 HBM과 뭐가 다른지 순서대로 풀어볼게요. 그게 내 노트북 값이랑 무슨 상관인지도요.
키옥시아가 뭐 하는 회사냐면, 도시바가 떼어 판 ’낸드 원조’예요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만 만드는 일본 회사예요. 원래 이름은 도시바메모리, 말 그대로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였어요.
낸드플래시라는 기술 자체도 1987년 도시바의 마스오카 후지오 박사가 세계 최초로 발표했거든요. 상용화 역시 1989년 도시바가 처음이었고요. 사장이 ’낸드 원조’를 앞세우는 근거가 여기 있어요.
회사가 도시바에서 떨어져 나온 이유는 경영 위기였어요. 도시바는 2017년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 메모리 사업부를 넘기기로 했어요. 매각은 2018년 6월에 끝났죠. 총 매각가는 2조엔, 우리 돈으로 약 20조원이에요(SK하이닉스 공식 발표 기준).
여기서 자주 틀리는 대목이 하나 있어요. “도시바가 4조에 판 회사”라는 말은 사실과 달라요.
총 매각가는 2조엔(약 20조원)이에요. 4조원은 SK하이닉스 한 곳이 컨소시엄에 넣은 투자금(3,950억엔)이죠. 두 숫자를 섞으면 20조원짜리 거래가 4조원짜리로 잘못 전해져요.

이름을 키옥시아로 바꾼 뒤 2024년 12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어요. 공모가는 뉴스1 등 보도 기준 1,455엔이었고요.
2026년 3월에 끝난 FY2025 실적은 매출 2조3,376억엔으로 전년보다 37% 늘었어요. 영업이익은 8,762억엔으로 93.4% 뛰었어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기업용 SSD 수요가 터진 결과죠.

메모리는 HBM만 있는 게 아니에요, 낸드는 아예 다른 시장이거든요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에요. 한국에선 메모리 뉴스가 거의 HBM 이야기라, “메모리 = HBM”으로 알고 계신 분이 많아요. 절반만 맞는 말이에요.
📖 HBM과 낸드, 뭐가 다른가요? HBM은 D램을 여러 층으로 쌓아 GPU 옆에 붙인 고속 메모리예요.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휘발성이라, AI 연산 중에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용도로만 써요.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남는 비휘발성 메모리예요. SSD·스마트폰 저장공간·USB가 전부 낸드죠.
키옥시아는 D램도 HBM도 안 만들어요. 낸드 하나만 하는 회사예요. 그래서 HBM 시장과 낸드 시장은 참여 기업부터 달라요.
HBM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겨루는 시장이에요. 낸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솔리다임)·키옥시아·마이크론·샌디스크가 나눠 갖고 있고요. 키옥시아는 이 낸드 시장에서만 경쟁해요.
저도 반도체를 파기 시작했을 땐 HBM 뉴스만 좇았어요. 그런데 정작 제가 돈을 더 쓰게 만든 건 낸드였더라고요. 다음 섹션이 그 이야기예요.

노트북값 90만원 올린 진원지는 HBM이 아니라 낸드예요
가격이 튄 흐름은 이렇게 이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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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 같은 빅테크가 HBM 물량을 수년 단위 장기계약으로 먼저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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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생산 능력을 HBM 쪽으로 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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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D램과 낸드 생산이 줄면서 공급이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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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PC·SSD에 들어가는 메모리 값이 뛰어요. 이걸 칩플레이션이라고 불러요.
숫자로 보면 더 확실해요. 트렌드포스는 2026년 2분기 낸드플래시 계약가가 전분기 대비 +70~75% 오를 것으로 봤어요. 같은 기간 D램은 +58~63%고요. 이번 가격 폭등에서 더 세게 튄 쪽은 낸드예요.
애플 팀 쿡 CEO도 WSJ 인터뷰에서 “40여 년 몸담았지만 이런 칩플레이션은 처음”이라고 말했어요. 애플은 실제로 6월 말 맥북·아이패드 값을 올렸어요. 기본형 아이패드는 349달러에서 449달러로 29% 뛰었고요.
한국 매장 가격표에도 그대로 찍혔어요. 인더스트리뉴스 보도 기준 삼성 갤럭시북6 프로(14형) 출고가는 약 341만원이에요. 전작인 갤럭시북5 프로(14형)는 약 244만원이었어요. 100만원 가까이 올랐죠.
LG 그램 16형(2026년형)도 e4ds 보도 기준 354만원이에요. 출시가 314만원보다 40만원가량 비싸졌어요.
✍️ 저는 작년부터 장바구니에 1TB SSD를 담아두고 “세일하면 사야지” 하며 미뤘거든요. 그러다 이번 달에 열어봤더니 가격이 더 올라 있어서 그냥 창을 닫았어요. 머니투데이 보도로는 소비자용 SSD가 1년 새 1.5~2배 넘게 올랐다고 해요. 제 장바구니가 딱 그 통계 안에 있었던 거죠.


세계 1위’는 선언이고, 실제 점유율은 삼성 31.6% 대 키옥시아 13.9%예요
키옥시아 오타 히로오 사장은 2026년 6월 25일 도쿄 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는 낸드플래시의 발명자이지만 현재는 1등이 아니다.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1위 자리를 되찾겠다.”
이게 이번 ‘1위’ 소동의 원문이에요. 되찾겠다는 다짐이지, 되찾았다는 보고가 아니고요.
실제 성적표는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낸드 매출 점유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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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1.6% (매출 135.1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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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17.6% (75.3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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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13.9% (59.6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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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13.9% / 샌디스크 13.9%
삼성전자가 키옥시아의 2배가 넘어요. 3위와 1위의 격차가 이 정도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사장의 단서가 오히려 정확한 표현이에요.
기술 준비는 실제로 하고 있어요. 키옥시아는 7월 초 기타카미 공장 Fab2에서 10세대 332단 BiCS FLASH 양산을 시작했어요. 8세대(218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33% 빨라졌고요.

문제는 돈이에요. CEO스코어 집계 기준 삼성전자는 2025년 설비투자에만 52조원을 썼어요. SK하이닉스도 R&D·설비투자를 합쳐 35조원을 집행했고요. 키옥시아의 투자 규모는 여기에 못 미쳐요.
해외 반응도 긍정 일색은 아니에요. 해외 투자자들이 모이는 레딧(Reddit) 커뮤니티에선 급등 이후 고평가 논쟁이 한창이었거든요.


7월 13일 하루 -12.9%, 일본 시총 1위 자리도 그날 내줬어요
키옥시아가 진짜로 1위를 찍은 분야가 하나 있긴 해요. 바로 일본 상장기업 시가총액이에요. AI용 SSD 수요가 몰리며 주가가 뛰었고, 6월 12일 종가 기준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에 올랐거든요. 6월 22일 장중엔 11만 2,700엔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어요.
그 자리를 한 달 만에 놓쳤어요. 7월 13일 도쿄증시에서 키옥시아 주가는 6만 7,100엔으로 마감했어요. 직전 거래일 종가 7만 7,000엔 대비 **-12.9%**예요. 시가총액은 약 36조 7,200억엔, 7월 13일 환율(1엔=9.193원) 기준 약 337조원이고요.
그날 일본 시총 1위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가져갔어요. 은행이 일본 시총 1위에 오른 건 40년 만이라고 해요. 키옥시아는 2위로 내려앉았고, 같은 날 닛케이225 지수도 1.92% 떨어졌어요. 한국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린 날도 바로 이날이고요.
주가가 워낙 높아지면서 생긴 숙제도 있어요. 도쿄증시는 보통 100주 단위로 사고파는데, 6월 주가가 10만엔 안팎까지 뛰었을 땐 최소 매수 금액이 1,000만엔을 넘었어요. 7월 13일 종가로 계산해도 671만엔이고요. 그래서 키옥시아는 주식분할을 검토 중이에요(아직 확정 발표는 없어요).
미국 정식 상장도 2027년 봄을 목표로 계획 중이에요. 지금은 장외 ADR(티커 KXIAY)만 거래되고 있고요.


SK하이닉스가 4조 넣은 지분, 7월 9일 보도 기준 60조원으로 평가받았어요
한국 독자에게 키옥시아가 남 일이 아닌 이유가 여기 있어요. SK하이닉스는 2017년 도시바메모리 인수 컨소시엄에 **3,950억엔(약 4조원)**을 넣었어요. 전환사채 1,290억엔에 베인캐피탈 펀드 출자 2,660억엔을 더한 금액이에요(SK하이닉스 공식 발표).
이 투자가 지금 어떻게 됐냐면, 머니투데이 7월 9일 보도 기준 지분가치가 약 60조원으로 평가됐어요. SK하이닉스는 상장 이후 지분을 일부 팔아 2026년 1분기에만 4조원 넘는 현금을 회수했어요. 투자원금은 이미 다 뽑았죠.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꾸면 약 15% 지분(7,740만 주)을 확보할 수 있고요.
다만 이 60조원은 7월 13일 급락 이전 시점(7월 9일) 숫자예요. 12.9% 빠진 뒤의 평가액을 다시 계산한 공식 수치는 아직 안 나왔어요. 그러니 이 숫자는 시점을 붙여서 읽는 게 맞아요.
직원들 이야기도 하나 있어요. 2018년 베인캐피탈이 인수할 때, 보통 임원에게만 주던 스톡옵션을 넓게 풀었거든요. 부장·과장급 직원 약 600명에게까지 줬어요(총 700만주).
6월 22일 고점 기준 이 물량의 평가액은 7,780억엔이에요. 여러 매체가 1인당 90억~100억원대라고 보도했고요. 세금과 매도 시점을 뺀 평가액이지만, 액수 자체가 화제가 될 만하죠.

깅글렛 한줄평
📈 주목 포인트: 낸드 원조가 AI 저장장치 수요를 타고 영업이익을 두 배 가까이 키웠어요. 332단 양산으로 기술 준비도 갖췄고요.
📉 변수: 점유율은 아직 삼성의 절반도 안 되는 13.9%예요. 설비 투자 규모 차이가 ’1위 탈환’을 어렵게 만들고요.
자주 묻는 질문
Q1. 키옥시아가 지금 낸드 세계 1위인가요? 아니에요. 2026년 1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31.6%,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가 17.6%예요. 키옥시아는 13.9%로 3위죠(트렌드포스). “세계 1위”는 6월 25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이 밝힌 목표예요.
Q2. 키옥시아는 SK하이닉스와 무슨 관계인가요? 2017년 도시바메모리 인수 컨소시엄에 SK하이닉스가 3,950억엔(약 4조원)을 투자했어요. 지분가치는 7월 9일 보도 기준 약 60조원으로 평가됐어요. 전환사채를 전환하면 약 15% 지분을 확보할 수 있고요.
Q3. 키옥시아 주식은 어디서 거래되나요? 2024년 12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어요. 미국 정식 상장은 2027년 봄이 목표인 계획 단계예요. 현재 미국에선 장외 ADR(KXIAY)만 거래돼요. 도쿄증시는 100주 단위 매매가 관행이라 주식분할도 검토 중이에요.

마무리
키옥시아 뉴스에서 ’1위’라는 단어를 보면 어느 1위인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시총 1위는 잠깐 차지했었고, 낸드 1위는 아직 선언이에요.
노트북이나 SSD 값이 또 올랐다는 뉴스도 곧 나올 거예요. 그때 그 값을 밀어올린 쪽이 낸드라는 것도 같이 떠올려보세요. 여러분 장바구니 사정은 요즘 어떤가요?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주가·시가총액·환율은 2026년 7월 13일(도쿄증시 종가)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수 있어요. ※ 이 글은 산업·기업 해설이에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