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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 폭락, 미국 시총 5위→8위 추락한 이유

썸네일 - 다크 네이비 배경에 스페이스X 로고를 크게 배치, 중앙 큰 글씨 “美 시총 5위 → 8위”, 아래 빨간색(#EF4444) 하락 화살표와 “한 달 새 약 1조 달러 증발”, 우하단 깅글렛 워터마크. 미국 시장 관례로 하락은 빨강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6월에 나스닥 상장하자마자 미국 시총 5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스페이스X가, 한 달 만에 8위로 내려왔어요. 그사이 시가총액은 약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500조원 안팎이 사라졌고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마존 바로 밑이었는데, 지금은 브로드컴·메타한테 차례로 자리를 내줬어요. 스페이스X 주가가 왜 이렇게 빠졌는지, 이번 주에 뭐가 더 나빠졌는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5위→8위’는 미국 상장기업끼리 매긴 순위예요. (2026년 7월 20일 미국 증시 마감 기준)

시가총액 증발 히어로 넘버 카드 - 큰 글씨 “약 1조 달러 증발”, 아래 “약 1,500조원 (매체 보도 기준)”, 하단 작게 “고점 6/16 → 7/20 종가, 약 34일”


5위→8위’는 미국 상장기업끼리 매긴 순위예요

먼저 ’5위→8위’가 정확히 무슨 순위인지부터 짚을게요. 이건 전세계 순위가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끼리 매긴 시가총액 순위예요. 원래 이 표현을 처음 쓴 헤럴드경제 기사도 “미국 상장기업 시총 8위로 밀려났다”고 기준을 밝혔고요.

7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 상장사만 놓고 보면 순위가 이래요.

  • 1위 엔비디아 (약 4조 9,240억 달러)
  • 2위 애플, 3위 알파벳(구글), 4위 마이크로소프트, 5위 아마존
  • 6위 브로드컴 (약 1조 7,990억 달러)
  • 7위 메타 플랫폼스 (약 1조 6,390억 달러)
  • 8위 스페이스X (약 1조 5,790억 달러)
  • 9위 테슬라 (약 1조 3,880억 달러)

지난주에 6위 브로드컴한테 자리를 내줬고, 20일엔 7위 메타한테까지 밀리면서 8위가 됐어요. 6월 16일엔 아마존을 제치고 5위였으니, 한 달 새 세 계단 내려온 셈이에요.

그럼 전세계 기준으론 몇 위일까요. 여기엔 미국에 안 올라온 회사들도 끼거든요. 대만 TSMC랑 사우디 아람코 같은 곳이 스페이스X보다 위에 있어서, 전세계로 따지면 10위예요. 그러니까 “세계 8위 회사가 무너졌다”가 아니라, “미국 증시 안에서 8위”가 정확한 말이에요.

✍️ 사실 저는 지난달에 스페이스X 상장 글을 쓰면서 스타링크 매출 구조까지 파봤거든요. 그때 시총이 1조 7,300억 달러였는데, 한 달 새 순위가 이렇게 출렁일 줄은 몰랐어요. 매출의 61%가 스타링크에서 나온다는 것까진 봤는데, 주가는 또 다른 얘기더라고요.

미국 상장기업 시총 순위 가로 막대 (9개사, 공통 0 baseline) - 엔비디아~테슬라, 각 사 로고와 시총 라벨. 스페이스X만 강조색으로 “8위” 표시

순위 기준 대비 카드 - 왼쪽 “미국 상장기업 기준 = 8위”, 오른쪽 “전세계 기준 = 10위 (TSMC·사우디 아람코가 위)”. 하단 “같은 회사, 기준만 다름”


7거래일 연속 내리며 공모가 밑으로 내려왔어요

주가 흐름을 보면 하락이 최근 들어 가팔라졌어요. 상장 첫날인 6월 12일 종가가 160.95달러, 나흘 뒤 6월 16일엔 종가 211.39달러(장중엔 225.64달러)까지 갔어요. 여기가 고점이었고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7월 15~16일쯤 처음으로 종가가 공모가 135달러 밑으로 내려왔고, 7월 20일엔 119.85달러까지 떨어졌어요.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 이 기간에만 21.0%가 빠졌고요.

6월 16일 고점과 비교하면 43~47% 하락이에요. 상장하고 한 달 조금 넘는 사이에 주가가 반토막에 가까워진 거죠.

📖 공모가란? 회사가 처음 상장할 때 정한 주당 판매 가격이에요. 이 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상장 초기에 산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들어가서, 심리적인 분기점으로 자주 언급돼요.

저도 이번 주 내내 시세를 확인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신저가를 갈아치우니까 좀 얼떨떨하더라고요. 상장 첫 주의 그 열기가 무색할 정도로요.

SPCX 주가 꺾은선 차트 (시계열 line) - 6/12 상장~7/20까지 25거래일 종가. 공모가 135달러 점선 기준선. “7거래일 연속 -21.0%” 라벨

핵심 수치 3종 카드 - “고점 대비 -43~47%” / “7거래일 연속 하락” / “누적 -21.0%”. 7월 20일 종가 119.85달러 기준 표기


일주일 새 로켓 발사가 두 번 멈췄어요

주가가 이번 주에 유독 나빠진 데는 회사 고유의 악재가 겹쳤어요. 그중 눈에 띄는 게 발사 두 건이 연달아 멈춘 일이에요.

먼저 7월 16일,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예정됐던 스타십 13차 시험비행(IFT-13)이 발사 직전에 자동으로 멈췄어요. 발사 소프트웨어가 T-0, 그러니까 0초 직전에 엔진을 셧다운시킨 거예요. 라팁터 엔진은 최대 3개까지 점화 실패를 허용하는데, 이날은 4개가 점화 기준을 못 채워서 전체가 멈췄고요. 재설계한 V3 세대 스타십의 첫 시험비행이었던 데다, 신형 스타링크 위성 20기를 실을 예정이라 관심이 컸던 비행이었어요.

나흘 뒤인 7월 20일엔 팰컨9도 멈췄어요.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타링크 위성 24기를 실은 팰컨9이 엔진 점화 직후 자동 중단됐거든요. 스페이스X는 X에 “오늘 스타링크 발사를 중단합니다. 발사체와 탑재체는 안전한 상태입니다”라고 밝혔고요. 팰컨9이 점화 후 멈춘 건 2024년 6월 이후 처음이라, 흔한 일은 아니에요.

일주일 새 두 번, 그것도 스페이스X의 간판 로켓 둘이 나란히 멈춘 거라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어요. 물론 발사 중단 자체는 안전을 위한 정상 절차지만, 주가가 예민한 시기엔 이런 소식 하나하나가 크게 읽히거든요.

발사 연속 중단 타임라인 카드 (2컷) - 좌 “7/16 스타십 IFT-13, 발사 직전 자동중단(라팁터 엔진 4기 점화 기준 미달)” / 우 “7/20 팰컨9, 점화 직후 중단(2024년 6월 이후 처음)”. 상단 “일주일 새 두 번”

스페이스X 공식 스타십/팰컨9 발사 실사 무드컷 (SpaceX 공식 뉴스룸·Wikimedia CC 확보분)


진짜 고비는 8월 4일, 사상 최대 락업 해제예요

시장이 미리 겁내는 진짜 이벤트는 따로 있어요. 바로 8월 4일이에요. 스페이스X가 이날 장 마감 후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게 사상 최대 규모의 락업 해제를 불러오거든요.

📖 **락업(lock-up)**이란? 상장할 때 회사 내부자(창업자·임직원·초기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일정 기간 못 팔게 묶어두는 장치예요. 이 기간이 풀리면 그동안 잠겨 있던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어서, 해제 시점이 다가오면 매도 부담으로 읽혀요.

풀리는 물량이 어마어마해요. 실적 발표 2거래일 뒤에 1차분으로 약 9억 1,150만 주가 풀리는데, 7월 20일 종가(119.85달러)로 계산하면 약 1,092억 달러어치예요. 스페이스X가 상장하며 조달한 금액(750억 달러)의 1.4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Yahoo Finance는 전했어요.

2차분도 있는데, 이건 조건이 붙어요. 추가로 약 4억 5,580만 주(약 620억 달러 상당)는 주가가 175.50달러를 일정 기간 유지해야 풀려요. 지금 주가가 119.85달러니까 이 조건에선 한참 아래라, 당장은 잠겨 있는 상태고요. 두 물량을 합치면 최대 1,850억 달러어치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에요.

그래서 “실적 발표 전에 이 매물 부담을 미리 반영한 매도”라는 해석이 나와요. 실적 숫자 자체보다, 그 직후 풀릴 물량을 시장이 앞당겨 걱정하는 거죠.

8월 4일 락업 해제 규모 카드 - “8/4 첫 분기 실적발표” 아래 “1차분(무조건): 약 9억 1,150만 주 ≈ 약 1,092억 달러 (7/20 종가 기준)” / “IPO 조달액 750억 달러의 약 1.45배” / “2차분(조건부): 약 4억 5,580만 주, 175.50달러 조건 미충족”. 출처 라벨 Yahoo Finance


머스크가 ’가짜뉴스’라고 부인한 520억 달러설

7월 20일엔 소문 하나가 주가를 흔들었어요. 대만 매체발로 “스페이스X가 폭스콘에 엔비디아 GB300 기반 AI서버 랙 1만 3,000개(랙당 약 400만 달러, 총 약 520억 달러)를 발주했다”는 소식이 SNS로 퍼진 거예요.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X 계정에 직접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어요. 스페이스X·엔비디아·폭스콘 어느 쪽도 머스크의 반박 말고 따로 확인이나 부인 입장을 내지 않았고요.

익명 소스의 해외 단독 보도 하나가 SNS로 확산됐다가, 머스크의 짧은 게시물 하나로 뒤집힌 셈이에요. 장 열리기 전부터 거대 기업의 주가 이야기가 이렇게 출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죠. 실제로 델·슈퍼마이크로 같은 경쟁 서버 회사 주가는 이 부인 뒤 프리마켓에서 반등했어요.

여기에 이날은 시장 전체 분위기도 안 좋았어요.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이 미 증시 전반을 눌렀거든요. 애플도 2.14% 내리며 시총 1위를 엔비디아에 내줬고, 테슬라도 2.96% 빠졌어요. 그러니까 이번 하락은 스페이스X만의 악재(스타십·팰컨9·락업)에 기술주 전반의 조정이 겹친 상황이에요.

폭스콘 520억 달러설 정리 카드 - “소문: 스페이스X→폭스콘 AI서버 랙 1.3만 개 (약 520억 달러)” → “머스크 X에 ‘가짜뉴스’ 직접 부인”. 하단 “익명 보도 → SNS 확산 → 게시물 하나로 반전”


해외에선 ’아직 안 싸다’는 반응이 우세해요

해외 투자자 커뮤니티 반응도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기술 게시판(r/technology)에선 “한 달 새 1조 달러가 사라졌다”는 글이 업보트 2만 8,000개를 넘길 만큼 화제였어요.

관점은 대체로 비슷해요. 레딧의 가치투자 토론방(r/ValueInvesting)에선 “고점 대비 41% 빠졌는데도 여전히 싸지 않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이 회의론은 사실 상장 전부터 이어져온 거예요. “IPO 흥행 이후 현실 점검이 시작됐다”는 게 지금 해외 커뮤니티의 공통된 온도고요.

스페이스X 전문 투자 게시판(r/SpaceXBets)에선 7월 15일 “6,000억 달러 증발”에서 7월 20일 “역대 최저 120달러 도달”로, 하락이 진행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어요. 상장 첫 주의 하이프가 식어간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정리하면 이번 하락은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상장 흥행으로 부풀었던 기대가 실제 회사 상태에 맞춰 조정되는 과정에 가까워요. 스타십·팰컨9 중단과 락업 임박이 그 조정의 방아쇠가 됐고요.

하락 촉매 4종 타임라인 정리표 - “7/16 스타십 중단” / “7/20 팰컨9 중단” / “7/20 머스크 ‘가짜뉴스’ 부인” / “8/4 실적발표 + 사상 최대 락업 해제”


깅글렛 한줄평

💬 상장 흥행의 열기가 식으면서 현실 점검이 시작된 국면이에요. 주가 숫자를 매일 쫓기보다, 8월 4일 첫 실적과 그 직후 락업 해제를 달력에 표시해두고 보면 흐름이 더 잘 읽혀요.


마무리

한 달 만에 미국 시총 5위에서 8위, 시가총액 약 1조 달러가 줄어든 배경을 순위·주가·원인 순서로 정리해봤어요. 다음 고비는 역시 8월 4일 첫 실적과 락업 해제예요. 여기서 어떤 숫자가 나오느냐가 방향을 다시 잡을 변수라, 그 무렵을 눈여겨보면 좋겠어요.

혹시 예전에 올린 스페이스X 상장·스타링크 매출 구조 글을 아직 못 보셨다면 같이 읽으면 이번 하락이 더 잘 잡혀요.


※ 본 글은 2026년 7월 20일 미국 증시 마감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주가·시총·순위는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어요. ※ 이 글은 시가총액 순위 변화의 배경을 정리한 해설이에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투자 조언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