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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랩, 큰 로켓 뉴트론은 발사 0회인데 시총 76조

썸네일 - 다크 네이비 배경, 좌상단에 로켓랩 로고 크게. 화면을 세로로 갈라 좌측 “뉴트론 발사 0회” / 우측 “시가총액 76조원”을 초대형 숫자로 정면 대치. 하단 배지 “그럼 뉴트론은 언제 쏘나”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로켓랩 시가총액이 76조원인데, 이 회사가 미래로 내세우는 대형 로켓 ’뉴트론’은 아직 한 번도 날지 않았어요. 발사 0회. 숫자만 보면 앞뒤가 안 맞죠.

주가는 7월 10일 종가 기준 81.04달러, 5월 고점 151달러에서 46.3% 떨어졌어요. 떨어진 원인은 스페이스X 상장과 이리듐 인수 두 개고, 다시 오를 수 있느냐는 뉴트론 첫 발사에 달려 있어요.

“로켓랩 주가가 왜 이렇게 빠졌지”, “뉴트론은 언제 쏘는 거지” 하고 검색하다 들어오셨다면 이 글이 맞아요. 숫자를 하나씩 열어볼게요.

이 글의 역설을 한 장으로 — 좌측 “뉴트론 발사 0회”, 우측 “시가총액 76조원($50.6B)” 초대형 숫자 정면 대비 + 하단 작게 “2026년 7월 10일 종가 기준”


로켓랩엔 로켓이 두 대, 91회 쏜 일렉트론과 0회인 뉴트론

오해부터 풀고 갈게요. “로켓랩은 로켓을 못 쏜다”는 말은 틀렸어요.

소형 로켓 ’일렉트론’은 공식 제품 페이지 기준 누적 91회 발사, 위성 262기 이상을 궤도에 올렸어요. 2025년 한 해에만 21회를 쏴서 100% 성공했고요. 스페이스X 다음으로 자주 쏘는 발사 사업자예요.

문제는 크기예요. 일렉트론이 저궤도로 올리는 무게는 300kg인데, 개발 중인 뉴트론은 13,000kg — 일렉트론의 43배죠.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돈을 벌면서 대형 화물트럭을 만들고 있는 회사인데, 시장은 트럭을 보고 값을 매겼어요. 그 트럭이 아직 시동을 안 걸었고요.

일렉트론 vs 뉴트론 대조표 — 발사 91회/0회, 높이 18m/43m, 저궤도 탑재 300kg/13,000kg(43배), 상태 운용 중/개발 중(목표 2026년 4분기)

✍️ 로켓랩 공식 제품 페이지를 직접 열어봤는데 대비가 선명하더라고요. 일렉트론 페이지엔 발사 91회·위성 262기가 큼직하게 박혀 있어요. 반면 뉴트론 페이지엔 실적 대신 ’데뷔 발사(debut launch)’라는 말이 적혀 있죠. 데뷔를 아직 못 한 거예요.

공식 홈페이지 실물컷 — 아르키메데스(뉴트론) 엔진과 러더퍼드(일렉트론) 엔진이 나란히 놓인 사진 (이미지: Rocket Lab)

그럼 뉴트론은 왜 자꾸 늦는 걸까요?


뉴트론 발사가 네 번 밀린 이유, 1월에 1단 탱크가 터졌어요

뉴트론 첫 발사 목표는 계속 뒤로 갔어요. 2021년 공개 당시엔 2024년이었고, 그다음은 2025년이었죠. 다시 2026년 상반기로, 지금은 2026년 4분기로 밀렸어요. 네 번 밀린 일정이에요.

결정적인 사건은 올해 1월이었어요. 1단 추진제 탱크가 수압 자격시험 도중 파열됐거든요. 원인은 탄소섬유를 사람이 손으로 겹쳐 붙이는 제조 방식의 결함이었어요. 로켓랩은 이 탱크를 90톤짜리 자동섬유배치(AFP) 기계로 다시 만들고 있어요. 손 대신 기계가 섬유를 감아서 같은 결함이 다시 안 생기게 공정을 바꾼 거죠.

뉴트론 지연 타임라인 — 2024 → 2025 → 2026 상반기 → 2026년 4분기(현재 목표), 중간에 “2026년 1월: 1단 탱크 수압시험 중 파열” 사건 마커

남은 관문은 아르키메데스 엔진 자격시험이에요. 스테니스 시험장 스탠드 2개를 하루 20시간·주 7일로 돌리면서 수년치 시험을 수개월로 압축하고 있어요. 피터 벡 CEO도 4분기 일정이 “궤도에 올라 있다”고 했어요. 다만 “아르키메데스가 그 고약한 시험들을 다 견뎌낸다면”이라는 조건을 붙였고요.

⚠️ 그래서 4분기 발사는 회사의 목표지 확정 일정이 아니에요. 지금 확인되는 사실은 FAA 발사 허가 창구가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려 있다는 것까지예요.

공식 홈페이지 실물컷 — 90톤 AFP(자동섬유배치) 기계, 1월 탱크 파열 뒤 재제작에 투입된 자동화 설비 (이미지: Rocket Lab)

공식 홈페이지 실물컷 — 뉴트론 비행 렌더링(CG), 아직 렌더로만 존재하는 로켓 (이미지: Rocket Lab)


주가가 고점에서 46% 빠진 이유는 두 개예요

첫 번째는 스페이스X 상장이에요. 6월 12일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해 첫날 161달러(+19%)에 마감했는데, 같은 날 기존 우주주는 무너졌어요. 로켓랩 -10.79%, AST 스페이스모바일 -15.53%, 파이어플라이 -19.05%, 인튜이티브 머신스 -13.12%, 레드와이어 -11.53%.

우주 섹터에 있던 돈이 대장주 쪽으로 옮겨간 거예요.

✍️ 저는 그날 우주 관련 종목이 다 같이 오를 줄 알았어요. 대장이 데뷔하면 판이 커지니까요. 그런데 시세판을 열어보니 반대였고, 로켓랩이 10% 넘게 빠진 걸 보고 한참 들여다봤어요. 상장이 섹터를 키우는 게 아니라 돈을 한쪽으로 빨아들이는 장면은 저도 처음 봤거든요.

스페이스X 상장일(6/12) 우주주 등락 막대차트 — 로켓랩 -10.79%, AST 스페이스모바일 -15.53%, 파이어플라이 -19.05%, 인튜이티브 머신스 -13.12%, 레드와이어 -11.53% vs 스페이스X +19%

두 번째는 이리듐 인수예요. 6월 29일 로켓랩이 위성통신 회사 이리듐을 주당 54달러, 기업가치 8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어요. 아직 끝난 거래는 아니에요. 양사 이사회는 승인했지만 이리듐 주주 승인과 규제 승인이 남아 있고, 완료 목표는 2027년 중반이에요. 발표 당일 주가는 15.9% 올라 98.01달러로 마감했고, 6월 30일엔 101.65달러까지 갔죠. 그런데 열흘 만인 7월 10일엔 81.04달러 — 그 고점에서 20.3% 떨어졌어요.

시장이 뒤늦게 계산한 건 세 가지예요.

  • 자금 부담: 인수에 36억 달러 브리지론이 동원돼요. 추가 차입과 주식 발행 가능성이 따라붙어요.

  • 성장률 희석: 인수 후 성장률이 42%에서 22%로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시킹알파 기고 기준 — 애널리스트 의견이라 확정된 수치는 아니에요)

  • 통합 리스크: 로켓 만들던 회사가 통신 사업까지 굴릴 수 있느냐는 의문이에요.

여기에 CEO 매도 뉴스가 겹쳤어요. 피터 벡 CEO의 가족 신탁이 최대 500만 주(약 4억 6,500만 달러)를 팔 수 있다고 신고했고, 7월 6~8일에 실제로 327만 5,779주(약 2억 8,600만 달러)를 팔았거든요. 언론은 “딜 직후 CEO가 던졌다”는 각도로 썼고, 주가는 이틀 더 밀렸어요.

다만 이 매도는 3월 27일에 채택한 10b5-1 계획에 따른 거예요. 날짜와 수량을 미리 정해두고 기계적으로 파는 사전 매도 계획이죠. 이리듐 발표(6월 29일)보다 3개월 앞서 짜인 일정이라, “딜을 보고 팔았다”는 해석은 사실과 달라요. 계획상 최대치인 500만 주도 벡 보유분(4,644만 주)의 약 10% 수준이고, 3월 30일엔 미확정 RSU 39만 2,155주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어요.

이리듐 딜 전후 주가 궤적 — 6/26 $84.54 → 6/29 $98.01(+15.9%, 인수 발표) → 6/30 $101.65(단기 고점) → 7/7 $83.41 → 7/10 $81.04(고점 대비 -20.3%)

로켓랩 1년 주가 꺾은선 — 52주 최고 $151.00(5월)·현재 $81.04, 고점 대비 -46.3%


좋은 소식 — 매출은 63% 늘었고 수주잔고는 두 배가 됐어요

값이 붙은 데는 근거가 있어요. 1분기 매출은 2억 300만 달러로 분기 사상 최대였고, 1년 전보다 63.5% 늘었어요. GAAP 총마진 38.2%도 사상 최대죠. 수주잔고는 22억 달러로 1년 만에 108% 불었고, 발사 계약은 70건이 넘어요.

숫자가 몰렸으니 한 줄로 정리할게요. 지금 파는 것보다 예약된 것이 훨씬 빨리 늘고 있다는 뜻이에요.

📖 수주잔고(백로그)란? 이미 계약을 맺어서 앞으로 받기로 한 돈이에요. 손님이 미리 넣어둔 예약 주문서 더미와 같아요. 로켓랩은 2025년 매출(6억 200만 달러)의 3.6배를 이미 예약해뒀어요.

국방 쪽 성과도 굵어요. 6월엔 우주군의 VICTUS HAZE 임무를 발사 통보 16시간 42분 만에 쐈어요. 종전 세계 기록인 파이어플라이의 27시간을 10시간 넘게 줄였죠. 7월 7일엔 이 임무가 성공했다고 발표했는데, 로켓랩이 만든 파이어니어 위성이 궤도에서 다른 위성을 추격하고 근접 운용까지 해냈어요. 발사·위성·궤도 운영을 한 회사가 통째로 맡은 첫 사례고요.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 골든돔의 우주기반요격체 사업에도 레이시온과 함께 선정됐어요. 6월 22일엔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됐고요.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투자상품은 200개가 넘고, 운용자산은 8,000억 달러 이상이에요.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는 통로가 열린 거죠.

그런데 편입 발표가 나온 6월 12일, 주가는 오히려 10.79% 떨어졌어요. 지수 편입이 곧 주가 상승은 아니라는 걸 이번에 그대로 보여줬어요.

좋은 소식 카드 4칸 — 1분기 매출 $200.3M(+63.5%, 사상 최대) · 수주잔고 $2.2B(+108%) · 우주군 VICTUS HAZE 16시간 42분(세계 기록) · 나스닥100 편입(6/22 효력)


불안한 소식 — 아직 적자인데 값은 매출의 80배가 넘어요

밸류에이션부터 볼게요. 로켓랩의 선행 PER은 2,431배예요.

📖 선행 PER이란? 주가를 ’내년 예상 이익’으로 나눈 배수예요. 로켓랩은 아직 적자라서 지난 실적으로 계산하는 후행 PER은 아예 산출되지 않아요. 그래서 선행 기준으로만 이야기해요.

P/S(주가매출비율, 시가총액을 연매출로 나눈 값)는 80배대예요. 제가 계산하면 84배(시총 ÷ 2025년 매출 6억 200만 달러)가 나와요. 디지털투데이 보도 기준으로는 88배로, 나스닥100 안에서 2위고요. 1위는 110배인 스페이스X예요. 1년 매출의 80배가 넘는 값을 지금 치르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익은 아직 마이너스예요. 2025년 순손실이 1억 9,820만 달러(약 3,000억 원), 조정 EBITDA 손실이 1억 120만 달러였어요. 2026년 2분기 가이던스에도 조정 EBITDA 손실 2,000만~2,600만 달러가 잡혀 있어요. 흑자 전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요.

주식 수도 늘고 있어요. 2025년에 시장가 발행(ATM)으로 11억 4,600만 달러어치 신주를 찍었어요. 2분기 기준 가중평균 주식 수는 6억 2,900만 주죠. 주식 수가 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주당 가치는 그만큼 줄어들어요.

경쟁도 빡빡해졌어요. 7월 10일 중국이 창정 10B 로켓을 하이난에서 쐈어요. 궤도 발사 임무 도중 1단 부스터를 해상 플랫폼에 회수하는 데 처음 성공했고요. 착륙 다리 대신 그물로 잡아채는 방식이고, 이 부스터의 탑재 능력은 팰컨9급이에요. 뉴트론이 노리는 ‘팰컨9 대안’ 자리에 경쟁자가 하나 더 들어왔어요. 뉴트론이 아직 0회인 사이에요.

불안한 소식 카드 4칸 — 선행 PER 2,431배(적자라 후행 PER 산출 불가) · P/S 80배대(계산 84배·보도 88배, 나스닥100 2위) · 2025년 순손실 $198.2M · 가중평균 주식 수 6억 2,900만 주


그래서 분기점은 뉴트론 첫 발사, 로켓랩 전망은 나뉘어요

월가 시각도 한쪽으로 모이지 않아요. 모건스탠리는 목표가를 293달러로 올렸어요(코인리더스 보도 기준). 다만 영문 원문을 보면 이건 이리듐 통합이 성공했을 때를 전제로 한 강세 시나리오 목표가예요. 스티펠은 이전 최고가인 150달러 수준 회복을 봤고요. 두 숫자가 서로 다른 전제 위에 서 있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해요.

개인 투자자 분위기도 둘로 나뉘어요. 로켓랩 주주와 팬이 모이는 레딧(Reddit) 커뮤니티 게시판 r/RKLB가 그래요. “뉴트론 부스터 조립이 마무리 단계”라는 기대 글과 “뉴트론 타임라인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우려 글이 나란히 올라와요.

같은 종목인데 체감이 정반대인 이유는 산 시점이에요. 7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1년 전에 산 사람은 여전히 +107.6%예요. 5월 고점(151달러)에 산 사람은 -46.3%고요.

국내 접근 경로도 넓어지는 중이에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스페이스X 25% + 로켓랩 25% + 국내 단기채권 50% 구조의 채권혼합형 ETF를 내놨어요. 퇴직연금 계좌(IRP·DC)에서 100% 투자할 수 있고요.

정리하면 로켓랩의 값은 ’지금 버는 돈’이 아니라 ’뉴트론이 뜬 다음에 벌 돈’에 걸려 있어요. 4분기 발사대에 뉴트론이 서느냐가 이 회사 이야기의 분기점이에요.

마무리 정리표 1장 — 좌: 좋은 소식(1분기 매출 +63.5% / 수주잔고 +108% / 우주군 16시간 42분 기록) 우: 불안한 소식(뉴트론 발사 0회 / 선행 PER 2,431배 / 2025년 순손실 $198.2M), 하단 띠: “분기점 = 뉴트론 첫 발사, 목표 2026년 4분기(확정 아님)”


자주 묻는 질문

Q. 뉴트론 첫 발사는 언제인가요? 회사가 밝힌 목표는 2026년 4분기예요. 확정 일정은 아니고, 아르키메데스 엔진 자격시험 통과가 전제예요. FAA 발사 허가 창구는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려 있어요.

Q. 로켓랩은 로켓을 한 번도 못 쏜 회사인가요? 아니에요. 소형 로켓 일렉트론으로 누적 91회 발사했고, 위성 262기 이상을 올렸어요. 발사 0회인 건 대형 로켓 뉴트론이에요.

Q. CEO가 주식을 팔았다던데 위험 신호인가요? 피터 벡 CEO의 가족 신탁이 7월 6~8일에 327만 5,779주(약 2억 8,600만 달러)를 판 건 맞아요. 기사에 나오는 500만 주는 실제 판 수량이 아니라 계획에 신고된 최대치예요. 다만 이 매도는 이리듐 발표보다 3개월 앞선 3월 27일에 채택된 10b5-1 사전 매도 계획에 따라 진행됐어요. “딜을 보고 팔았다”는 해석과는 사실관계가 달라요.


깅글렛 한줄평

📈 주목 포인트: 매출·수주잔고·국방 계약은 실제로 커지고 있어요. 1분기 매출 +63.5%, 수주잔고 +108%는 상상이 아니라 계약서에 적힌 숫자예요.

📉 변수: 76조원의 상당 부분이 아직 한 번도 안 날아본 로켓 한 대에 걸려 있어요. 그 로켓은 이미 네 번 늦었고요.


마무리

로켓랩 이야기는 4분기 뉴트론 발사대 앞에서 다시 볼 수밖에 없어요. 그때까지는 실적 호조 소식과 지연 소식이 번갈아 나올 거고요.

발사 0회에 붙은 76조원, 여러분 눈엔 너무 비싸 보이나요 아니면 이제 시작으로 보이나요?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주가·시가총액·낙폭은 2026년 7월 10일 종가 기준이고, 시세와 발사 일정은 이후 바뀔 수 있어요. ※ 이 글은 산업·기업 해설이고 투자 권유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에요.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