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로 2시간 만에 뭘 만드나, 앤트로픽 첫 한국 해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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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클로드 만든 회사 앤트로픽이 6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첫 한국 해커톤을 열었어요. 거기서 나온 게 흥미로운데요. 코딩 전공이 아닌 사람들이 클로드로 단 2시간 만에 꽤 쓸 만한 업무 자동화를 만들었어요.
저도 처음엔 “그래봤자 개발자들 얘기 아냐?” 싶었거든요. 근데 미국에서 열린 본 대회에선 1위가 변호사였어요.
그래서 오늘은 해커톤 자랑이 아니라, 클로드로 우리가 뭘 어디까지 만들 수 있는지를 풀어볼게요.
코엑스에서 열린 ’푸시 투 프로드 서울’은 무슨 행사였나
먼저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요. 2026년 6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에서 앤트로픽의 해커톤 ’푸시 투 프로드 서울(Push to Prod SEOUL)’이 열렸어요. 한국에선 처음이고, 인도·싱가포르·핀란드에 이어 세계 네 번째예요.
📖 해커톤이란? 정해진 시간 안에 여러 팀이 모여 아이디어를 실제 작동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대회예요. ’해킹’과 ’마라톤’을 합친 말이고요.
앤트로픽이 단독으로 연 건 아니에요. 개발 플랫폼 레플릿(Replit), 그리고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함께 주최했어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6’의 공식 연계 행사로 진행됐고요.
참가 규모는 38팀, 99명이었어요. 시드 단계부터 상장 직전까지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이 모였는데, AI·로봇·바이오·미래모빌리티 같은 분야가 많았어요. 사전 신청은 5월 31일에 마감됐고, 행사 등록 페이지는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하네요.


그런데 정작 눈여겨볼 건 행사 규모가 아니라, 이 사람들이 2시간 동안 뭘 어떻게 만들었느냐예요.
2시간, ’바이브코딩’만으로 38팀 전원이 완성했어요
이 해커톤의 규칙이 좀 특이했어요. 제한 시간이 단 2시간이었고, 그 안에 실제 기업이 쓸 핵심 제품이나 사내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야 했어요.
도구는 딱 두 개, 클로드 코드와 레플릿만 썼어요. 즉 ’바이브코딩’으로만 진행된 거예요.
📖 바이브코딩이란? 사람이 코드를 한 줄씩 직접 타이핑하는 대신, “이런 걸 만들어줘”라고 자연어로 말하면 AI가 코드를 짜주는 방식이에요. 클로드 코드 자체를 더 깊게 다룬 건 예전 글에서 따로 풀었어요.
결과가 인상적인데요. 38팀 전원이 시간 안에 결과물을 완성했어요. 한 팀도 빠짐없이요. 현장에선 앤트로픽과 레플릿 본사 개발자들이 직접 와서 참가자 질문에 답하고 일대일로 코칭을 해줬고요.
저도 비개발자인데 클로드로 작은 자동화를 만들어본 적이 있어요. 처음엔 뭘 어떻게 시켜야 할지 막막했는데, 원하는 걸 말로 풀어서 설명하니까 클로드가 알아서 코드를 짜주더라고요. 한 번에 완벽하진 않아서 “이 부분이 안 돼” 하고 다시 시키길 몇 번 반복했지만, 어쨌든 돌아가는 결과물이 나왔어요. 2시간 만에 전원이 완성했다는 게 과장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그럼 사람들이 실제로 뭘 만들었을까요? 두 가지만 짧게 볼게요.
우승작은 연구 보조 AI, 준우승작은 호텔 점검 자동화였어요
이 두 작품을 보는 이유는 회사 자랑이 아니라, ’클로드로 이런 게 가능하구나’를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우승팀 히츠(HITS)가 만든 건 ’하이퍼 사이언티스트(Hyper Scientist)’였어요. 과학 연구 과정에서 흩어진 정보를 모으고 연구 업무를 돕는 AI 에이전트예요. 만든 연구원은 이걸 두고 “오늘 선보인 건 극초기 버전”이라고 했어요. 2시간 만에 만든 거니까요.
핵심은 ’흩어진 정보를 모아서 정리하는 반복 업무’를 AI가 대신한다는 거예요. 연구직만의 얘기는 아니에요. 자료 조사나 리서치가 많은 일이라면 누구든 떠올려볼 만한 그림이죠.
준우승은 올마이투어 팀의 ’룸체크(RoomCheck)’였어요. 호텔 객실 청소와 시설 점검을 자동화하는 AI 멀티에이전트예요. 작동 방식이 직관적인데요. 직원이 “청소 완료”라고 말하고, 하자가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요. 그러면 음성 인식·이미지 분석·객실 배정을 맡은 3개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서, 프런트와 관리자 화면을 실시간으로 갱신해요.
📖 AI 에이전트란? 단순히 질문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목표를 주면 여러 단계를 스스로 처리해 일을 끝내는 AI를 말해요. 룸체크는 음성·이미지·배정을 맡은 3개가 한 팀처럼 움직인 거예요.
효과는 현장 발표 기준으로 보고 시간을 반나절에서 약 10초로 줄였어요. 올마이투어 쪽은 “운영 직원이 실제로 겪는 진짜 불편을 푸는 데 집중했다”고 했고요.

두 작품의 공통점이 있어요. 멋진 앱이 아니라 ’실제 업무의 불편 한 가지’를 골라서 자동화했다는 거예요. 코딩 실력 대결이 아니라 ’무엇을 만들까’를 정하는 대결에 가까웠어요.
그래도 개발자들 얘기 아냐?“ 미국 대회 1위는 변호사였어요
여기까지 보면 한 가지 의심이 남아요. “결국 스타트업 개발자들 99명이 모인 거잖아”라는 생각이요. 저도 같은 생각을 했거든요.
이 의심을 깨주는 게 미국에서 먼저 열린 본 대회예요. 앤트로픽은 2026년 2월, 클로드 코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미국에서 ’Built with Opus 4.6’이라는 해커톤을 열었어요.
여기 참가 지원자가 약 1만 3천 명이었는데, 1위를 한 사람이 전업 개발자가 아니라 변호사였어요. 그리고 수상자 5명 중 3명이 비개발자였고요.

숫자만 봐도 메시지가 분명해요. 지원 1만 3천 명, 1위는 변호사, 수상 5명 중 3명이 비개발자. 코딩을 전공했느냐가 아니라, ’내 문제를 정확히 알고 AI한테 잘 시키느냐’가 중요해진 거예요.
한국 해커톤(스타트업 99명)과 미국 본 대회(변호사 1위)를 나란히 놓고 보면 그림이 그려져요. 전문 개발자든 아니든, 클로드로 자기 일의 문제를 푸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클로드로 뭘 따라 할 수 있을까요
해커톤에 안 가도 따라 할 수 있는 게 있어요. 거창한 앱 말고, ’내 반복 업무 한 가지’를 골라서 클로드한테 자연어로 시켜보는 거예요. 해커톤 사례가 사실 그 축소판이거든요.
출발점으로 좋은 건 세 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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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자료를 모아서 요약하고 정리하게 시키기. 우승작 하이퍼 사이언티스트가 했던 일의 작은 버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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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보고나 정리를 말이나 사진으로 받아서 표나 문서로 바꾸기. 준우승작 룸체크의 결을 가져온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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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하는 작업을 지침 파일로 묶어서 다시 쓰기. 같은 일을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돼요.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한계도 같이 짚어야 솔직한 글이죠.
먼저 결과물은 눈으로 검수해야 해요. AI가 코드를 짜줘도, 그게 맞는지는 사람이 확인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사용량 한도가 있어요. 무거운 작업을 돌리면 한도에 금세 닿아요. 마지막으로 해커톤 결과물은 어디까지나 ’2시간짜리 초기 버전’이에요. 우승팀도 “극초기 버전”이라고 했잖아요. 빠르게 시제품을 만드는 데는 강하지만, 그대로 실무에 투입하는 건 또 다른 얘기예요.
가격도 궁금하실 텐데요. 클로드를 직접 써보려면, 클로드 Pro는 웹에서 직접 결제하면 월 $20, 한국 앱(App Store 인앱결제)에선 월 30,000원이에요(2026년 6월 기준). 무료 플랜으로도 채팅은 되지만, 클로드 코드 같은 고급 기능엔 제약이 있어요. 달러와 원화 값이 다른 건 단순 환율 계산이 아니라 지역별로 따로 매긴 가격이라서 그래요. 요금은 바뀔 수 있어요.

깅글렛 한줄평
💬 해커톤은 계기일 뿐이에요. 진짜 메시지는 “코딩 몰라도 클로드로 내 반복 업무 하나는 자동화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오늘 당장 가장 귀찮은 업무 한 가지를 골라서 클로드한테 한번 시켜보세요.
마무리
오늘은 앤트로픽 첫 한국 해커톤을 계기로 클로드로 뭘 만들 수 있는지 풀어봤어요. 결국 도구가 좋아지면,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뭘 만들지 아는 사람’이 앞서가는 것 같아요.
※ 본 글은 2026년 6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행사 내용·가격·기능은 추후 바뀔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