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81조 들고 시총은 51조

썸네일 — 보유 비트코인 80.9조 대 회사 시가총액 50.8조, 1.59배 배지, “자산이 회사보다 30조 비싸다. 왜?”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나스닥 MSTR)가 든 비트코인이 약 80.9조 원어치인데, 회사 시가총액은 50.8조 원이에요. 자산이 회사보다 30조 비싸니 “주식을 사면 비트코인을 싸게 담는 거 아닌가” 싶은 계산이 바로 나오죠.

계산을 끝까지 해보면 착시예요. 비트코인 앞에 먼저 받아갈 돈 33.3조가 줄 서 있고, 그걸 빼면 주주 몫은 51.4조 — 시가총액 50.8조와 거의 같아요. 시장은 싸게 파는 게 아니라 정확히 값을 매기고 있어요.

세일러가 왜 코인을 팔았는지, 매도 공시 날 주가가 왜 안 떨어졌는지까지 숫자로 풀어볼게요.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7월 10~11일 기준이에요. 비트코인은 주말에도 거래되니 읽는 시점의 값은 다를 수 있어요.


비트코인 80.9조, 시가총액 50.8조 — 차이가 30.1조예요

숫자부터 맞춰볼게요. 스트래티지가 든 비트코인은 843,775개예요(7월 5일 회사 공시 기준). 여기에 7월 11일 비트코인 시세 63,966달러를 곱하면 약 540억 달러, 원화로 80.9조 원이 나와요.

반면 회사 시가총액은 약 339억 달러, 50.8조 원이에요(7월 10일 종가 94.64달러·환율 1,498.87원 기준). 가진 코인이 회사값의 1.59배고, 차액은 30.1조 원이고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이 주식을 사면 비트코인을 30조 싸게 사는 거 아닌가? 저도 이 숫자를 처음 보고 계산기부터 두드려봤어요. 그런데 이 뺄셈에는 빠진 항목이 하나 있어요.

실측 원장 카드 — 보유 843,775 BTC·비트코인 시세·MSTR 주가·시가총액·환율, 2026.07.10~11 기준


앞에 줄 선 33.3조를 빼면, 시장 계산이 맞아요

회사가 든 비트코인 80.9조가 전부 주주 몫이 아니에요. 스트래티지는 그 코인을 빚과 우선주로 끌어온 돈으로 샀거든요. 그 돈은 보통주 주주보다 먼저 받아가요.

📖 우선주란? 배당을 보통주보다 먼저 받아가는 주식이에요. 스트래티지 우선주 5종(STRK·STRF·STRD·STRC·STRE)은 원금 갚을 날이 없는 대신, 배당은 계속 나가요.

📖 전환사채란?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빚이에요. 주식으로 바꾸면 주식 수가 늘어나고, 안 바꾸면 만기에 현금으로 갚아야 해요.

숫자를 직접 맞춰봤어요.

  • 비트코인 평가액: +80.9조
  • 달러 준비금(현금): +3.8조
  • 전환사채: −10.0조
  • 우선주: −23.2조
  • = 보통주에 남는 몫: 51.4조

실제 시가총액이 50.8조니까 순자산 대비 0.99배예요. 시장은 계산을 틀린 게 아니라 정확히 하고 있었어요. 먼저 받아갈 돈 33.3조(보유 비트코인 가치의 41.1%)를 빼고 값을 매긴 거예요. 6월 말에 화제가 된 “mNAV 1 붕괴”의 실체도 이거고요.

집으로 치면 전세 낀 집이에요. 시세 10억 아파트에 전세 4억이 껴 있으면 내 몫은 6억인데, 집값만 보고 “10억짜리를 6억에 판다”고 하면 틀린 계산이죠.

’비트코인 스트래티지’를 검색하는 분들이 진짜 궁금해하는 지점이 여기예요. 비트코인을 직접 사면 비트코인만 사요. 스트래티지 주식을 사면 비트코인에 33.3조 남의 돈이 얹힌 걸 함께 사요. 자산은 같은데 성질이 완전히 달라요.

자본구조 워터폴 — 비트코인 80.9조에서 현금·전환사채·우선주를 거쳐 보통주 몫 51.4조까지, 실제 시가총액 50.8조와 나란히 비교(0.99배)

비트코인 직접 사기 vs 스트래티지 주식 사기 2단 비교 카드 — “같은 자산, 다른 성질”


스트래티지 매도 3,588개는 사실이에요 — 배당을 내려고 팔았어요

사실 확인부터 할게요. 마이클 세일러는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비트코인 3,588개를 팔았어요. 금액은 2억 1,600만 달러,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매도예요. 두 번에 나눠서 실행됐어요 — 6월 29~30일에 1,363개(8,080만 달러), 7월 1~5일에 2,225개(1억 3,520만 달러).

매도의 시작은 그보다 앞이었어요. 5월 말에 32개(평균 77,135달러, 약 250만 달러)를 판 사실이 6월 1일 SEC 공시로 드러났어요. 2022년 12월에 세금 목적으로 704개를 판 뒤 3년 반 만의 매도였고요. 세일러 본인이 7월 6일 X에 이유를 적었어요. “디지털 크레딧 증권의 배당을 대기 위해 3,588 BTC를 팔았다”는 문장이에요.

마이클 세일러 인용 카드 — “배당을 대기 위해 3,588 BTC를 팔았다”(2026.07.06 X)

왜 배당을 코인 팔아서 내야 할까요. 스트래티지는 우선주 5종 배당에만 연 15억 달러 안팎을 써야 해요(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추산). 전환사채 이자까지 더한 연간 고정 지출은 회사가 스스로 밝힌 기준으로 약 17억 6,000만 달러(약 2.64조 원), 달마다 1억 4,670만 달러예요. 배당률도 높아요(STRF 10.00%, STRC는 7월 1일부터 12.00%).

문제는 비트코인이 이자를 낳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본업인 BI(기업용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매출은 2025년 4억 7,700만 달러(약 7,150억 원)라 이 고정비의 3분의 1도 못 채워요. 그래서 남은 방법이 코인을 파는 거예요. 연 17억 6,000만 달러를 지금 시세로 환산하면 매년 비트코인 약 27,500개어치가 나가야 하는 규모고요.

✍️ 저는 이 회사를 코인 회사로 먼저 알지 않았어요. 예전에 회사에서 실적 대시보드 볼 때 쓰던 툴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였거든요. 그때만 해도 그냥 ’보고서 뽑아주는 회사’였는데, 지금은 본업 매출이 보유 코인 평가액의 0.88%예요. 사명을 바꾼 게 우연이 아니었구나 싶더라고요.

연간 고정 지출 2.64조 원 대 본업 BI 소프트웨어 매출 0.72조 원 막대 대비 — “본업 매출로는 배당의 3분의 1도 못 낸다”

여기에 6월 말 결정타가 있었어요. 6월 26일 주가가 82.31달러로 1년 최저를 찍으면서, 회사 기업가치(약 504억 달러)가 보유 비트코인 가치(약 511억 달러)보다 낮아졌어요. mNAV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간 거예요.

📖 mNAV란? 기업가치를 보유 비트코인 가치로 나눈 값이에요. 1보다 크면 코인값보다 비싸게(프리미엄), 1보다 작으면 싸게(할인) 거래된다는 뜻이에요.

이 값이 왜 중요하냐면, 회사가 돈 버는 방식이 여기 걸려 있어서예요. mNAV가 1보다 클 때는 주식을 찍어 코인을 사면 주당 비트코인이 늘어나요. 1보다 작아지면 정반대예요. 주식을 찍는 순간 기존 주주 몫이 깎여요. 6년간 돌던 방식(주식 발행 → 코인 매수 → 주가 상승 → 다시 발행)이 그날 멈춘 거예요.

타임라인 5칸 — 5월 말 32개 매도 → 6/26 mNAV 첫 1 미만 → 6/29 새 자본 프레임워크 → 7/2 주가 +7.9% → 7/6 3,588개 매도 공시(보합 마감)


매도 공시 날, 주가는 폭락 대신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여기서 대부분의 기사와 어긋나는 사실이 나와요. “안 판다더니 팔았다 → 폭락”이 자연스러운 줄거리인데, 주가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어요. 매도가 공시된 7월 6일, MSTR은 4.5% 낮은 95.12달러로 문을 열었다가 장중 104.78달러까지 되돌아왔고, 결국 직전 거래일과 똑같은 100.77달러로 마감했어요. 그날 등락률은 0%예요.

정작 크게 오른 날은 며칠 앞이었어요. 회사가 6월 29일 새 자본 프레임워크를 내놓자 7월 2일 주가는 7.9%(+7.38달러) 뛰어 100.77달러로 마감했어요.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2주 만의 100달러 회복이었고요.

이 프레임워크(디지털 크레딧 캐피털 프레임워크)가 두 날짜를 모두 설명해요. 내용은 세 가지예요.

  1. 비트코인을 최대 12.5억 달러(최대 20,800개, 보유량의 약 2.5%)까지 팔아 달러 준비금·배당·이자에 쓴다
  2. MSTR 보통주 10억 달러어치를 자사주로 사들인다
  3. 우선주(디지털 크레딧 증권) 10억 달러어치를 되산다

주식이 싸졌으니 주식을 찍는 대신, 코인을 팔아 자기 주식을 사겠다는 뜻이에요. 7월 2일 시장에서는 배당 재원이 확보됐다는 안도와 자사주 매입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나흘 뒤 실제 매도량이 공개되자 “안 판다는 약속이 끝났다”는 실망에 4.5% 갭하락으로 열렸지만, 그 하락분을 하루 만에 되돌린 것도 같은 이유예요. 이 종목을 단순 악재 서사로만 읽으면 두 날의 반응이 다 설명되지 않아요.

히어로 넘버 카드 — 새 자본 프레임워크 발표 뒤(2026.07.02) MSTR 종가 $100.77, “+7.9%”, “매도 공시일에도 폭락은 없었다 — 보합 마감”

안도가 오래갈지는 다른 문제예요. 매각 한도 12.5억 달러 가운데 17.3%(2억 1,600만 달러)를 회사는 1주일 만에 썼어요. 이 속도라면 한도가 그리 오래 남지 않아요.

1년 성적표도 그대로예요. 주가는 1년 고점 455.90달러(2025년 7월 16일)에서 94.64달러까지, 79.2% 내려왔어요. 52주 최저는 81.81달러였고 연초 대비로도 약 40% 아래예요.

MSTR 1년 주가 꺾은선 — 고점 $455.90(2025.07.16)에서 현재 $94.64(2026.07.10)까지, −79.2%


스트래티지가 코인보다 크게 움직여서, 인버스·3배 검색이 몰려요

네이버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치면 자동완성 상위 절반이 숏·인버스·3배·레버리지예요. 하락에 베팅하려는 검색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죠. 왜 하필 이 종목에 그런 상품이 붙는지는 계산 한 줄로 설명돼요.

보통주에 남는 몫 = (843,775개 × 비트코인 가격) + 현금 3.8조 − 전환사채 10.0조 − 우선주 23.2조. 이 식에 가격만 바꿔 넣으면 이렇게 나와요.

비트코인 가격 보통주 순자산 지금 시총(50.8조)과 비교
$80,000 71.7조 원 시총이 훨씬 싸다
$70,000 59.1조 원 시총이 싸다
$63,966 (현재) 51.4조 원 거의 같다 (0.99배)
$60,000 46.4조 원 시총이 오히려 비싸다
$50,000 33.8조 원 시총이 크게 비싸다
$30,000 8.5조 원 보통주 몫이 거의 증발

결론: 비트코인이 25% 오르면 보통주 몫은 39% 늘어나고, 반대로 40,128달러까지 내려가면 보유 코인 전부가 지금 시가총액과 같아져요. 그 아래에서는 빚과 우선주가 자산을 먼저 가져가요.

레버리지는 방향을 가리지 않아요. 오를 때 배수로 오르면 내릴 때도 배수로 내려요. 2배·3배·인버스 상품이 이 종목 주변에 몰리는 이유가 그거예요. 저는 어떤 상품을 사라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아요. 다만 이 주식이 코인 변동성 위에 빚 변동성을 한 번 더 얹은 구조라는 건 알고 봐야 해요.

비트코인 가격별 보통주 순자산 막대 차트 — $80,000=71.7조부터 $30,000=8.5조까지, 현재가 $63,966=51.4조 강조, 시가총액 50.8조 기준선


좋은 소식은 강제청산이 없다는 것, 불안한 소식은 배당이 안 멈춘다는 것

좋은 소식부터 볼게요.

  • 강제청산 트리거가 없어요. 2023년 실버게이트 은행에서 빌린 비트코인 담보대출을 전액 갚은 뒤로 이 회사의 코인은 담보로 잡혀 있지 않아요. “얼마 밑으로 가면 자동 청산”이라는 가격 자체가 없다는 뜻이에요.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떨어져도 강제청산은 없다고 말해요.
  • 지수에서도 안 빠졌어요. 2025년 12월 나스닥-100 정기 리밸런싱에서 살아남았고, MSCI도 2026년 2월 리뷰에서 디지털자산 보유 기업을 지수에서 빼지 않기로 했어요. 패시브 자금이 남아 있다는 뜻이죠.
  •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이에요. 843,775개는 채굴된 비트코인(약 2,000만 개)의 약 4.2%예요. 어떤 국가도, ETF도, 다른 기업도 이만큼 들고 있지 않아요.
  • 본업도 돌아가요. 7월 9일 서울에서 ’스트래티지 월드 서울 2026’이 열렸고, KT가 디지털혁신상을 받았어요.

불안한 소식이에요.

  • 회사는 이미 물려 있어요. 회사 공시 기준 평균 매입단가가 75,476달러(7월 5일)인데 현재가는 63,966달러예요. 평단보다 15.3% 아래고, 평가손실은 약 14.6조 원이에요. 2분기 디지털자산 손실 83.2억 달러도 8-K로 공시했고요.
  • 우선주 가격이 먼저 밀렸어요. STRC는 6월 중순 이후 액면가 아래(장중 71~83달러)에서 거래돼요. 배당이 계속 나갈 수 있느냐를 시장이 의심한다는 신호예요.
  • 약세론의 반박은 가격이 아니라 기간이에요. 레딧(Reddit)의 스트래티지 주주 토론 게시판(r/MSTR)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이거예요. “청산은 가격보다 기간의 문제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에 오래 머무르면 준비금과 우선주 유입이 마르고, 그때는 코인을 팔기 시작해야 한다.”
  • 집중 자체가 위험이라는 지적도 있어요. 비트고 CEO 마이크 벨시는 7월 10일 “스트래티지에 비트코인 보유가 집중된 것 자체가 시장 위협”이라고 경고했어요.

✍️ 레딧 토론방을 쭉 읽다가 한 문장에서 멈췄어요. “MSTR은 이 회사 자본구조의 가장 아래에 있고, 가장 변동성이 크도록 설계됐다.” 주주가 직접 쓴 문장인데, 제가 계산기로 맞춰본 숫자랑 정확히 같은 말이더라고요.

좋은 소식(강제청산 트리거 없음·나스닥100 유지·채굴량 4.2% 보유) / 불안한 소식(평단 −15.3%·연 배당·이자 2.64조·우선주 액면가 아래) 2단 비교 카드


깅글렛 한줄평

💡 좋은 점: 담보가 없어 강제청산 트리거가 없고, 843,775개라는 규모와 지수 편입은 그대로예요.

⚠️ 아쉬운 점: 연 2.64조 원짜리 배당·이자는 계속 나가는데 본업 매출은 7,150억 원이라, 코인을 팔아 배당을 내는 구조가 이미 시작됐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세일러가 비트코인을 판 게 사실인가요? 네, 사실이에요. 6월 29일~7월 5일에 3,588개(2억 1,600만 달러)를 팔았고 7월 6일 Form 8-K로 공시됐어요. 그전 5월 말에도 32개를 판 기록이 있어요(6월 1일 공시).

Q.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 것과 스트래티지 주식을 사는 건 뭐가 다른가요? 비트코인을 사면 비트코인만 사요. 스트래티지 주식은 비트코인에 전환사채 10.0조·우선주 23.2조가 얹힌 구조라, 코인이 오르내릴 때 더 크게 움직여요.

Q. 마이크로스트래티지랑 같은 회사인가요? 같은 회사예요. 2025년 2월에 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바꿨고, 나스닥 종목코드는 MSTR 그대로예요.


마무리

이번엔 숫자를 하나하나 맞춰봤는데, 남는 결론은 단순했어요. 스트래티지는 자기가 6년간 쌓은 자본구조대로 움직이고 있어요. 80조를 51조에 파는 회사가 아니라, 33조를 먼저 떼어주고 남은 51조에 값이 매겨진 회사예요.

여러분은 이 계산을 보고 어느 쪽 숫자가 더 크게 보이시나요?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주가·비트코인 시세·mNAV는 시간 단위로 바뀌며, 본문 수치는 MSTR 7월 10일 종가·비트코인 7월 11일 시세 기준이에요. ※ 이 글은 정보 제공과 해설이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MSTR은 주식 변동성 위에 비트코인 변동성이 한 번 더 얹힌 이중 레버리지 구조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

마무리 정리표 7행 — 보유 843,775 BTC=80.9조부터 1년 −79.2%까지, 2026.07.10~11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