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노로 곡 만들어보니 작곡 의뢰가 사라지겠다 싶었어요, 근데 저작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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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수노로 곡 하나 만들어봤는데, 가사랑 장르만 넣었더니 보컬까지 붙은 노래가 몇 분 만에 툭 나오더라고요. 그 순간 솔직히 “이제 큰돈 들여 작곡 의뢰할 이유가 없겠다” 싶었어요.
근데 마냥 신나기만 한 얘기는 아니에요. 쉬워진 만큼 저작권·아티스트 생계 같은 숙제도 같이 생겼거든요. 오늘은 그 양쪽을 같이 풀어볼게요.
수노가 뭐길래, 가사만 넣으면 노래가 통째로 나와요
수노(Suno)는 미국 스타트업이 만든 AI 음악 생성 플랫폼이에요. 원하는 분위기·장르를 텍스트로 적거나, 직접 쓴 가사를 넣으면 작사·작곡·편곡에 보컬(노래)까지 포함된 곡이 한 번에 나와요. 제가 놀란 게 바로 이 지점이었어요.
사이트(suno.com)에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바로 써져요. 무료 티어도 있어서 일단 맛보기엔 부담이 없고요. 곡 하나 만드는 데 약 5크레딧이 들어가는 구조예요.
✍️ 저는 처음에 별 기대 없이 “잔잔한 시티팝, 한국어 가사” 정도로만 넣고 돌려봤어요. 그런데 후렴에서 보컬이 진짜 사람처럼 음을 끌더라고요. 한 곡 더, 또 한 곡 더 뽑다가 그날 밤 한참을 붙잡고 있었어요. ‘이걸 내가 작곡가 없이 만들었다고?’ 싶어서 좀 얼떨떨했어요.
재밌는 건 한국어랑 K팝 스타일도 꽤 잘 나온다는 점이에요. 한글로 가사를 써서 넣으면 발음도 제법 자연스럽게 붙어요. 그래서인지 네이버에도 수노 관련 글이 거의 매일 새로 올라오더라고요. 다들 직접 써보고 있다는 신호죠.
최신 모델은 v5.5(2026년 3월 출시)예요. 내 목소리를 입히는 Voices, 취향을 학습하는 My Taste 같은 개인화 기능이 더해졌고, 곡 길이도 5분을 넘길 수 있게 됐어요. 사용법 자체는 이미 검색하면 넘쳐나니, 저는 그쪽보다 “이게 왜 화제고, 뭐가 걸리는지”에 집중해볼게요.

한 회사 일이 아니에요, AI 음악이 ’산업’이 됐어요
수노가 단순히 신기한 장난감 수준이었으면 이렇게까지 얘기가 안 됐을 거예요. 숫자를 보면 이게 이미 하나의 ’판’이 됐다는 게 드러나요.
수노는 2026년 6월 3일(현지시간) 시리즈D 라운드에서 4억 달러(약 5,500억~6,200억 원, 매체별 환율 차이)를 유치했어요. 이때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54억 달러(원화로는 약 7조~8조 원으로 보도)예요. 반년 전인 2025년 11월엔 24.5억 달러였는데, 그사이 2배 넘게 뛰었어요.
📖 ARR이란? ‘연간 반복 매출’, 구독료처럼 매년 꾸준히 들어오는 매출 규모를 뜻해요.
쓰는 사람도 빠르게 늘었어요. 유료 구독자는 2026년 2월에 200만 명을 넘었고, ARR은 약 3억 달러 규모로 보도됐어요. 게다가 수노만 뛰는 것도 아니에요. 유디오(Udio), 일레븐랩스 같은 경쟁 서비스도 새 모델을 내놓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AI 음악’이 한 회사 이벤트가 아니라 산업 전체가 달아오른 상태인 거예요.
여기서 한 가지만 짚고 갈게요. 수노는 상장 회사가 아니에요. 그래서 위 숫자들은 어디까지나 ’산업이 이만큼 커졌다’는 맥락으로만 봐주세요. 종목이나 투자 얘기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아요.

이제 큰돈 들여 작곡할 이유가 없겠다“ 싶었던 이유
제가 곡을 뽑아보고 든 그 생각, 숫자로도 설명이 돼요. 전통 방식으로 곡을 제대로 만들려면 돈이 꽤 들거든요.
음원 제작을 외주로 맡기면 목적·장르에 따라 5만 원부터 100만 원 이상까지 폭넓게 들어요. 작곡가 경력에 따라 단가도 크게 뛰어서, 유명 작곡가한테 맡기면 곡당 300만~500만 원 이상까지 올라가고요. 편곡 전문 프로도 곡당 100만 원 이상 받는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작곡·편곡·녹음·믹싱이 단계별로 따로 청구되면 최종 비용이 처음 견적의 2배를 넘기도 한대요.
그런데 수노는 어떨까요. 가격은 USD로 매겨져 있는데(원화 공식가는 따로 없어요), 상업적으로 쓸 수 있는 Pro 플랜이 월 $10(연결제 시 월 $8) 수준이에요. 이 돈으로 한 달에 수백 곡을 뽑을 수 있고요. 무료(Free) 티어는 하루 50크레딧으로 약 10곡까지 만들 수 있는데, 이건 비상업용이에요. 더 많이 쓰는 분은 월 $30(연 $24)짜리 Premier도 있어요.

유명 작곡가 곡당 300만~500만 원 vs 수노 월 $10. 이 정도 격차면 “큰돈 들여 작곡할 이유가 없겠다”는 말이 괜한 호들갑은 아니에요. 물론 싸고 빠르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퀄리티나 저작권 안전성은 또 다른 문제거든요. 바로 그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 가격은 USD 기준이에요. 결제 통화·할인은 로그인한 결제 화면에서 최종 확인하시는 게 정확해요.

그런데 저작권은요? 지금 ’소송 중’이에요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AI가 곡을 만들 때 기존 음악을 학습 데이터로 쓰는데, 이걸 두고 소송이 한창 진행 중이에요. 누가 옳다고 미리 단정하긴 어려운 사안이라, 양쪽 입장을 그대로 옮겨볼게요.
📖 fair use(공정 이용)란? 저작물을 일정 조건에서 허락 없이 제한적으로 쓸 수 있다는 원칙이에요. 이 저작권 논쟁의 핵심 단어죠.
먼저 반대하는 쪽이에요.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소니·워너뮤직이 2024년에 수노를 저작권 침해로 제소했어요. 처음엔 최소 560곡이 무단 학습에 쓰였다고 했는데, 추가 청구로 6만 1,000곡 이상으로 늘었다는 주장이에요(보도 기준). 독일 저작권단체 GEMA도 뮌헨 법원에 소송을 냈고, 독립 아티스트들도 집단소송을 제기했어요. 국내 보도는 약 1,800여 명으로 전하고, 영어권 1차 보도는 ’수천 명 규모’로 적었어요. 핵심 쟁점은 하나예요. 원곡을 작곡자 허락이나 보상 없이 학습에 썼다는 거죠.
반대로 수노 쪽은 이렇게 방어해요. 학습에 저작권 곡을 쓴 사실 자체는 인정하되, 그게 ’fair use(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봐요. 흥미로운 건 대결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워너뮤직(WMG)은 2025년 11월에 소송을 합의로 끝내고 수노와 라이선스 계약까지 맺었거든요. 한쪽에선 싸우고, 다른 쪽에선 협상도 굴러가는 묘한 상황이에요.
✍️ 솔직히 저도 곡을 뽑으면서 이 생각이 스쳤어요. ‘이거 어디서 들어본 듯한 멜로디 같은데?’ 하는 순간이요. 신기함이랑 찜찜함이 같이 왔어요. 그래서 만든 곡을 어디 올려도 되나 한참 망설였어요.
저는 여기서 누가 옳다고 단정하지 않을게요. 여러 소송이 동시에 진행 중이고, 아직 법적 결론이 안 났으니까요. 지금은 ’논란 중’이라고 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K팝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한국 음악계, 특히 K팝 쪽 반응도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아요. 받아들이는 곳과 신중한 곳이 갈려요.
먼저 적극적으로 도구로 쓰는 흐름이에요. 하이브(HYBE)는 AI 음성기술 기업 슈퍼톤을 인수했고, 프로젝트 미드낫(MIDNATT)에 AI 음성 합성을 적용해 다국어 버전을 만들었어요. SM도 ’SM 넥스트 3.0’에서 AI 기반 A&R을 언급했고요. 기획사들이 AI를 ’대체재’가 아니라 ’도구’로 끌어안는 모습이에요.
반대로 신중한 쪽도 있어요.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는 AI를 사용한 곡의 저작권 등록을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했어요(2026년 3월 24일 시행). 다만 기존 곡에 다국어 음성라인을 AI로 입히는 경우(하이브식)는 대상이 아니에요. 업계에선 여전히 ’사람(아티스트)’에 무게를 둔다는 보도가 많고요.
결국 질문은 이거예요. “AI가 창작자를 밀어낼까, 아니면 새 도구가 될까?” 누구나 쉽게 곡을 만들게 된 이면엔 아티스트 생계나 창작의 고유함 같은, 쉽게 답 안 나오는 문제가 같이 있어요.

그래서 제 일상엔 뭐가 달라졌냐면요
거창하게 음원으로 돈 벌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써보니 쓸 데가 보이더라고요. 짧은 영상에 깔 배경음악, 가족 행사용 깜짝 노래 같은 거요. 예전 같으면 무료 음원 사이트를 한참 뒤졌을 일을, 이젠 분위기만 적어서 몇 분 만에 끝내요. 이 체감이 제일 컸어요.
그러면서도 머릿속 한구석은 계속 정리가 안 됐어요. 만든 곡을 상업적으로 써도 되는 건지, 어디까지가 안전한 건지가 아직 흐릿하거든요.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재미로 만들고, 공개·상업 이용은 신중하게’가 제 나름의 선이에요.
편해진 건 분명해요. 근데 그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같이 생겼다는 것. 이 두 가지를 같이 들고 가는 게 지금 AI 음악을 보는 가장 솔직한 자세 같아요.

깅글렛 한줄평
💡 좋은 점: 가사·장르만 넣으면 몇 분 만에 완성곡. 작곡 비용·시간 장벽이 거의 사라져요.
⚠️ 아쉬운 점: 저작권은 소송 진행 중이라 결론이 안 났어요. 상업 이용은 아직 신중할 자리예요.
마무리
오늘은 수노를 직접 써본 경험부터 산업·저작권 논쟁까지 한 번에 풀어봤어요. 쉬워진 즐거움과 풀어야 할 숙제, 둘 다 진짜라는 게 핵심이에요.
다음 글에선 또 다른 AI·테크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 본 글은 2026년 6월 9일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가격·기능·소송 상황은 추후 바뀔 수 있어요. ※ 저작권 관련 사안은 법적 결론이 나지 않은 ‘논란 중’ 사안이며, 본 글은 산업·이슈 해설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가격은 결제 화면에서 최종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