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주가 하락 이유, 은행 인가 받고도 왜 계속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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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서클 주가 하락 이유를 찾다 들어오셨다면, 뉴스부터 짚고 갈게요. 서클(CRCL)이 2026년 7월 10일 미국 통화감독청(OCC)에서 은행 설립 최종 승인을 받았어요. 보통 이런 소식이면 주가가 오르죠. 그런데 7월 14일 종가는 63.22달러, 52주 고점 262.97달러에서 약 76% 내려온 자리예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헤드라인만 보고 “이제 서클이 은행이네” 하고 넘겼거든요. 원문을 열어보고서야 두 가지를 알았어요. 서클이 받은 건 예금도 대출도 못 하는 신탁은행이고,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 세 가지에 이 인가는 답이 되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 세 가지가 뭔지, 은행 인가가 뭘 바꾸고 뭘 못 바꾸는지 하나씩 풀어볼게요.

서클이 받은 건 예금·대출 못 하는 신탁은행이에요
정식 이름은 ’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 N.A.’예요. 운영명은 서클 내셔널 트러스트고요. 2025년 6월 30일 신청해서 그해 12월 12일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2026년 7월 10일에 최종 승인이 났어요.
📖 국법 신탁은행(national trust bank)이란? 고객 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하는 데 특화된 연방 인가 은행이에요. 예금을 받아 대출해주는 일반 상업은행과는 면허 자체가 달라요.
그래서 할 수 있는 일과 못 하는 일이 분명히 나뉘어요. 법적으로 예금 수신과 대출이 금지돼 있고,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 보호 대상도 아니에요. 개인이 계좌를 만들어 돈을 맡기는 은행이 아니라는 뜻이죠.
그럼 뭐가 달라지느냐. 지금까지 USDC 준비금(발행량만큼 쌓아두는 달러·단기국채)은 블랙록이 운용하고 BNY멜론이 보관해왔어요. 20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준비금의 약 87%가 블랙록 정부 MMF에 들어가 있었고요. 이번 인가로 서클이 얻은 건 이 디지털자산을 OCC의 연방 감독 아래 직접 보관(수탁)할 자격이에요. 문을 열면 먼저 서클과 계열사 자산을 맡고, 나중엔 은행 같은 기관 고객까지 제한적으로 받을 수 있고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대목이 하나 있어요. 준비금을 직접 ’운용’하는 건 이번 인가에 들어 있지 않아요. 서클은 준비금 운용을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밝혔을 뿐이에요. 지금 확정된 건 보관까지고요.
한 가지 더 짚을 게 있어요. 이번 승인은 ’설립 인가’라서 실제 영업 개시일은 따로예요. 7월 10일부터 문을 열 수 있고 서클은 곧 열겠다고 했지만, “인가를 받았다”와 “문을 열었다”는 다른 얘기죠.
✍️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보고 서클 계좌와 예금부터 떠올렸어요. 그러다 서클 프레스룸 원문이랑 OCC 신탁은행 규정 설명을 찾아 읽고 나서, 적어둔 초안을 통째로 고쳤어요. 헤드라인만 믿었으면 틀린 글을 쓸 뻔했죠.


최초로 은행 된 발행사’는 아니에요 — 5곳 중 최종 승인 1호
OCC가 2025년 12월 12일 조건부 승인을 낸 건 서클만이 아니었어요. 리플·빗고·피델리티 디지털애셋·팍소스까지 5곳에 동시에 냈거든요. 서클은 그중 최종 승인을 가장 먼저 받은 회사예요.
그러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최초로 은행 인가”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아요. “5곳 중 최종 승인을 먼저 받았다”가 맞는 말이에요.
이 구분이 왜 중요할까요. 리플·팍소스도 같은 면허를 받게 된다는 뜻이거든요. 연방 인가는 서클만 가질 수 있는 강점이 아니라는 거죠. 인가 뉴스에 주가가 오래 반응하지 못한 배경도 여기에 있어요.

서클 주가 하락 이유 첫째, 경쟁 코인 오픈USD 등장이에요
시간을 열흘만 되돌려볼게요. 2026년 6월 30일 오픈USD(OUSD)라는 새 스테이블코인이 공개됐어요. 스트라이프·비자·코인베이스·마스터카드·블랙록 등 140여 개 기업이 모였고요. 발행사는 ’오픈 스탠다드’라는 독립 회사예요. 실제 출시는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고, 지금은 발표 단계예요.
구조가 서클과 정반대예요. 참여사는 수수료 없이 발행·상환할 수 있어요. 준비금에서 나온 이자수익도 운용수수료만 떼고 참여사에 돌려주고요. 반면 서클은 매출의 대부분(2026년 1분기 기준 94%)이 USDC 준비금(단기 국채 등) 이자수익이에요. 그 이자를 발행사가 갖느냐 파트너에게 돌려주느냐, 여기서 두 모델이 정반대로 나뉘어요.
발표 당일 CRCL 주가는 하루에 17% 넘게 빠졌어요. 미즈호증권은 오픈USD의 이자 환급 모델을 보고, 서클도 유통 파트너와 준비금 수익을 더 나눠야 할 거라고 봤고요. 그러면 서클이 남기는 이익은 줄어들죠.

매출은 20% 늘었는데 순이익은 15% 줄었어요
숫자 하나만 보면 이 구조가 바로 보여요. 서클이 5월 11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준비금수익은 6억9,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0% 늘었어요. 그런데 순이익은 5,500만달러로 오히려 15% 줄었고요.
이유는 코인베이스에 나가는 수익 배분이에요. 코인베이스 플랫폼 안에 있는 USDC의 준비금 수익은 100% 코인베이스가 가져가요. 그 밖에 있는 USDC에서 나온 수익은 50대 50으로 나누고요. 2024년 한 해 서클이 코인베이스에 준 돈은 약 9억800만달러, 서클 전체 매출의 약 54%였어요.
숫자를 표로 옮겨 정리해보니 구조가 한 줄로 잡히더라고요. USDC가 많이 쓰일수록 매출은 늘어나는데, 그 USDC가 코인베이스 같은 파트너 플랫폼에 있을수록 서클 손에 남는 돈은 줄어요.
여기에 변수가 두 개 더 붙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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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분 계약은 3년마다 갱신되는데, 다음 갱신 시점이 2026년 8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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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7월 14일, 코인베이스와 하이퍼리퀴드(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가 새로 맺은 계약을 지적했어요. 코인베이스가 하이퍼리퀴드에 있는 USDC를 ’자사 플랫폼 안’으로 분류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면 그 준비금 수익은 코인베이스가 전부 가져가고, 그중 90%를 하이퍼리퀴드에 넘겨요. 전에는 서클과 절반씩 나누던 몫이었고요. 하이퍼리퀴드가 쥔 USDC는 약 60억달러, 유통량의 8% 정도예요.


USDC 유통량이 3월 정점 이후 계속 줄고 있어요
세 번째 이유는 USDC 유통량 자체가 줄고 있다는 점이에요. 서클 매출은 결국 ’USDC 유통량 × 금리’로 정해지거든요. 1분기 말 유통량은 770억달러(+28%)였고, 3월 중 정점은 약 800억달러였어요. 그게 7월엔 약 730억달러예요. 정점 대비 약 70억달러가 빠진 셈이죠.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로 봐도 6월 한 달에만 77억달러가 줄었는데, 2022년 5월 테라·루나 붕괴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이에요.
경쟁 구도도 서클에 유리하지 않아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USDT)가 시가총액 약 1,842억달러로 59~63%를 차지하고, USDC는 약 730억달러로 23~25% 수준이에요(집계 기관마다 조금씩 달라요).
금리는 어떨까요. 매출의 대부분이 준비금 이자수익이니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이 바로 줄어요. 금리가 1%p 내려가면 준비금 수익이 약 4억4,100만달러 줄어든다고, 서클이 상장 서류(S-1)에 직접 써뒀어요. 2024년 말 유통량과 준비금 구성이 그대로라는 가정이고요. 다만 연준은 6월 17일까지 4연속 동결(3.50~3.75%)했고, 7월 회의도 동결 확률이 80% 안팎이에요. 당장의 하락 원인이라기보다 앞으로 챙겨볼 리스크에 가까워요.
규제도 아직 정리되는 중이에요.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칙을 정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2025년 7월 트럼프 대통령 서명으로 제정됐어요.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를 주는 건 금지고요. 반면 디지털자산을 어느 기관이 감독할지 정하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은 아직 입법이 진행 중이에요. 이 법안 초안이 거래소 리워드까지 막을지가 쟁점이 됐어요. 그 여파로 3월 24일 CRCL은 18~20% 급락했고, 5월 4일 타협 소식엔 20% 가까이 급등했고요.


미즈호가 나흘 만에 목표주가를 85→50달러로 깎은 이유
이 역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요. 미즈호증권은 은행 인가가 나온 7월 10일 전후로 서클 목표주가를 63달러에서 85달러로 올렸어요. 인가를 긍정적으로 본 거죠(투자의견은 중립 유지).
그런데 나흘 뒤인 7월 14일, 같은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언더퍼폼으로 내렸어요. 목표주가도 85달러에서 50달러로 깎았고요. 이유는 한 문장이에요. 은행 인가가 정작 문제인 경쟁과 USDC 유통량 감소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거예요.
2027년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빼기 전 영업이익) 전망치도 낮춰 잡았어요. 6억9,900만달러로, 월가 평균보다 약 25% 낮은 수치예요. 호재가 나왔는데 주가가 못 오르는 이유가 이 나흘 사이에 다 들어 있어요.
물론 목표주가는 증권사의 의견이에요. 저는 서클 주가 전망을 예측하지 않아요. 다만 시장이 “인가는 인가고, 돈 버는 구조는 그대로”라고 본 건 분명해요.
✍️ 7월 10일 상향 기사를 먼저 스크랩해두고 표에 ’목표주가 85달러’라고 적어놨거든요. 나흘 뒤 하향 기사를 보고 그 줄을 지웠어요. 같은 증권사 리포트를 한 주에 두 번 고쳐 적은 건 처음이었어요.


깅글렛 한줄평
📈 주목 포인트: 준비금 보관을 BNY멜론에 맡겨온 회사가 연방 감독 아래 직접 수탁할 자격을 얻은 건 분명한 변화예요. 운용까지 직접 하는 건 아직 계획 단계고요.
📉 변수: 수익의 절반 넘게 파트너와 나누는 구조는 그대로라, 8월 코인베이스 계약 갱신이 다음 확인 지점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은행 인가를 받았으니 서클도 예금이나 대출을 하나요?
아니요. 국법 신탁은행이라 예금 수신과 대출이 법으로 금지돼 있고, FDIC 예금보험 대상도 아니에요. 디지털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수탁 전문 은행이에요.
Q.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최초로 은행 인가를 받은 게 맞나요?
OCC는 2025년 12월 서클·리플·빗고·피델리티 디지털애셋·팍소스 5곳에 조건부 승인을 함께 냈어요. 서클은 그중 최종 승인을 가장 먼저 받은 곳이에요.
Q. 지금 서클 주가는 얼마인가요?
2026년 7월 14일 종가 기준 63.22달러예요. 52주 고점 262.97달러 대비 약 -76%, 시가총액은 약 169억달러예요. 같은 날 환율(1,488.3원)로 환산하면 한 주에 약 9만 4천 원 수준이고요(참고용 계산이에요).

마무리
호재 뉴스 하나로 회사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걸 이번에 다시 봤어요. 인가 문서에는 ’예금·대출 불가’가 명시돼 있고, 실적표에는 ’매출 +20%, 순이익 -15%’가 남아 있으니까요.
서클 주가 하락 이유를 한 줄로 줄이면, 인가가 바꾼 건 준비금을 맡기는 방식이고 바꾸지 못한 건 수익 구조예요. 8월 코인베이스 계약 갱신은 저도 챙겨볼 생각이에요.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주가·유통량·규제는 이후 바뀔 수 있어요. ※ 이 글은 정보·해설이고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