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GPT 만들기, 반복 업무 시키는 전용 봇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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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매번 AI한테 “공공기관 보고체로, 개조식으로, 이 양식 참고해서”를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고 계신가요? 저도 한동안 그랬거든요.
나만의 GPT 만들기는 바로 이걸 위한 거예요. 그 설명을 한 번만 봇 안에 박아두면, 다음부턴 안건만 던져도 그 방식대로 답해줘요. 코딩도 필요 없고요.
오늘은 사규 Q&A, 보고서 초안, 응대 톤 같은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전용 봇’을 직접 만들어 볼게요. 만드는 도구는 세 가지(ChatGPT·제미나이·클로드)를 비교하면서 풀어 갈게요.
📖 **맞춤 GPT(GPTs)**란? 이름·지침·참고 자료·켜둘 기능을 한 번 묶어 만들어 두고, 같은 업무에 계속 꺼내 쓰는 나만의 ChatGPT 봇이에요.
참고로 ChatGPT 맞춤설정 기초(성격 프리셋 같은 입문 내용)는 예전에 올린 ‘나만의 GPT’ 입문 글에서 다뤘어요. 이번 글은 그 다음 단계, 업무 봇을 실제로 빌드하는 쪽이에요.
업무 봇 성능은 ’지침’과 ‘지식’ 두 칸에서 갈려요
업무 봇을 만들 때 채우는 칸은 크게 두 개예요. 이 둘을 헷갈리면 봇이 엉뚱하게 답하거나 글자 수 한계에 걸리거든요. 그래서 먼저 이 구분부터 잡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해요.
📖 **지침(Instructions)**은 봇의 행동 규칙이에요. 역할·말투·금지사항·출력 형식을 적는 칸이고요. **지식(Knowledge)**은 봇이 참고할 자료예요. 매뉴얼·FAQ·과거 양식 같은 파일을 올리는 칸이에요.
쉽게 가르면 이래요. 규칙·말투·워크플로 안내는 지침에, 참고 자료는 지식에. 사규 PDF를 지침 칸에 통째로 붙여넣으면 글자 수가 넘치고, 반대로 “근거 조항을 꼭 표기해”라는 규칙을 자료 파일에 묻어두면 봇이 그걸 규칙으로 못 읽어요.
지침을 적을 때 막막하면 틀을 하나 빌려도 돼요. 맥락·목표·문체·톤·독자·출력 형식을 차례로 적는 CO-STAR나, 제미나이가 권하는 페르소나·작업·맥락·형식 4요소가 자주 쓰여요. 사실 거창하게 안 가도 “누구처럼, 뭘, 어떻게 답해”만 또렷하면 절반은 된 거예요.

ChatGPT·제미나이·클로드, 셋은 어떻게 다를까요
봇을 만드는 도구는 크게 세 가지예요. 셋 다 “반복 업무용 봇을 만든다”는 목적은 같은데, 지식 처리 방식·공유 방식·진입 비용이 달라요. 그래서 업무 성격 보고 고르면 돼요. (2026년 6월 기준)
- 남에게 나눠줄 봇이거나 이미지·데이터 분석까지 시키고 싶다 → ChatGPT 맞춤 GPT
- 돈 안 들이고 일단 만들어 보거나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쓴다 → 제미나이 Gem
- 긴 매뉴얼·복잡한 규칙을 충실히 따라야 하고 사내 자료라 비공개여야 한다 → 클로드 프로젝트
차이를 조금 더 들어가 볼게요. ChatGPT는 올린 파일을 잘게 쪼개 검색(RAG)해서 답하고, GPT Store로 남에게 공개·공유하기가 쉬워요. 웹 검색·이미지 생성·데이터 분석 같은 기능 토글도 풍부하고요.
📖 RAG란? 올린 자료를 통째로 다 읽는 게 아니라, 질문과 관련된 조각만 찾아와서 답에 쓰는 방식이에요. 자료가 많아도 가볍게 굴러가요.
제미나이 Gem은 무료 등급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만들기가 제일 가볍고, 구글 드라이브나 NotebookLM과 연동돼요. 다만 GPT Store 같은 공개 마켓은 없고, 공유는 조직 안에서 드라이브 권한 주는 식이에요.
클로드 프로젝트는 결이 좀 달라요. 파일을 쪼개 검색하는 게 아니라 긴 맥락 창에 통째로 올려서(약 20만 토큰, 책 500쪽 분량) 긴 문서를 충실히 따라가요. 기본이 비공개라 사내 자료엔 더 안전하고요. 무료는 프로젝트 5개까지, Pro(월 약 29,000원)부터 무제한이에요.
공식 표현 중에 이런 비교가 있어요. “프로젝트는 내가 일하는 ‘장소’, 맞춤 GPT는 내가 만드는 ‘도구’“라고요. 클로드 프로젝트는 내 자료를 깊게 파는 작업 공간에 가깝고, ChatGPT 맞춤 GPT는 남도 꺼내 쓸 수 있는 재사용 도구에 가깝다는 얘기예요.

표로 한눈에 정리하면 이래요.
| 항목 | ChatGPT 맞춤 GPT | 제미나이 Gem | 클로드 프로젝트 |
|---|---|---|---|
| 만들기 진입 | 유료 구독 필요 | 무료 포함 전 등급 | 무료 5개 / Pro부터 무제한 |
| 지식 처리 | 쪼개 검색(RAG) | 파일+NotebookLM | 긴 맥락에 통째로 |
| 파일 한도 | 최대 20개 | 최대 10개 | 약 500쪽 분량 |
| 공유 | GPT Store 공개 | 드라이브식 권한 | 기본 비공개 |
| 강점 | 기능 풍부·배포 쉬움 | 무료로 가볍게 | 긴 문서·사내 자료 안전 |
결론만 말하면, 남에게 뿌릴 거면 ChatGPT, 일단 공짜로 써볼 거면 제미나이, 긴 매뉴얼을 비공개로 다룰 거면 클로드예요.
ChatGPT 맞춤 GPT, 5단계로 만들어 봐요
가장 대표적인 ChatGPT부터 직접 만들어 볼게요. 만드는 자리는 웹(데스크톱)이에요. 모바일에선 만든 봇을 ‘쓰는’ 것만 돼요.
순서는 이래요.
- 사이드바에서 “GPT 탐색(Explore GPTs)“을 누르고, 오른쪽 위 “만들기(+)“를 눌러요.
- Create 탭에선 “이런 봇 만들고 싶어”라고 말로 설명하면 이름·아이콘을 알아서 잡아줘요. 초안 빨리 잡을 때 편해요.
- Configure 탭에서 직접 손봐요. 지침(최대 8,000자), 대화 시작 예시(최대 4개), 지식(파일 최대 20개·각 512MB), 기능 토글(웹 검색·이미지 생성·데이터 분석·캔버스)을 채워요.
- 공개 범위를 골라요. 나만(Only me) / 링크 있는 사람 / GPT Store 공개 셋 중 하나예요.
- 만들기·저장을 누르면 사이드바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요.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게요. 봇을 만드는 건 유료 구독이 필요해요. 무료 사용자는 남이 만든 GPT를 쓰는 것까진 되는데, 새로 ’생성’하는 건 안 돼요. (메뉴 이름은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저는 처음 만들 때 지침을 너무 길게 적었다가 봇이 규칙을 군데군데 빼먹어서 당황했어요. 그래서 규칙은 짧고 단호하게, 참고할 자료는 지식 칸으로 분리했더니 답이 한결 일관되더라고요.

업무 봇 3종, 지침 프롬프트까지 그대로 가져가세요
이제 실제로 쓸 만한 봇 3개를 만들어 볼게요. 아래 지침은 그대로 복사해서 본인 회사 상황에 맞게 단어만 바꿔 쓰면 돼요. (각 봇은 ChatGPT·제미나이·클로드 어디서 만들어도 구조는 같아요.)
① 사규·매뉴얼 Q&A 봇 — 사내 규정을 물어보면 근거 조항까지 답해줘요.
지식 칸엔 사규 PDF, 복무·휴가 규정, 자주 묻는 질문 문서를 올려요. 지침은 이렇게요.
너는 우리 회사 사규 안내 담당이다.
답할 때 근거가 되는 규정 조항·항목 번호를 항상 함께 표기한다.
업로드된 자료에 근거가 없으면 추측하지 말고
"규정에 명시돼 있지 않음 → 인사팀 확인 필요"라고 답한다.
존댓말, 개조식. 법적 해석이 필요한 경우 "담당 부서 확인 권장"을 덧붙인다.
이렇게 박아두면 “연차 이월되나요?” 한 줄만 물어도 규정 근거를 달아서 일관되게 답해요.
② 보고서 초안 봇 — 안건만 던지면 사내 양식대로 초안을 뽑아줘요.
지식 칸엔 과거 보고서 양식 PDF, 잘 쓴 보고서 샘플 2~3개를 올려요. 지침은 이렇게요.
너는 경영지원 보고서 초안 작성 도우미다.
두괄식(결론 먼저), 개조식, 존댓말 보고문으로 쓴다.
구조는 ①배경 ②현황 ③검토안 ④건의사항 순서.
업로드한 과거 양식의 말투·형식을 따른다.
수치는 [확인 필요]로 비워 두고 임의로 만들지 않는다.
매번 프롬프트로 보고서 톤을 설명하던 걸, 봇으로 한 번 박아두면 반복이 사라져요.
③ 고객·대외 응대 톤 봇 — 초안을 붙여넣으면 우리 회사 톤으로 다듬어 줘요.
지식 칸엔 응대 가이드, 좋은 답변·나쁜 답변 예시를 올려요. 지침은 이렇게요.
너는 고객 응대 문구 톤 교정 담당이다.
정중·간결·공감을 우선한다. 사과가 필요하면 책임 회피 없이 명확히.
과도한 사과·군더더기 표현은 금지.
입력된 초안의 사실 내용은 바꾸지 말고, 톤과 표현만 다듬는다.
저는 응대 톤 봇을 만들고 나서, 사과 메일 쓸 때 “이거 너무 딱딱한가?” 혼자 고민하던 시간이 확 줄었어요. 초안 붙여넣고 한 번 돌리면 톤이 정리돼서 나오거든요.

참고로 응대 톤이나 보고서 작성 같은 일반 작업은 굳이 봇 없이 그때그때 프롬프트로도 되긴 해요. 다만 같은 일을 매주 반복한다면, 그걸 봇으로 고정해 두는 쪽이 훨씬 편하다는 게 오늘 글의 요점이에요.
기밀 파일을 올릴 땐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봇이 편하다고 아무 파일이나 올리면 안 돼요. 여기가 가장 조심할 부분이에요.
공개·공유한 맞춤 GPT는 업로드한 지식 파일이나 지침이 추출될 수 있어요. 노스웨스턴대 연구에서 200개가 넘는 맞춤 GPT를 살펴봤더니, 안에 올린 파일과 지침을 빼내기가 생각보다 쉬웠다고 해요.
그래서 회사 기밀이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은 두 가지만 지켜 주세요. 첫째, 봇을 ’GPT Store 공개’로 두지 말고 ’나만(Only me)’으로 두거나, 둘째, 애초에 그런 파일은 올리지 않는 거예요. 정 사내 자료를 다뤄야 한다면, 기본이 비공개인 클로드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해요. (회사 자료를 AI에 올릴 때의 주의점은 예전 ‘AI 주의점’ 글에서도 다뤘어요.)

깅글렛 한줄평
💡 좋은 점: 매번 똑같이 설명하던 반복 업무를, 지침 한 번 박아두면 안건만 던져도 알아서 처리해줘요.
⚠️ 아쉬운 점: ChatGPT는 봇 생성에 유료 구독이 필요하고, 공개 봇은 올린 파일이 새어 나갈 수 있어 기밀엔 신중해야 해요.
자주 묻는 질문
Q. 무료로도 봇을 만들 수 있나요? 제미나이 Gem은 무료 등급에서도 만들 수 있어요. ChatGPT 맞춤 GPT는 봇 ’생성’에 유료 구독이 필요하고, 무료는 남이 만든 봇을 쓰는 것까지만 돼요. (2026년 6월 기준)
Q. 지침과 지식, 둘 중 뭐가 더 중요한가요? 둘 다 필요하지만 역할이 달라요. 봇이 어떻게 행동할지(말투·규칙)는 지침에서, 무엇을 근거로 답할지(자료)는 지식에서 정해져요. 규칙을 자료 파일에 묻으면 봇이 못 읽으니 칸을 나눠 쓰는 게 좋아요.
Q. 클로드 프로젝트랑 ChatGPT 맞춤 GPT 중 뭘 써야 하나요? 남에게 배포하거나 이미지·데이터 분석까지 시키려면 ChatGPT, 긴 매뉴얼을 비공개로 충실히 따라야 하면 클로드 프로젝트가 맞아요.
마무리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반복 업무 하나를 골라서 지침 다섯 줄만 적어 봇으로 만들어 보면, 생각보다 금방 손에 익어요. 사규 Q&A든 보고서 초안이든, 본인 업무에서 제일 자주 하는 것 하나부터 시작해 보시는 걸 추천해요.
써보시고 어떤 봇이 제일 쓸 만하던가요?
※ 본 글은 2026년 6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가격·기능·파일 한도 같은 항목은 추후 바뀔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