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일럿 두뇌가 챗GPT가 아니라고? MS 자체 AI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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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워드·엑셀·파워포인트에 박힌 AI 비서 ‘코파일럿’, 한 번쯤 눌러보셨죠? 그 안에서 생각하는 두뇌가 그동안 사실상 챗GPT를 만든 오픈AI 모델이었거든요.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 두뇌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자체 AI ‘MAI’ 7종을 한꺼번에 공개했고, 코딩 모델은 깃허브 코파일럿 무료 등급에까지 벌써 들어와 있어요.
오늘은 이게 무슨 일인지, 코파일럿·오피스 쓰는 우리한테 뭐가 달라지는지 쉽게 풀어볼게요.
무슨 일이냐면, MS가 자체 AI ‘MAI’ 7종을 한 번에 깠어요
먼저 사건부터요. MS는 2026년 6월 2일(미국 현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개발자 행사 ’빌드(Build) 2026’에서 자체 개발한 AI 모델 묶음 ‘MAI’ 7종을 공개했어요. 추론·코딩·이미지·음성·전사까지 5개 영역을 한꺼번에 덮는 라인업이에요. 발표는 무스타파 슐레이만 MS AI 총괄 CEO가 직접 했고요. (슐레이만은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출신이라, 이 사람이 MS AI를 이끈다는 것 자체가 신호였어요.)
📖 MAI란?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만든 자체 AI 모델군의 이름이에요. 그동안 코파일럿이 빌려 쓰던 오픈AI 모델 대신, MS가 자기 모델로 채워 넣으려고 내놓은 거예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게 모델 ’개수’예요. MS 공식 발표는 ’7종’인데, 이미지·음성에 각각 가벼운 ‘Flash’ 버전이 따로 붙어서 그래요. 영역으로 묶으면 5개, 모델 단위로 세면 7종이에요. 그래서 “7종 발표, 5개 영역 커버”로 보면 딱 맞아요. 일부 한국 기사가 “5개”라고 쓴 것도 틀린 게 아니라 묶는 기준이 다른 거예요.

라인업을 한 줄씩 보면 이래요. 추론은 MAI-Thinking-1, 코딩은 MAI-Code-1-Flash, 이미지는 MAI-Image-2.5와 경량판 Flash, 음성을 글자로 바꾸는 전사는 43개 언어를 지원하는 MAI-Transcribe-1.5, 음성을 만들어내는 합성은 15개 언어의 MAI-Voice-2와 경량판이에요. 이름이 길고 복잡한데, 핵심은 ’영역마다 자체 두뇌를 하나씩 갖췄다’는 거예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첫 자체 추론 모델 ’MAI-Thinking-1’이에요
이번 발표에서 제일 무게가 실린 모델은 MAI-Thinking-1이에요. MS가 처음으로 직접 만든 ’추론(reasoning) 모델’이거든요.
📖 추론 모델이란? 답을 바로 뱉지 않고, 중간에 단계를 밟아 생각한 뒤 답하는 AI예요. 수학·코딩처럼 한 번에 못 푸는 어려운 문제에서 정답률이 올라가요.
구조는 35B(350억) 활성 파라미터, 전체로는 약 1조(1T) 규모의 MoE 방식이에요. 한국 기사에 나오는 ’350억’과 ’약 1조’가 서로 다른 숫자라 모순처럼 보이는데, 350억은 한 번에 실제로 켜져서 일하는 부분(활성)이고 1조는 전체 크기예요. 둘은 충돌이 아니라 같은 모델의 다른 칸을 가리키는 거예요. 한 번에 읽어 들이는 분량(컨텍스트)은 256K 토큰으로, MS 표현으로는 600페이지짜리 문서가 통째로 들어가는 수준이고요.
성능 수치도 같이 깠어요. 다만 여기는 조심해서 읽어야 해요.

MS가 밝힌 점수는 수학 시험인 AIME 2025에서 97.0%, AIME 2026에서 94.5%,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평가인 SWE-Bench Pro에서 52.8%예요. MS는 이 코딩 점수가 “클로드 Opus 4.6과 막상막하”라고 했고, 사람이 직접 블라인드로 비교한 평가에서는 “클로드 Sonnet 4.6보다 더 선호됐다”고도 주장했어요.
그래서 숫자가 높긴 한데, 이 점수들은 전부 MS가 자기들 기준으로 측정해 발표한 값이에요. 외부 독립 리더보드 순위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해요. 비교 대상으로 고른 클로드 버전도 MS가 발표 시점에 고른 거고요. 이 분야는 1~2주면 순위가 뒤집히니까, “MAI가 클로드를 이겼다”가 아니라 “MS 자체 측정 기준으로 비등하거나 앞선다고 주장했다(2026.6 발표)”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정확해요.
한 가지 MS가 유독 강조한 메시지가 있어요. “우리는 다른 연구소의 모델을 베껴 배우지(증류) 않는다”는 거예요. 깨끗하고 출처가 분명한 데이터로 처음부터 학습했다는 건데, 이건 ’AI가 대체 뭘 보고 배웠냐’를 따지는 기업·공공 고객을 겨냥한 차별점이에요.
우리가 가장 빨리 체감할 모델은 코딩용 ’MAI-Code-1-Flash’예요
솔직히 추론 모델은 일반 사용자가 당장 만질 일이 드물어요. 그런데 코딩 모델 MAI-Code-1-Flash는 얘기가 달라요. 벌써 우리 손이 닿는 곳까지 왔거든요.
이 모델은 50억(5B) 파라미터짜리 가벼운 코딩 전용 모델이에요. MS는 “클로드 Haiku급 성능에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어요. 중요한 건 어디에 들어왔느냐인데, 깃허브 코파일럿의 Free·Student·Pro·Pro+·Max 전 등급에 6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탑재 중이에요. 무료 등급에서도 모델 선택기에서 직접 골라 쓸 수 있고요.
저는 비개발자인데도 가끔 코파일럿이나 Claude Code 같은 도구로 간단한 걸 만들어보거든요. 거창한 개발이 아니라, 메모 정리 스크립트나 작은 웹페이지 같은 걸 시켜보는 정도예요. 이런 입장에서 보면 무료 등급에 새 모델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는 건 꽤 반가운 변화예요. 골라 쓸 수 있는 두뇌가 늘어난 셈이니까요.
✍️ 처음엔 모델 선택기에 MAI가 안 떠서 ‘나만 안 되나’ 했거든요. 알고 보니 계정·날짜별로 순차 배포라, 며칠 지나서야 목록에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안 보인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니 “당신 코파일럿엔 이미 MAI가 들어와 있다”고 단정하긴 일러요. 정확히는 ’전 등급에 순차 탑재 중’이라서, 모델 선택기에 떴는지 한 번 확인해보는 게 맞아요.
오피스(엑셀·PPT) 쓰는 입장에선 뭐가 달라질까요
코딩 말고 오피스 쪽도 짚어볼게요. 미리 말해두면, 변화는 대부분 뒤에서 조용히 일어나요.

파워포인트엔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MAI-Image-2.5가 이미 적용됐어요. PPT 안에서 이미지를 만들거나 다듬을 때 이 모델이 쓰여요. 원드라이브로는 순차 배포 중이고요. 팀즈 같은 회의 도구엔 전사 모델 MAI-Transcribe-1.5가 통합돼서, 43개 언어 회의록·통화 받아쓰기를 거들어요.
엑셀은 조금 결이 달라요. MS는 ’프론티어 튜닝’이라는 방식으로 회사가 자기 엑셀 업무에 맞춰 모델을 미세조정하면 “GPT-5.4 수준 성능을 최대 10배 효율로” 낼 수 있다고 시연했어요. 다만 이건 개인이 오늘 바로 누르는 기능이라기보다, 기업 IT 부서가 자기 회사 업무에 특화된 AI를 더 싸게 굴릴 수 있다는 메시지에 가까워요.
한 가지는 솔직히 짚고 가야겠어요. 일반 사용자가 “오늘부터 챗GPT가 아니라 MAI를 쓴다”고 딱 느끼는 순간은 거의 없어요. 인터페이스는 코파일럿 그대로고, 변화는 결과 품질·속도·(기업) 비용에서 천천히 드러나거든요. 그래서 당장 뭔가 확 바뀐다고 기대하기보다, ’두뇌 공급처가 다양해지는 중’이라고 보는 게 현실에 맞아요.
왜 MS는 굳이 직접 만들까요? 이유는 3가지예요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작은데, 왜 이 큰일을 벌일까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돼요.
첫째는 비용이에요. 코파일럿이 전 세계에서 돌아가는데 두뇌를 매번 오픈AI에서 사 오면 비싸요. 자체 모델에 자체 칩까지 붙이면 운영비가 내려가거든요. 실제로 MS는 자체 AI 칩 ’마이아(Maia) 200’과 MAI 모델을 함께 설계해서 “와트당 성능을 1.4배 개선했다”고 밝혔어요. 오래 돌아가는 AI 작업일수록 이 단가 차이가 크게 벌어져요.
둘째는 의존도와 협상력이에요. 한 곳(오픈AI)에만 묶이면 위험하고 종속도 커요. 자체 모델에 앤트로픽, 딥시크 같은 다른 모델까지 섞으면 공급원이 분산되면서 협상력과 안정성을 얻어요. 셋째는 데이터 신뢰예요. 앞서 말한 “증류 안 함, 깨끗한 데이터” 메시지로, 데이터 출처를 깐깐하게 따지는 기업·공공 고객을 안심시키려는 거고요.
이 세 가지를 한 단어로 묶으면 ’다극화’예요. GPT 하나에 기대던 구조에서, 작업 종류에 따라 GPT·MAI·클로드를 골라 쓰는 구조로 옮겨가는 중이에요.

가장 큰 오해 하나, 이건 ’오픈AI와 결별’이 아니에요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짚고 싶은 부분이에요. 기사 제목만 보면 “MS가 오픈AI 손절”처럼 읽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MS와 오픈AI는 2026년 4월 27일에 파트너십을 다시 맺었어요. 가장 중요한 부분만 보면, MS가 갖고 있던 오픈AI 모델 사용 권리가 ’독점’에서 ’비독점’으로 바뀐 거예요. 대신 MS는 2032년까지 오픈AI 모델을 쓸 권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여전히 오픈AI의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로 남아요. 코파일럿도 계속 오픈AI 최신 모델을 함께 써요.
📖 비독점이란? MS만 독차지하던 권리를 풀어, 오픈AI도 다른 클라우드에서 제품을 낼 수 있고 MS도 자체·타사 모델을 자유롭게 쓰는 상태예요. 둘이 갈라선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상대와도 일할 수 있게 문을 연 거예요.
그러니까 정확한 표현은 ’결별’이 아니라 ’의존을 줄이고 병행한다’예요. 오픈AI 두뇌만 쓰던 데서, 여러 두뇌를 같이 쓰는 쪽으로 바꾸는 거죠. 참고로 일부 외신은 MS가 비용을 더 줄이려고 코파일럿에 딥시크 같은 오픈 모델 도입도 검토한다고 보도했는데, 이건 아직 검토 단계 보도라 확정된 건 아니에요.
한 줄로 정리하면, 코파일럿에서 GPT가 빠지는 게 아니라 GPT 옆에 MAI가 한 자리 끼어든 거예요.

마지막으로 헷갈릴 수 있는 선 하나만 그어둘게요. 예전에 다룬 AI PC나 NPU 칩 이야기는 ‘PC라는 기계’ 얘기였어요. 오늘 건은 그 PC 안에서 도는 두뇌(모델) 얘기라 결이 달라요. 챗GPT·클로드·제미나이 구독을 비교했던 글과도 다르고, 이번 건 ’MS가 자기 모델을 내놨다’는 단독 사건이라 소비자 3사 비교랑은 따로 봐야 해요.

깅글렛 한줄평
💬 코파일럿 화면은 그대로지만, 그 뒤에서 생각하는 두뇌는 조용히 갈아끼워지는 중이에요. ’챗GPT 손절’이라는 자극적인 요약은 사실이 아니에요. ’두뇌가 여러 개로 늘었다’는 게 진짜 변화고, 그것만 기억해두면 충분해요.
자주 묻는 질문
Q. 그럼 지금 코파일럿 쓰면 챗GPT가 아니라 MAI가 돌아가나요? 작업에 따라 달라요. 코딩은 MAI-Code-1-Flash가 무료 등급부터 순차 탑재 중이고, 이미지는 파워포인트에 MAI-Image-2.5가 적용됐어요. 하지만 코파일럿은 여전히 오픈AI 모델도 함께 쓰니까, 전부 MAI로 바뀐 건 아니에요.
Q. MAI 쓰려면 따로 돈을 더 내야 하나요? 아니에요. MAI는 따로 결제하는 상품이 아니라 코파일럿·VS Code·오피스 안에 녹아 들어가요. 기존 구독(무료 포함) 그대로 쓰면 일부 작업에 자동으로 적용돼요. MAI 자체로 추가 과금되는 건 없어요.
마무리
오늘은 MS가 코파일럿의 두뇌를 자기 모델 ’MAI’로 채워 넣기 시작한 이야기를 풀어봤어요. 핵심은 ’오픈AI 손절’이 아니라 ’두뇌 공급처를 여러 개로 늘리는 중’이라는 거예요.
다음 글에선 또 다른 AI·테크 소식을 쉽게 풀어서 가져올게요.
※ 본 글은 2026년 6월 20일 기준 정보로 작성됐어요. AI 모델·기능·정책은 빠르게 바뀔 수 있어요. 벤치마크 점수는 MS가 자체 측정해 발표한 값(2026.6.2 기준)이라 외부 독립 평가와 다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