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시간관리, AI로 우선순위 정하고 하루 시간 블록 짜봤어요

썸네일 - 네이비 배경에 “AI로 하루 시간 블록 짜기”와 “우선순위 → 시간관리” 텍스트, 오른쪽에 9~18시 시간표가 블록으로 채워진 일정표 그래픽, 그린 포인트

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아침에 할 일은 잔뜩 쌓였는데 뭐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날, 다들 있으시죠.

저는 그럴 때 ChatGPT나 제미나이한테 할 일을 통째로 던지고 “우선순위 정해서 하루 시간표로 짜줘”라고 시켜봤어요.

먼저 답을 드리면, AI는 우선순위 분류랑 시간 블록 초안까지는 꽤 잘 짜줘요. 대신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제가 손봐야 했고요.

그래서 오늘은 할 일 → 우선순위 → 시간 블록 → 루틴까지, 무료 챗으로 하루를 설계하는 흐름을 정리해볼게요.


타임블로킹이 뭔지부터 짧게 짚을게요

타임블로킹은 하루를 시간 ’블록’으로 나눠서, 각 블록에 할 일을 미리 배정하는 시간관리법이에요. 열린 할 일 목록을 그냥 두는 게 아니라, 그 일들을 캘린더 위에 올려서 시간표로 만드는 방식이죠.

📖 타임블로킹이란? 하루를 시간 단위로 나누고, “이 시간엔 이걸 한다”를 미리 정해 시간표로 못 박는 시간관리 방법이에요.

비슷한 말이 몇 개 더 있어서 헷갈리기 쉬운데, 이렇게 갈라져요.

  • 타임블로킹: 특정 시간대에 특정 작업을 배정해요.

  • 태스크 배칭: 이메일 답장처럼 비슷한 일을 한 블록에 몰아서 처리해요.

  • 데이 테밍: 하루 전체에 하나의 테마를 줘요. 월요일은 기획, 화요일은 미팅 이런 식으로요.

  • 타임박싱: 작업에 제한 시간을 정해두고 그 안에 끝내요.

『딥 워크』를 쓴 칼 뉴포트는 타임블로킹을 두고 “모든 분(分)에 할 일을 준다”고 표현해요. 다만 계획이 틀어지면 그때그때 다시 그리면 된다고도 했고요. 완벽하게 지키는 게 아니라, 유연하게 갱신하는 게 정상이에요.

그리고 한 가지 선을 그어둘게요. 이 글은 개인의 하루나 한 주를 설계하는 이야기예요. 여러 사람이 몇 주에 걸쳐 가는 팀 프로젝트 일정은 또 다른 얘기라, 여기선 다루지 않아요.

타임블로킹·태스크배칭·데이테밍·타임박싱 4가지 개념을 아이콘과 한 줄 설명으로 구분한 인포그래픽, 다크 카드 스타일


1단계는 우선순위,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로 나눠요

하루를 짜기 전에 먼저 할 일을 우선순위로 갈라야 해요. 여기서 정석으로 쓰는 게 아이젠하워 매트릭스예요.

긴급도와 중요도, 두 축으로 할 일을 네 칸에 나누는 방법이에요. 아이젠하워가 1954년에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은 다르다”고 한 말에서 나왔고, 스티븐 코비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네 칸 모델로 정리했어요.

네 칸은 이렇게 나뉘어요.

  • 긴급하고 중요한 일: 즉시 해요. 마감 임박이나 위기 상황이죠.

  • 중요하지만 안 긴급한 일: 일정을 잡아요. 장기 목표나 계획이 여기 들어가요. 이 칸을 미리 캘린더에 박는 게 사실 타임블로킹의 핵심이에요.

  • 긴급하지만 안 중요한 일: 위임해요. 남이 해도 되는 일이고요.

  • 안 긴급하고 안 중요한 일: 버려요. 시간 낭비인 일이죠.

이 분류를 AI한테 시키면 돼요. ChatGPT나 제미나이에 할 일 목록을 주고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로 분류해줘”라고 하면 네 칸으로 나눠줘요. 아래 프롬프트를 그대로 복사해서 쓰셔도 돼요.

아래 할 일들을 아이젠하워 매트릭스(긴급도×중요도)로 4사분면 분류해줘.
각 사분면에 "즉시 / 일정잡기 / 위임 / 삭제" 권장 행동도 붙여줘.
[할 일 목록 붙여넣기]

다만 AI가 내준 분류를 그대로 믿지는 마세요. 제 경험상 AI는 “이게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못 잡아요. 그래서 저는 AI 분류를 초안으로 받고, 한두 개는 직접 칸을 옮겨서 손봤어요. 그 손본 결과를 다음 단계인 시간 블록 배치의 입력으로 넘기면 돼요.

참고로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는 네이버 블로그에 3만 건 넘게(실측 30,512건) 검색될 만큼 한국에서도 널리 쓰는 프레임이에요. 처음 듣는 분도 한 번 써보면 금방 익숙해지실 거예요.

인포그래픽 - 아이젠하워 4사분면 표. 가로축 긴급도, 세로축 중요도. 4칸에 “즉시(긴급+중요) / 일정잡기(중요·안긴급) / 위임(긴급·안중요) / 삭제(안긴급·안중요)” 라벨, 다크 브랜드 톤


2단계는 시간 블록 배치, 맥락을 충분히 줘야 해요

우선순위를 갈랐으면 이제 하루 시간표로 조립할 차례예요. AI는 자유롭게 적은 할 일 목록을 표 형태 일정표로 정리하는 데 강해요. 각 할 일에 예상 소요 시간을 붙이고, 큰 작업은 여러 블록으로 쪼개주기도 하고요.

여기서 잘 시키는 비결은 하나예요. 맥락을 충분히 주는 거예요.

  • 근무 시간을 알려줘요. 시작과 끝을요.
  • 고정 일정을 적어요. 회의처럼 못 옮기는 거요.
  • 할 일마다 우선순위와 예상 소요, 특이사항을 같이 적어요.
  • 점심·휴식 시간을 넣어달라고 해요.
  • 출력 형식을 지정해요. 예를 들어 “시간 | 할 일” 2열 표로요.

할 일을 적을 때는 줄바꿈하고 하이픈으로, 소요 시간이랑 제약을 같이 적으면 정확도가 올라가요. “보고서 작성 4시간, 한 번에 몰아서 잡지 말고 나눠줘” 이런 식으로요. 여기에 기존 캘린더 스크린샷까지 같이 주면, AI가 그 일정을 피해서 짜주기도 해요.

아래 프롬프트를 바로 쓰시면 돼요. 본인 근무 시간이랑 할 일만 바꿔 넣으세요.

나는 오늘 9시~18시 근무야. 아래 조건으로 시간 블록 일정표를 표로 짜줘.
(표: 1열 시간, 2열 할 일)
- 고정 일정: 11시 팀 회의 1시간, 점심 12~13시
- 할 일(우선순위·예상소요 포함):
  - [높음] 보고서 초안 3시간 (한 번에 몰지 말고 나눠줘)
  - [중간] 거래처 메일 회신 30분
  - [낮음] 자료 조사 1시간
- 오후엔 집중이 필요한 일을, 점심 직후엔 가벼운 일을 배치해줘.
- 블록 사이 10분 휴식 넣어줘.

이렇게 시키면 9시부터 18시까지 시간대별로 할 일이 박힌 표가 나와요. 저는 거래처에 보낼 단가 인상 메일을 쓸 일이 잦은데, 이런 가벼운 일은 점심 직후 블록으로 빼달라고 했더니 오전 집중 시간이 통째로 남더라고요. 그날 흐름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 저는 처음엔 “휴식 넣어줘”라는 말을 빼먹고 시켰거든요. 그랬더니 AI가 9시부터 18시까지 빈틈없이 꽉 채워버려서,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일정표가 나왔어요. 그 뒤로는 “블록 사이 10분씩 쉬는 시간 꼭 넣어줘”를 항상 같이 적어요.

하루 타임블록 예시 일정표. 1열 시간(9:0018:00), 2열 할 일. 911시 보고서 초안, 1112시 팀 회의, 1213시 점심, 1313:30 거래처 메일, 1417시 보고서 초안 이어서, 17~18시 자료 조사. 블록 사이 휴식 표시, 다크 톤 표


3단계는 루틴 자동화, 매일 아침 브리핑까지 (선택)

여기까지가 하루 설계의 본론이고, 한 발 더 나가면 반복 루틴도 만들 수 있어요. “매일 아침 오늘 할 일 브리핑해줘”나 “매주 금요일에 주간 회고 질문 던져줘” 같은 걸 정해진 시각에 자동으로 돌리는 거예요.

ChatGPT에는 ’예약 작업(Scheduled Tasks)’이 2026년 6월 17일에 나왔어요. 구 Pulse 기능을 대체한 거고요. 정해진 시각에 알림이나 반복 작업을 실행해줘요. 다만 이 기능은 유료 티어(Go·Plus·Pro·Business·Enterprise)에서 쓰는 걸로 보도됐어요. 무료 로그인 계정은 빠진다고 하니, 본인 계정에서 되는지는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실행은 시간당 1회로 제한되고, 한동안 안 쓰면 자동으로 멈출 수 있어요.

📖 예약 작업이란? “매일 아침 8시에 오늘 일정 정리해줘”처럼, 정해진 시각에 AI가 같은 프롬프트를 알아서 실행해주는 반복 기능이에요.

제미나이에도 ’예약된 작업(Scheduled Actions)’이 있어요. 정해진 시각에 자동으로 도는 반복 프롬프트인데, 캘린더·할 일·메일을 묶어서 아침 브리핑처럼 쓸 수 있어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제미나이가 알아서 챙겨주는 ’데일리 브리프(개인 인텔리전스)’는 미국에서 먼저 풀려서 한국 일반 계정은 아직 제한적이에요. 그러니 자동 브리핑이 한국에서 당연히 된다고 보긴 어렵고, 예약된 작업으로 직접 만드는 쪽으로 접근하시는 게 안전해요.

루틴은 꼭 안 해도 돼요. 하루 설계는 무료 챗만으로 충분하고, 루틴은 더 편하게 가고 싶은 분을 위한 선택지예요.

ChatGPT 예약 작업 vs 제미나이 예약된 작업 비교 카드. 출시/사용 가능 티어/한국 주의를 2열로 정리, 다크 톤. “ChatGPT 예약작업=2026.6.17, 유료 티어 / 제미나이 예약된작업=운영 중, 데일리브리프는 미국 우선”


설계한 일정표를 캘린더에 옮기는 법

시간표를 다 짰으면, 이제 실제 캘린더에 옮기면 끝이에요. 이 등록 부분은 예전에 ‘AI로 구글 캘린더에 일정 등록하기’ 글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여기선 짧게만 짚을게요.

ChatGPT는 만든 일정표를 “이걸 .ics 파일로 만들어줘”라고 하면 파일을 내줘요. 그 파일을 구글 캘린더의 가져오기 메뉴나 아웃룩에 올리면 일정이 한 번에 등록돼요.

📖 .ics 파일이란? 일정 정보를 담는 표준 파일 형식이에요. 캘린더 앱에 이 파일을 넣으면 약속·할 일이 한꺼번에 등록돼요.

제미나이는 설계한 일정을 @Google Calendar로 바로 캘린더에 넣을 수 있어요. 이렇게 챗으로 설계하고 캘린더로 등록하는 흐름까지 이으면, 머릿속에 떠 있던 할 일이 시간표가 되고 알림까지 붙어요.

챗으로 일정표 설계 → .ics 내보내기 또는 @Google Calendar → 캘린더 등록으로 이어지는 3단계 흐름도, 다크 톤 화살표 다이어그램


AI가 하는 것과 사람이 하는 것을 나눠야 해요

여기까지 써보면 AI가 하루를 알아서 완벽하게 짜주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솔직히 그렇지는 않아요. 한 테스트에서 챗 ChatGPT를 직접 써봤더니 이런 점들이 걸렸어요.

  • “끊지 말 것”이라고 표시한 작업을 쪼개버려요.
  • 마감을 넘나드는 작업의 소요 시간을 잘못 계산해요.
  • “30분”이라고 적었는데 “1시간”으로 잡는 식으로, 적어준 제약을 무시해요.
  • 계획이 바뀌어도 알아서 다시 짜주지 않아요. 직접 다시 요청해야 해요.

그래서 단순한 하루는 챗으로 충분하지만, 제약이 여러 개 얽히거나 며칠짜리 일정으로 가면 오류가 쌓여요. 저도 소요 시간만큼은 항상 제 감으로 한 번 더 손봤어요.

핵심을 한 줄로 정리하면, 무엇이 중요한지는 AI가 대신 결정해주지 못해요. AI는 제가 정한 우선순위를 받아서 스케줄링이라는 단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뿐이에요. 삶의 판단까지 넘기는 건 아니고요.

그러니 이렇게 나눠 쓰면 돼요. 분류 초안, 소요 추정, 블록 배치, 표 정리, 루틴 실행은 AI한테 맡기고요.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정하기, 버퍼 시간 확보하기, 실제로 실행하고 상황 따라 조정하기는 제가 챙기는 거예요. 초안은 AI가, 결정과 조정은 사람이 하는 거죠.

인포그래픽 - “AI가 하는 것 vs 사람이 하는 것” 2열 비교표. AI: 분류 초안·소요 추정·블록 배치·표 정리·루틴 실행 / 사람: 무엇이 중요한지 결정·버퍼 확보·실행과 조정. 다크 브랜드 톤


더 깊이 갈 사람을 위한 자동 스케줄링 앱

매번 챗에 프롬프트를 넣는 게 번거로운 분은 전용 앱도 있어요. 할 일과 마감을 넣으면 캘린더 빈칸에 자동으로 배치하고, 회의가 끼면 알아서 다시 짜주는 도구들이에요. Motion, Reclaim, Akiflow 같은 이름이 자주 나와요.

다만 이 앱들은 대부분 영어 UI에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예요. 가격대만 봐도 Motion은 연결제 기준 좌석당 월 $29, 월 결제는 $49 수준으로 보도됐고요. Reclaim은 개인용 무료 플랜이 있고 유료는 월 $8부터예요. Akiflow는 연결제 시 월 $19, 월 결제는 $34고요.

이 숫자는 영어권·달러 기준 2차 보도라, 한국에서 원화로 얼마인지는 공식 한국 페이지에서 확인이 안 됐어요. 결제 전에 앱별 한국 결제 화면을 한 번 보시는 걸 권할게요. 한국 직장인 입문용으로는 무료 챗만으로 충분해서, 이 앱들은 “더 깊이 갈 사람을 위한 선택지” 정도로 보시면 돼요.

Motion·Reclaim·Akiflow 가격 비교 표. 1열 앱 이름, 2열 가격(USD), 3열 특징. Motion $2949/좌석, Reclaim 무료+$8, Akiflow $19~34. 다크 톤, “달러 기준·한국 원화 미확인” 캡션


깅글렛 한줄평

💬 AI는 내 하루의 ’초안’을 빠르게 그려주는 도구예요. 무엇이 중요한지 정하는 건 여전히 내 몫이고요. 오늘 할 일을 한 번 통째로 던져보고, 우선순위부터 갈라보세요.


마무리

할 일 목록을 우선순위로 가르고, 시간 블록으로 짜고, 루틴까지 잇는 흐름을 정리해봤어요. 무료 챗만으로도 하루 설계는 충분히 되니까, 내일 아침 할 일을 한 번 던져보시는 걸 추천해요.


※ 본 글은 2026년 6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기능·정책·가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