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미토스 정식판 공개, 나도 쓸 수 있는 AI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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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두 달 전 “너무 위험해서 일반엔 못 푼다”던 AI, 기억하시나요? 미국 은행장들까지 한자리에 모이게 했던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얘기예요. 솔직히 저도 그 뉴스를 처음 봤을 땐 반쯤은 과장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 미토스의 정식판 ’미토스5’가 6월 9일(현지시간) 공개됐어요. 다만 일반에 풀린 건 같은 두뇌에 안전장치를 입힌 ’페이블5’예요. 미토스5 자체는 지금도 승인받은 기관 전용이고요. 뉴스 제목만 봐서는 “내가 쓸 수 있다는 건가?” 싶기 딱 좋죠. 이 두 갈래 구도를 스펙과 요금 조건까지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은행장들까지 모였던 4월, 미토스에 무슨 일이 있었나
일의 출발점은 4월 7일(현지시간)이었어요.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차세대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발표한 날이거든요. 그런데 “지나치게 강력해 악용될 경우 재앙이 된다”며 일반 공개는 보류했어요. 신모델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봉인한, 좀 묘한 발표였죠.
이유는 능력이었어요. 보도 기준으로 미토스는 주요 소프트웨어에서 1만 건 이상의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는 수준이었어요. 27년 된 시스템의 허점을 단숨에 짚어냈다는 보도까지 나왔고요. 미국의 반응은 더 컸어요. 베센트 재무장관과 파월 연준의장이 주요 은행 CEO들을 불러 금융 보안 대응을 논의했을 정도죠.
그래서 공급 통로도 보안 파트너 프로그램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뿐이었어요. 초기엔 약 50개 검증 기관 한정이었죠. 6월 2일엔 이 프로그램이 15개국 이상 150여 개 기관(확대 발표 기준)으로 늘었고요. 한국 기관도 들어가 있어요. 보도 기준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참여했어요. 한국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최상위 접근 그룹으로 분류된다고 하고요.
그랬던 모델이 두 달 만에 정식판으로 돌아왔어요. 근데 발표를 뜯어보면 주인공이 둘이더라고요.

6월 9일에 나온 건 하나가 아니라 둘이에요
이번 발표에서 오해가 가장 많이 생기는 지점이에요. 6월 9일에 공개된 건 두 가지예요. 하나는 클로드 미토스5. 4월 프리뷰의 정식판인데, 사이버 분야 안전장치를 해제한 채 글래스윙 승인 기관에만 열려요. 다른 하나는 클로드 페이블5(Fable 5)예요. 같은 모델에 안전장치를 입혀 유료 구독자와 기업에 공개한 일반판이죠.
둘은 같은 모델 가중치, 그러니까 같은 엔진이에요. 공식 문서가 차이를 한 문장으로 못 박아뒀어요. “페이블5에는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안전 분류기가 포함되고, 미토스5에는 이 분류기가 없다.” 이게 전부예요. API에 게시된 가격까지 둘이 똑같고요.
그러니까 “미토스가 풀렸다”의 정확한 의미는 이거예요. 미토스급 두뇌가 페이블5라는 안전판을 달고 일반에 왔다는 것. 참고로 4월 프리뷰 시절엔 이용 단가가 훨씬 비쌌어요. 정식판에서 같은 가격으로 정비됐으니 사실상 인하인 셈이죠.
켜본 후기는 어제 올린 ‘클로드 페이블5, 미토스랑 뭐가 다른지 직접 켜봤어요’ 글에서 다뤘어요. 화면에서 뭐가 어떻게 보이는지는 그쪽이 자세해요. 오늘은 미토스라는 모델 자체의 정체와 스펙에 집중할게요.

페이블5의 안전장치, 답을 끊는 대신 갈아끼워요
작동 방식이 생각보다 영리해요. 별도의 AI 분류기가 오남용 신호를 감시하는데, 감지 대상은 3개 영역이에요. 사이버보안 공격류, 생물·화학 위험 연구류, 증류(모델 능력을 빼내 다른 AI를 학습시키는 것)까지요.
분류기에 걸리면 답을 아예 막는 게 아니라, 하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8이 대신 응답해요. 전환됐다는 사실도 화면에 고지되고요. 앤트로픽 발표 기준으로 전체 페이블 세션의 95% 이상은 전환 없이 처리된다고 해요. 다만 안전장치를 보수적으로 잡은 탓에 무해한 질문이 오인 차단(오탐)될 수 있다는 점은 회사도 인정했어요. 자동 전환은 기본 켜짐이고, 설정의 Capabilities 메뉴에서 끌 수도 있어요.
✍️ 저도 Max 요금제라 어제 하루 페이블5를 이것저것 굴려봤는데요. 보고서 요약이나 자료 정리 같은 평범한 요청에선 전환 고지를 한 번도 못 봤어요. 안전장치가 달려 있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더라고요.
검증을 둘러싼 온도차는 짚어둘게요. 앤트로픽은 1,000시간 넘는 외부 버그바운티·레드팀 테스트에서 “보편적 탈옥은 없었다”고 밝혔어요. 반면 영국 AI안전연구소(AISI)의 독립 레드팀 결과는 달랐어요. 짧은 초기 테스트 기간에 보편적 탈옥에 근접하는 진전이 있었다고 했죠. 양쪽 다 공식 발표 안에 담긴 내용이라, 한쪽만 보기보단 같이 봐두는 게 맞아요.
덜 알려진 조건도 2가지 있어요. 첫째, 미토스급(페이블5 포함) 사용 기록은 데이터 비보존 계약을 맺은 조직이라도 30일간 의무 보존돼요. 안전 목적이고 학습엔 쓰지 않으며 30일 후 삭제가 원칙이라는 게 공식 설명이에요. 둘째는 ’조용한 개입’이에요.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류의 요청엔 고지 없이 성능을 낮추는 개입이 있다고 분석 매체가 전했어요. 전체 트래픽의 약 0.03%로 추정되는데, 연구계 일부는 이 부분을 비판하고 있고요.

클로드 미토스 스펙, 숫자로 보면 이래요
기본기는 둘 다 같아요. 컨텍스트(AI가 한 번에 읽어들이는 분량)는 100만 토큰이 기본이에요. 출력은 요청당 최대 128K 토큰이고요. 긴 문서를 통째로 넣고 작업하는 쪽에 확실히 무게를 둔 구성이죠.
성능 수치는 전제 하나를 깔고 봐야 해요. 아래 숫자는 전부 앤트로픽이 자체 발표한 결과예요(2026.6.9 기준).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평가하는 SWE-Bench Pro에선 80.3%를 받았어요. GPT-5.5(58.6%)와 자사 오퍼스 4.8(69.2%)을 앞선 수치죠. 터미널 작업 벤치마크인 Terminal-Bench 2.1에선 88.0%고요(GPT-5.5는 83.4%). 미토스가 왜 무서운 모델로 불렸는지 보여주는 항목도 있어요. 취약점 분석류 평가인 ExploitBench에서 78%를 냈다는 보도가 있어요. GPT-5.5는 34%였다고 하고요(보도 기준).
다만 분석가들의 주석이 하나 있어요. 일부 점수엔 전환이 켜진 상태가 섞여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실제 성능은 영역에 따라 오퍼스 4.8에 가까울 수도 있다고 보고요. 숫자를 한 줄로 정리하면 코딩·에이전트 작업 쪽이 특히 세요. 검증 주체가 앤트로픽 자신이라는 점만 감안하면 되고요.

그럼 프리뷰부터 페이블5까지 세 버전은 정확히 뭐가 다를까요? 표 한 장으로 정리해볼게요.
| 구분 | 미토스 프리뷰 (4월~) | 미토스5 (6/9~) | 페이블5 (6/9~) |
|---|---|---|---|
| 상태 | 종료(정식판으로 승격) | 정식판 | 정식판 |
| 공개 대상 | 글래스윙 소수 기관 | 글래스윙 승인 기관만 | 일반 공개(유료 구독·기업·API) |
| 안전 분류기 | 일부 해제 | 없음(사이버 분야 해제) | 있음(3개 영역 감지 시 오퍼스 4.8 전환) |
| API 가격(100만 토큰당) | 페이블5의 2배 이상(당시) | 입력 $10·출력 $50 | 입력 $10·출력 $50 |
| 한국 개인 사용 | 불가 | 불가 | 가능(구독·API) |
결론: 엔진은 하나, 잠금이 다를 뿐이에요. 개인이 열 수 있는 문은 페이블5 하나고요.

정부 차단 권한’은 아직 제안이에요 — 4가지 상태 구분
이번 공개로 업계 논쟁도 다시 불붙었어요. 앤트로픽 입장은 “자율적으로 취약점을 찾는 능력을 고려하면 더 넓은 접근은 아직 안전하지 않다”는 쪽이에요. 글래스윙 멤버도 AWS·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같은 핵심 인프라 기업 중심이고요. 반면 오픈AI는 4월 14일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 ’GPT 사이버 5.4’를 공개했어요. 내건 구호는 ’액세스 민주화’였고요. 검증된 보안 전문가와 수백 개 보안팀에 넓게 열어야 AI 기반 위협에 맞설 수 있다는 논리죠.
다만 양쪽 다 전제는 같아요. 이런 모델이 방어와 공격 양쪽에 쓰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업계의 관심이 성능 경쟁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배포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요. 한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막연한 공포보다는 관리할 현실 리스크로 보는 분위기예요. 국내 변화도 있어요. 금융위원회가 미토스를 계기로 13년 만에 망분리 규제 전면 해제를 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죠. 6월 10일 간담회에서요.
여기에 한국 커뮤니티에서 유독 섞여 도는 얘기가 ’정부 차단 권한’이에요. 서로 다른 4가지 사안이 한 덩어리처럼 돌아다니는데, 상태를 구분하면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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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위험 AI 배포를 차단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 —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촉구’. 6월 10일(현지) 미 의회에서 나왔어요. 시행 중인 제도가 아니라 규제 제안이고요. 원문은 이래요. “AI가 수용할 수 없는 위험을 제기한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배포를 차단하거나 저지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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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스5 접근 확대를 미 정부와 협의 — 공식 발표에 있는 현재 진행형 ’협의’예요. 정부의 법적 승인권이 명문화된 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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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확대에 반대 — 약 70개 기업 추가 확대 계획에 반대했다는 외신(더넥스트웹) 보도예요. 권한 행사가 아니라 의견 표명 단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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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된 AI엔 킬스위치가 없다” — 이건 앤트로픽이 법원 서류에서 직접 한 주장이에요.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4월에 보도했고요. 일단 배포된 모델은 회사도 차단할 기술 수단이 없다는 내용인데, 차단 권한 논의가 나온 배경이죠.
정리하면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에 차단 권한을 줬다”는 현재 사실이 아니에요. “줘야 한다고 CEO가 의회에서 제안했다”가 정확한 상태죠. 마침 상장을 비공개 신청한(6월 1일) 시기예요. 규제 논의에 적극 나서는 산업 맥락 정도로 읽으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나도 쓸 수 있나 — 길은 페이블5예요
가장 궁금한 부분부터요. 미토스5는 구독 등급과 무관하게 개인에겐 안 열려요. 신청 자체가 기관 단위거든요. 그렇다고 한국이 배제된 것도 아니에요. 기관으로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금융보안원까지 이미 여럿이 참여 중이에요. 정확히는 ‘개인이라서’ 못 쓰는 거죠.
대신 같은 엔진을 페이블5로 쓸 수 있어요. Pro·Max·Team 같은 유료 구독자라면 6월 22일까지(태평양시 기준) 추가 비용 없이 쓸 수 있고요. 별도 한도를 새로 주는 건 아니고 기존 플랜 한도에서 차감되는데, 다른 모델보다 빨리 닳아요. 모델 선택창에도 오퍼스의 2배로 소모된다는 안내가 떠 있더라고요. 6월 23일부터는 별도 구매하는 사용량 크레딧이 필요한데, 크레딧 단가는 아직 공식 발표 전이에요.
✍️ 저는 어제부터 페이블5를 메인으로 쓰면서, 긴 자료 검토처럼 무거운 작업에만 골라 맡기고 있어요. 한도가 빨리 닳는 게 바로 체감돼서, 가벼운 질문은 그냥 오퍼스로 돌리게 되더라고요.
구독 요금은 전부 달러 표기예요(공식 한국어 가격 페이지 기준, 세금 별도). Pro는 연간 결제 시 월 $17, 월간 결제는 월 $20이고, Max는 월 $100부터 시작해요. 2026년 6월 기준이라 환율·부가세에 따라 실제 청구액은 달라질 수 있고요. API는 첫날부터 열려 있는데, 가격은 위 표에서 본 그대로 미토스5와 같아요.
체감 차이는 갈리는 지점이 있어요. 위험 영역 질문은 어차피 오퍼스로 넘어가니, 차이가 나는 건 코딩이나 길고 무거운 작업 쪽이거든요. 가볍게 쓰는 분이라면 서두를 이유가 없어요. 미토스라는 이름값이 궁금했던 분에겐 지금이 제일 부담 없는 시기인 셈이죠.

깅글렛 한줄평
💬 그 무섭다던 미토스의 두뇌는 ’페이블5’라는 이름으로 이미 Pro·Max 구독에 들어 있어요. 따로 신청하거나 결제할 것 없이 모델 선택창에서 고르면 되고, 6월 22일까지는 추가 비용도 없고요. 그 안에 긴 문서 정리나 코딩처럼 무거운 작업 하나를 맡겨보면 차이를 체감하기 좋아요.
마무리
두 달 전엔 ‘무서운 AI’ 기사로만 접했던 이름이에요. 그게 이제 요금제 메뉴에 들어왔다는 게 저는 제일 신기했어요.
※ 본 글은 2026년 6월 11일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가격·제공 조건은 추후 변경될 수 있어요. ※ 본 글은 산업·기술 해설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