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앱 순위, 설치는 챗GPT인데 시간은 제타가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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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깅글렛이에요.
이번 주 AI 앱 순위 기사가 쏟아졌어요. 그런데 숫자 두 개가 서로 반대를 가리켜요. 상반기 신규 설치 1위는 챗GPT(534만 건)인데, 이용자 한 명이 앱 안에 머문 시간 1위는 제타(월 약 40시간)거든요.
기사 제목만 보고 “그래서 나는 뭘 써야 하나” 싶으셨다면 이 글이 딱 그 답이에요.
이 순위표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시장이 한 장에 겹쳐 있어요. 오락으로 몇 시간씩 머무는 앱과, 일하다 잠깐 열고 닫는 앱이 같은 줄에 서 있거든요.
순위표부터 그대로 펼쳐놓고, 이 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까지 풀어볼게요.
상반기 신규 설치 1위는 챗GPT 534만 건, 인스타그램도 제쳤어요
먼저 설치 순위표예요. 아이지에이웍스의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가 낸 「2026년 상반기 대한민국 모바일 앱 TOP100」 기준이고요. 2026년 1~6월 누적, 안드로이드와 iOS를 합친 수치예요.
| 순위 | 앱 | 상반기 신규 설치 |
|---|---|---|
| 1 | 챗GPT | 534만 건 |
| 2 | 인스타그램 | 505만 건 |
| 3 | 셋로그 | 477만 건 |
| 4 | 틱톡 라이트 | 470만 건 |
| 5 |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 438만 건 |
| 6 | 테무 | 436만 건 |
제타는 337만 건으로 9위였어요. AI 앱이 인스타그램·틱톡 라이트 같은 글로벌 앱을 제치고 국내 전체 설치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용자 수도 같이 불었어요. 챗GPT의 상반기 평균 MAU는 1,544만 명(전체 앱 17위), 6월 한 달만 보면 1,664만 명이에요. 1월 대비 6월 증가율은 16.4%로, 국내 MAU 상위 30개 앱 중 스마트싱스(28.1%)·카카오페이(19.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고요. 설치는 1등, 성장세도 상위권이라 여기까지는 예상 그대로예요.
📖 MAU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그 앱을 켠 사람 수예요. 설치 건수와 달리 ’지금 실제로 쓰는 사람’에 가까운 숫자예요.

1인당 사용시간 1위는 제타, 월 2,411.7분
여기서 표가 뒤집혀요. 같은 리포트의 6월 기준 1인당 월 사용시간을 보면 순서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 순위 | 앱 | 1인당 월 사용시간 |
|---|---|---|
| 1 | 제타 | 2,411.7분 (약 40시간) |
| 2 | 멜팅 | 1,796분 |
| — | 챗GPT | 약 2시간 |
제타는 스캐터랩이 만든 AI 캐릭터챗 앱이에요. 이용자가 캐릭터의 이름·성격·세계관을 직접 정해두고, 웹소설이나 게임처럼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고요.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돼요. 이용자 수는 챗GPT가 제타보다 약 12배 많아요(상반기 평균 MAU 1,544만 명 vs 129만 명). 그런데 한 사람이 앱 안에 머문 시간은 제타가 20배 가까이 길어요(2,411.7분 vs 약 120분).
사람 수가 12분의 1인데 머문 시간이 20배면 총합에서 역전이 나요. 실제로 6월 한 달 총사용시간은 제타가 5,716만 시간, 챗GPT가 3,485만 시간이었어요. 1.6배 이상 차이가 나죠.

제타의 6월 총사용시간은 전년 같은 달보다 161% 늘었어요. 웹툰 앱 중 사람들이 가장 오래 보던 네이버웹툰(6월 9,388만 시간)의 61% 수준까지 따라붙었고요. 작년 1월엔 29% 수준이었으니, 1년 반 만에 격차를 절반 가까이 줄인 거예요.
그래서 이 표가 말하는 건 “제타가 챗GPT보다 좋은 앱”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두 앱은 애초에 쓰임새가 다르다는 뜻에 가까워요.


같은 표에 오락형과 업무형, 두 시장이 겹쳐 있어요
그럼 이 앱들을 누가 쓰고 있을까요. 제타 이용자는 70~80% 이상이 10·20대예요. 캐릭터챗 앱이 제타 하나인 것도 아니고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2025년 3월 따로 떼어내 출시한 크랙, 와트니가 만든 멜팅까지 국산 앱이 나란히 사용시간 상위권에 있어요.
이쪽은 오래 머무는 게 목적인 앱이에요. 웹소설 읽듯 대화를 이어가니 한 번 켜면 시간이 길어져요.

반대편엔 챗GPT·클로드·뤼튼처럼 일과 공부에 쓰는 앱이 있어요. 이쪽은 열어서 시킬 걸 시키고 닫는 게 정상이에요.
조사기관을 하나 더 겹쳐볼게요. 와이즈앱·리테일의 2026년 2월 조사에선 국내 MAU가 챗GPT 2,293만 명, 제타 402만 명이었어요. 그 뒤로 그록 AI 153만 명, 퍼플렉시티 152만 명, 클로드 77만 명이 이어졌고요. 클로드는 1월 53만 명에서 한 달 만에 45% 늘었어요. 규모는 아직 작아도 업무형 AI 중에선 가장 가파르게 크는 이름이에요.
⚠️ 여기서 주의할 게 하나 있어요. 위 와이즈앱 수치와 앞의 아이지에이웍스 수치를 한 문장에서 나란히 비교하면 안 돼요. 두 기관은 조사 방법이 다르거든요. 같은 제타 MAU도 129만 명(아이지에이웍스)과 402만 명(와이즈앱)으로 3배 넘게 차이 나요. 어느 쪽이 틀린 게 아니라 자를 다르게 쓴 거예요.
연령대까지 내려가면 취향이 더 뚜렷해요. 와이즈앱·리테일의 2025년 상반기 결산을 보면 20대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뤼튼 3시간 4분, 챗GPT 2시간 45분이었어요. 과제나 보고서 쓰는 데 국산 AI를 꽤 쓴다는 얘기죠.

사용시간이 길수록 좋은 앱일까요? 업무 도구는 반대예요
✍️ 저도 한동안은 챗GPT 창을 오래 붙들고 있을수록 잘 쓰는 줄 알았어요. 근데 돌아보니 오래 붙들고 있던 날은 대부분 원하는 답이 안 나와서 같은 질문을 돌려 묻던 날이더라고요. 요즘은 회의 자료 요약 한 번, 메일 톤 다듬기 한 번 시키고 바로 닫아요. 앱을 짧게 쓴 날일수록 그날 일이 빨리 끝났어요.
오락 앱과 업무 도구는 잘 만든 기준 자체가 반대예요. 캐릭터챗은 이용자가 오래 머물수록 성공한 앱이에요. 반면 업무용 AI는 몇 분 만에 답을 주고 닫히는 게 잘한 거고요. 회의록 요약을 40분씩 붙잡고 있으면 그건 도구가 일을 못 한 거잖아요.
그래서 챗GPT의 1인당 월 2시간은 인기가 식었다는 신호가 아니에요. 자주 열지만 금방 닫는 앱이라는 뜻으로 읽는 게 맞아요. 앱스토어 평점도 4.8점(67만 건 평가)이고 생산성 카테고리에 올라 있어요. 오락 앱 옆에 세워 놓으니 시간이 짧아 보일 뿐이에요.
사용시간을 인기 지표로만 보면, 매일 쓰는 업무 도구가 자꾸 지는 앱처럼 보여요. 지표를 잘못 고른 거죠.

업무에 쓰는 AI는 순위표에서 조용한 쪽에 있어요
설치 1위가 가능했던 데엔 챗GPT를 공짜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컸어요. 무료 요금제가 0원이고, 유료는 Go 13,000원, Plus 29,000원, Business는 159,000원부터예요(2026년 7월 11일 한국 요금제 페이지 기준). 깔기는 다 깔아도 결제는 필요한 사람만 하니, 설치 수와 결제자 수는 원래 같이 안 가요.
✍️ 저도 처음엔 무료로만 버티다가 보고서 초안 때문에 결국 유료로 넘어갔어요. 설치는 공짜였는데 결제는 한참 뒤에 따로 하게 되더라고요. 회사에서도 AI를 켜는 사람은 확 늘었는데, 결제까지 가는 사람은 그보다 적어요.

업무 쪽 숫자는 앱 순위표 바깥에 따로 있어요. 한국은행이 2025년 8월 낸 「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 보고서(가계조사 표본 약 5,500명)를 볼게요. 생성형 AI를 업무 목적으로 쓰는 근로자가 51.8%, 한 번이라도 써본 사람은 63.5%였어요. 미국(26.5%)의 약 2배고, 국내 근로자의 주당 평균 AI 사용시간은 5~7시간이었고요.
조사를 하나 더 볼게요. 나우앤서베이가 2026년 5월 직장인 1,000명에게 물었더니, 주 1회 이상 업무에 AI를 쓴다는 응답이 74.3%였어요. 거의 매일 쓴다가 30.4%, 주 3~4회 21.4%, 주 1~2회 22.5%, 안 쓴다는 4.4%뿐이었고요. 가장 효과적인 영역으로는 문서 요약·작성(31.2%)과 자료 검색(27.3%)이 꼽혔어요.
두 숫자(51.8%·74.3%)가 달라 보이는 건 질문이 달라서예요. 한국은행은 ’업무 목적으로 쓰는지’를 물었고, 나우앤서베이는 ’주 1회 이상 쓰는지’를 물었거든요. 그래서 둘을 합치거나 빼지 말고 각각 읽어야 해요.

이 표에서 우리가 쓰는 AI를 찾으려면 사용시간 칸이 아니라 사람 수와 활용률 쪽을 봐야 해요. 순위표 한 장에 오락형과 업무형이 섞여 있으니 “챗GPT가 밀렸다”는 착시가 생기는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Q. 제타가 뭔가요? A. 스캐터랩이 만든 AI 캐릭터챗 앱이에요. 이용자가 캐릭터의 이름·성격·세계관을 정해두고 웹소설처럼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고, 이용자의 70~80% 이상이 10·20대예요.
Q. 사용시간이 길면 좋은 앱인가요? A. 앱 성격에 따라 달라요. 오락 앱은 오래 머물수록 성공이지만, 업무 도구는 빨리 끝내고 닫는 게 목적이에요. 같은 지표로 두 종류를 줄 세우면 착시가 생겨요.
Q. 챗GPT 요금은 얼마인가요? A. 무료 0원, Go 13,000원, Plus 29,000원, Business 159,000원부터예요(2026년 7월 11일 한국 요금제 페이지 기준).
깅글렛 한줄평
💬 순위표에서 1등부터 찾지 말고, 그 숫자가 ’몇 명’인지 ’몇 시간’인지부터 보세요. 두 숫자는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마무리
AI 앱 순위를 볼 때 제일 쓸모 있는 습관은, 1등이 누구인지보다 그 숫자가 무엇을 센 건지 확인하는 거예요. 설치는 호기심을, 사용시간은 몰입을, MAU는 실사용을 세거든요.
여러분 폰에서 가장 오래 켜져 있는 AI 앱은 뭔가요?
※ 본 글은 2026년 7월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어요. 인용한 수치는 각 조사기관이 발표한 시점의 데이터라 이후 갱신될 수 있어요. ※ 조사기관이 다르면 조사 방법도 달라요. 서로 다른 기관의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건 피해주세요.